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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08 Liberty of the Seas (Western)

Liberty of the Seas (8) Day 3 - 배에서의 오후

by fairyhee 2011. 9. 2.

Olive or Twist에서 더위를 식히며 놀다가 엄마아빠방에 전화를 했다.
무더운 하루에 힘들었다 하더라도 그냥 오후를 방에서 보내는건 좀 아쉬운 일. 다시 배 안을 방황하기로 했다. 풀사이드에 공짜 아이스크림이 있다던데....더우니 아이스크림으로 식혀볼까.


Deck 11의 풀사이드에 있는 Sprinkles Ice Cream.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공되는데, 무료이며 셀스서비스이다. 이게 있으니 로얄프라미나드의 벤앤제리에서 돈주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거지. 각자 아이스크림 하나씩 뽑아들고 풀사이드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후아...덥다..얼른 시원한 실내로 가보자구.


오후에 Windjammer cafe에서 afternoon tea가 있다고 하길래 찾아가봤는데, 그냥 늘상있는 음료 종류에 별다른 스낵도 없었다. 대신 칩과 살사가 있길래 한접시 듬뿍 담아옴. 좀있다 저녁 먹어야 하니 자제해야 하는데, 그게 절대 안된다. 그래도 간만에 매콤한 할로피뇨 맛을 보니 속이 화악 뚤리는 느낌.


이번 크루즈 중 한가지 불편했던 점은 레스토랑 시간 문제였다.
예전의 프린세스 크루즈에서는 부페가 24시간 오픈이라 언제든 찾을 수 있고 밤에도 출출할때 종종 찾곤 했었는데, 로얄캐러비안의 크루즈는 레스토랑 오픈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저녁 9시에 닫는 부페 어디 상상이나 할 수 있었는지. -.- 메인 다이닝 시간에 늦어도 밥 못먹어(이건 당연), 부페 일찍 닫어....이러니 식사시간을 놓치면 프라미나드에 가서 샌드위치나 피자를 먹을 수밖에 없다. 자유로운 여행이 좀 힘들다고나 할까.



저녁 6시 식사시간 맞추기 위해 방에 돌아와보니, 오늘은 강아지(강아지 맞지?)가 침대에 올라와 있다. ㅋㅋ 이날의 드레스코드는 캐쥬얼 또는 70년대 복장.


한참 저녁 잘 먹고 있는데, 갑자기 웨이터들이 서빙하다 말고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며 통로를 돌고 있다. 모두들 흥이 나서 함께 따라하고, 아이들은 웨이터들을 따라 다니기 시작.


Deck 5에서 Deck 3을 바라본 모습.
웨이터들이 전부 다 모여있다. 뭘 하려는 걸까~
이곳의 책임자인 사람이 나와 환영인사를 전하고 있다. 세계 34개국에서 온 웨이터들이 모여있는 크루즈쉽은 하나의 UN과 같다고. 다만, 자기들끼리만 어울린다는 점이 UN과 다른 점이라고 했다. ㅋㅋ 또한 자신은 이 배의 유일한 이탈리안이라며 소개한 '오 솔레미오'


모든 웨이터들이 '오 솔레미오'를 합창해 주었다. 조오기, 우리 웨이터도 보이고. ^^
보지 않은 사람들은 정말 아쉬워할만한 풍경. 크루즈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기억 중의 하나였다. 아...메인다이닝룸에서 저녁 먹길 잘했어. ^^*

흡족해져서 돌아온 우리.
더운 곳에서 보낸 하루 때문인지 엄마아빠는 일찍 잠자리에 드시고, 이곳저곳을 쑤시던 우리도 마침내 피곤해져서 방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로얄프라미나드에서 디스코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드디어 시작된 디스코 파티.
어깨가 들썩거릴만한 음악들이 배 안에 울려퍼진다.


디스코 파티가 마침내 끝이 나고 로얄 프라미나드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방으로 돌아간다.
내일은 자마이카 몬티고 베이에 도착한다. 우리에겐 아주 끔찍한 기억이 있었던 곳. 이번 크루즈에서야 그럴 일이 없겠지...라 생각하며(또 그런 일 생김 다신 크루즈 안할거다), 컴퓨터에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다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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