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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10 Ruby Princess (Eastern)

'10 Ruby Princess (8) Day 3 - Captain's Welcome Aboard Party

by fairyhee 2011. 9. 2.


일반적으로 7일짜리 크루즈의 경우 2번의 포멀 나잇(Formal Night)이 있다.
낮 시간 동안엔 평소와 다름없지만 오후 5시 30분부터 Formal Dress Code(포멀 드레스 코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 날은 오후 4시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준비하느라 방에 들어가기 때문에 배가 비교적 한산해진다. 

프린세스 크루즈에서 말하는 Formal Dress Code라 함은
"A Dinner Jacket or dark business suit for gentlemen
and a full length evening gown, cocktail dress or trouser suit for ladies"
이렇게 명시되어 있는데, 여자들 경우엔 칵테일 드레스 정도만 입어도 되기 때문에 특별히 복잡할게 없는데 남자들의 경우 정장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아하는 경우도 다반사. 놀러가면서 여행가방에 턱시도 내지는 정장, 넥타이, 구두까지 넣어야한다고 상상해보면 나라도 싫을거 같긴 하다.



일반적으로 첫번째 포멀 나잇에는 캡틴의 Welcome Aboard Party가 열린다.
파티가 열리는 Deck 5는 Champagne Waterfall 준비로 한창이다. Ruby Princess라서 붉은 색 샴페인을 사용했나보네.
 


라이브 음악이 한창이고 사람들은 포멀나잇 기념 촬영을 한다.
배의 몇몇 장소에 사진사가 대기 중이라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사진사가 요구하는 포즈가 너무도 다양한지라 ㅋㅋ 찍으면서도 엄청 어색하다.



완성된 Champagne fall의 모습.
배가 많이 흔들려 샴페인 폴이 쓰러질까 살짝 걱정도 되었지만 끝까지 아무 문제 없었다.



서서히 파티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웨이터들이 샴페인과 미모사, 오렌지 쥬스와 핑거푸드 등을 끊임없이 서빙하고 원하는만큼 샴페인을 마실 수 있는 저녁이기도 하다. ㅋㅋ

 



앗, 어느샌가 샴페인 폴의 상단부분 색깔이 변했다.



Maitre d'Hotel(호텔지배인, 경영자)인 Generoso Mazzone이 샴페인 폴 앞에서 샴페인을 들고 서있다.



사람들과 샴페인을 꼭대기에서 부으면서 샴페인 폴의 색깔이 바뀌는 중이었다.
키가 큰 사람들은 맨 위에서 샴페인을 부을 수 있지만 팔이 짧으면 그것도 힘들겠다. ㅠ,ㅠ

근데, 무수히 떨어지는 샴페인을 맞으면서도 꿋꿋히 서있는 샴페인 폴을 보니 샴페인잔을 정말 균형있게 잘 쌓아올렸나보다. (와르르 잔이 쏟아지는 것도 몇번 봐서리 ㅋㅋ)



샴페인 빈병들. 사람들한테 서비스하랴 샴페인 폴에 쏟아부으랴 이날 얼마나 많은 양의 샴페인을 땄는지 모르겠다.



흥이 최고조에 이른 순간 나타난 Captain Tony Yeomans의 환영인사.



현재 마이애미보다 겨우 화씨로 2도 높은 캐러비안의 날씨에 대한 농담과 상당히 심한 흔들림을 얘기하며 다음날 도착할 St. Maarten에 대한 희망(?)을 주는 캡틴의 인사를 듣고 파티장을 나왔다.

예전에 처음으로 포멀나잇을 접했을때의 생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당시 Star Princess에서 턱시도를 입은 남자들과 함께 나타난 드레스를 입고 예쁘게 꾸민 여자들의 모습이 내겐 너무도 신기했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드레스 입은 여자가 지나갈때마다 쳐다보느라 정신없었는데 이젠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나. 이제 이런 문화에 조금은 익숙해진걸까 ㅋㅋ

사실 이젠 나도 포멀 나잇이 쪼~금 귀찮아지고 있다.
몇번 해보니까 칵테일 드레스 입는거야 뭐 별거 아닌데 저녁에 포멀나잇 준비하는게 귀찮아진거다. ㅋㅋ 그 마음을 알고나니 상대방에게 정장하라고 밀어붙이는것도 무모하게 생각되고. 그러다보니 턱시도는 무슨....그냥 간단하게 비지니스 캐쥬얼로 입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이것마저도 귀찮아지면 나중엔 그냥 포멀나잇날 행사장 주변엔 얼씬 안하고 다른데서 놀면 되지 않을까. ^^;; (근데 거기까지 가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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