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찍어놓은 다른 크루즈쉽의 사진.
가끔 한밤중에 보이는 배들을 보면 어쩐지 반갑다. 아마 우리가 탄 배 역시 환하게 밤바다에서 빛나도 있겠지.
내게 힘든 시간을 준 거센 파도가 좀 잠잠해졌을라나.
발코니에서 내다본 바다는 어제와 별로 달라진게 없었다. 여전히 구름 짙게 드리운 하늘과 무서울 정도로 짙은 바다.
그래도 몸은 어제보다 많이 나아졌다. ^^
남아있던 멀미약 기운이 사라짐과 함께 부작용도 사라진듯했다. 더이상 갈증이나 목이 아픈 증상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 함 버텨보자구~!
오전에 영화 The Sorcerers Apprentice를 한다길래 비치타월을 받아들고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다시 생각해봐도 Movies Under Stars는 참으로 괜찮은 아이디어이다.
바다 위에 떠서 영화를 보는 건 좋은 아이디어였는데, 날씨가 뒷받쳐주질 않는다. ㅋㅋ 우중충한 하늘까지는 괜찮다. 한두방울 정도 내리는 보슬비도 참을만하다. 어차피 비치웨어 입고 있으니까. 하지만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영화를 보는건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더구나 The Sorcerers Apprentice는 비를 맞으며 앉아있을만큼 재미있는 영화가 아니었다.
마침내 비를 피해 일어나는 수밖에. ㅋㅋ
빗줄기가 약해지길래 다시 야외로 나왔다.
배 앞쪽에서 뒷쪽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15층은 한쪽엔 영화스크린이 있는 풀과 사진에서처럼 밴드음악을 즐길 수 있는 풀이 있다. 영화스크린이 있는 쪽 벤치가 푹신하고 더 좋다.
여기는 배의 제일 앞쪽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부분.
조용하게 쉴 수 있는 Sanctuary가 있다.
이러니 꼭 목욕타월 들고 목욕탕 가는 여자 같네 ㅋㅋ
The Sanctuary.
처음에 뭔 소리인가 했다. 아니 배 위에서 잘 놀고 먹고 쉬고 있는데 왜 Sanctuary가 필요한지.
반나절에 $10을 내면 들어갈 수 있는데 아주아주 조용하게 남의 방해를 받지 않고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만약 이 곳이 배멀미로부터도 날 지켜줄 수 있다면 $10 내고 당장 들어갔겠지만 결국 배 위에 있는 곳이라 겉에서만 구경하고 말았다.
언제쯤 햇빛을 볼 수 있을런지. 이렇게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최고 기온이 화씨로 70도라니 말이나 되는지. 아마 저 배 위에 있는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거 같다.
배 위에서 하루종일 휴식을 취하면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해가 쨍쨍하고 잔잔한 바다가 햇빛에 반짝반짝 빛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
'Caribbean Cruise > 2010 Ruby Princess (Eastern)'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 Ruby Princess (9) Day 4 - St.Maarten (육지가 보이다) (0) | 2011.09.02 |
---|---|
'10 Ruby Princess (8) Day 3 - Captain's Welcome Aboard Party (0) | 2011.09.02 |
'10 Ruby Princess (6) Day 2 - Princess Cays가 뭐지? (0) | 2011.09.02 |
'10 Ruby Princess (5) Day 1 - Da Vinci or Buffet ? (0) | 2011.09.02 |
'10 Ruby Princess (4) Day 1 - All Aboard~! (0) | 2011.09.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