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ibbean Cruise/2008 Liberty of the Seas (Western)

Liberty of the Seas (9) Day 4 - Montego Bay, Jamaica

by fairyhee 2011. 9. 2.


Day 4(Tuesday, May 6, 2008) - Montego Bay, Jamaica
Partly Cloudy, 82F
Smart Casual or Colorful Caribbean Attire


자마이카의 몬티고 베이(Montego Bay, Jamaica)에 도착.
배가 도착하자마자, excursion이 시작되기 때문에 하이티에서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정신없었던 아침. 이날은 거의 하루종일 밖에서 보내야 한다.

자마이카는 캐러비안에서 세번째로 큰 섬으로 자마이카에서 가장 큰 타운인 Kingston이 수도이지만, 두번째로 큰 Montego Bay는 관광의 수도라 불린다. 스페인의 지배하에 있다가 올리버크롬웰의 승리로 300년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음. 1962년에 독립선언. 거의 300년동안 이곳에서 생산된 블루마운틴 커피로 유명하다.(맛있음 ^^)



프린세스 크루즈 당시 우리 배를 보기위해 몰려들었던 사람들. 어거지로 배 밖으로 나오며 시커멓게 타버린 배를 바라봐야 했던 암담했던 상황.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는 자마이카는 우리에게 썩 좋은 기억을 가진 남긴 장소는 아니었다.

어쨌거나, 다신 안오겠다던 이 곳에 도착하였으니 ^^;;;
복잡하고 후덥지근한 몬티고 베이 터미널을 나오니, 많은 tour 차량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투어는 Dunn's River Express. 대략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투어이다. 가격은 일인당 68불.

시원하고 쾌적한 버스에 오르자마자 버스는 출발했다. 눈에 익은 많은 장소들이 보인다. 호텔과 공항을 오가며 봤던 풍경이 기억이 나네. ㅋㅋ 다만, 예전과 달라진 것들은 그때는 비포장 도로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앉아있기가 힘들었는데, 이번엔 전부 아스팔트를 깔아서 거의 세시간이 걸리던 거리를 한시간만에 휘익~ 갔다는거다.


Dunn's River에 도착해서 주의사항을 듣고 나서 폭포 쪽으로 가려니 어디선가 나타난 자마이카사람. 뭐라뭐라 알아듣기도 힘든 말로 웅얼대더니, 자기가 가이드를 해주겠다며 내 카메라를 빼앗듯이 들고 내려가버린다. -.- 이런~ 걸려들었다.


우리를 끌고가다시피 해서 폭포 앞에 세워놓고 순식간에 사진 두방.


또다시 눈 깜짝할 사이 사진 두방. -.-
구경도 못하고 끌려다니며 사진 찍으려고 여기 온거 아니걸랑. 결국 바닷가도 가자는 그의 말에 우리가 알아서 가겠다며 10불 팁으로 주고 헤어져버렸다. 한 5분동안 사진 몇장 찍어주고 10불이라니....뭐 어쨌거나 사진 찍어 좋긴 했다만, 10불 손에 쥐어주니 미련없이 가더군.


자...이제 천천히 구경.
역시 더운 나라라서 식물들도 야리꾸리한 색깔들. 사이사이 보이는 거미줄과 거미들이 소름돋게도 하고.


Dunn's River Fall.
뭔가 했더니, 폭포 아래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거다. 운동화도 안되고 물에서 신을 수 있는 얇은 신발을 신어야 하고 수영복은 필수. 바위를 밟고 올라가는거라 다칠 것도 어느정도는 예상해야 하는 절대 산책수준의 투어가 아니었다. 차례차례 줄서서 올라가길 기다리는 중. 사서 고생이 따로 없다. ㅋㅋ


제법 가파른 바위, 쏟아져내리는 물을 맞으며 올라간다. 혼자서는 힘드니 서로서로 손을 잡고 이끌어준다. 중간중간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긴하지만, 역시나 힘들거 같다. 이건 마치 극기훈련의 한장면을 보는듯하다. 그래도 시원해보이긴 한다.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면서 이걸 하던지. 아마도 담날 다리가 후들거릴거 같은데.



1차 관문 통과.
나이아가라폭포처럼 절벽 꼭대기에서 물이 떨어지는게 아니라서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곳들이 있다.



다시 재정비해서 올라갈 준비.
직접 하라면 못하겠는데 ^^ 보고 있는건 정말 재밌었다.


폭포에서 바라본 바다.
해마다 방학때면 많은 수의 대학생들이 자마이카로 놀러온다고 한다. 물도 깨끗하고 물가도 비교적 싸서 학생들이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고.


한번도 코코넛을 먹어본적이 없다고 해서 - 맛없는 줄 알지만, 먹고나서 판단하라고 ^^ - 적극 장려(?)로 코코넛을 하나 사왔다. 한모금 빨고나서 하는 말이..
" 이거 왜 먹어? " ㅋㅋ


Dunn's River Express의 최대 단점은 총 5시간 30분이 소요가 되고 아침 10시 30분에 출발했는데도 점심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거다. 샌드위치를 가지고 내리려고 했는데, 배에서 음식 못가지고 내린다고 해서 빈몸으로 내렸더니, 배가 고파 못결딜 지경. 게다가 옆에서 배에서 삶은 달걀 가지고 온 사람들이 보이니 -.-아...우리가 너무 순진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가공품은 괜찮은거였는데. 그날따라 항상 들고다니던 초콜렛은 왜 두고 왔는지.

결국 입구에 있는 스낵코너에서 병에 든 콜라와 감자칩 몇개를 구입해 끼니를 때웠다. 로컬음식 먹다가 배탈이라도 날까 겁나서 시도도 안해봄. 담번엔 나도 꼭 삶은 달걀 가지고 와야겠다. ^^;;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뮤직비디오를 틀어줘서 아주 잘 보고 왔는데, 기사가 흑인이라 그런지 전부 흑인 가수들(비욘세, 마이클잭슨, 크리스브라운 등등) 뮤비만 나왔다. 흠....마이클잭슨은 흑인이 아닌가??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