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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10 Ruby Princess (Eastern)

'10 Ruby Princess (7) Day 3 - At Sea

by fairyhee 2011. 9. 2.



밤에 찍어놓은 다른 크루즈쉽의 사진.
가끔 한밤중에 보이는 배들을 보면 어쩐지 반갑다. 아마 우리가 탄 배 역시 환하게 밤바다에서 빛나도 있겠지.



내게 힘든 시간을 준 거센 파도가 좀 잠잠해졌을라나.
발코니에서 내다본 바다는 어제와 별로 달라진게 없었다. 여전히 구름 짙게 드리운 하늘과 무서울 정도로 짙은 바다.

그래도 몸은 어제보다 많이 나아졌다. ^^
남아있던 멀미약 기운이 사라짐과 함께 부작용도 사라진듯했다. 더이상 갈증이나 목이 아픈 증상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 함 버텨보자구~!



오전에 영화 The Sorcerers Apprentice를 한다길래 비치타월을 받아들고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다시 생각해봐도 Movies Under Stars는 참으로 괜찮은 아이디어이다. 
 
바다 위에 떠서 영화를 보는 건 좋은 아이디어였는데, 날씨가 뒷받쳐주질 않는다. ㅋㅋ 우중충한 하늘까지는 괜찮다. 한두방울 정도 내리는 보슬비도 참을만하다. 어차피 비치웨어 입고 있으니까. 하지만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영화를 보는건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더구나 The Sorcerers Apprentice는 비를 맞으며 앉아있을만큼 재미있는 영화가 아니었다.

마침내 비를 피해 일어나는 수밖에. ㅋㅋ



빗줄기가 약해지길래 다시 야외로 나왔다.
배 앞쪽에서 뒷쪽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15층은 한쪽엔 영화스크린이 있는 풀과 사진에서처럼 밴드음악을 즐길 수 있는 풀이 있다. 영화스크린이 있는 쪽 벤치가 푹신하고 더 좋다.



여기는 배의 제일 앞쪽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부분.
조용하게 쉴 수 있는 Sanctuary가 있다. 



이러니 꼭 목욕타월 들고 목욕탕 가는 여자 같네 ㅋㅋ



The Sanctuary.
처음에 뭔 소리인가 했다. 아니 배 위에서 잘 놀고 먹고 쉬고 있는데 왜 Sanctuary가 필요한지.
반나절에 $10을 내면 들어갈 수 있는데 아주아주 조용하게 남의 방해를 받지 않고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만약 이 곳이 배멀미로부터도 날 지켜줄 수 있다면 $10 내고 당장 들어갔겠지만 결국 배 위에 있는 곳이라 겉에서만 구경하고 말았다.



언제쯤 햇빛을 볼 수 있을런지. 이렇게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최고 기온이 화씨로 70도라니 말이나 되는지. 아마 저 배 위에 있는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거 같다.

배 위에서 하루종일 휴식을 취하면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해가 쨍쨍하고 잔잔한 바다가 햇빛에 반짝반짝 빛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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