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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Cancun, Mexico

'07 Cancun(10) Chichen Itza(치첸이사) 두번째

by fairyhee 2011. 8. 18.


Temple of the Warriors.(전사의 신전)
이 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신에 대한 인간제물바치기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전사의 신전 위쪽으로 올라가면 이러한 동상을 볼 수 있는데, Chacmool이라 한다.
쿠쿨칸의 내부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가도 chacmool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배 위에 두손을 올리고 쟁반같은 것을 바치고 있는 형상이다. 그 쟁반 위에는 ^^ 제물이 올라가는데, 그 제물이란?? 사람의 신선한 -.- 심장.

근데, 가만 보면, 동상의 얼굴 모습이 마야인의 후예라는 가이드와 비슷하게 생겼다. 정말 마야인의 모습이 이랬던 걸까? 참고로, 마야인은 키는 5피트에 가무잡잡하고 태어날때 몽고반점을 지니고 태어난다고 하던데, 이들도 징기스칸의 후예??? 암튼, 외관상의 모습으로 어느 정도는 마야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히스패닉들은 대부분 키가 크고 백인계통이니까.



전사의 신전 전경.
쿠쿨칸의 피라미드에 올라가질 못하니, 이제 실제로 이런 모습 보긴 다 틀렸다.



전사의 신전 옆에는 이런 column들이 있는데, 아마도 어떤 건물을 받치고 있던 기둥들이 아니었나 싶다. 지붕이야 사라지고 없는거겠지. 전사의 신전을 받치고 있는 사각형의 기둥들과는 달리 이곳은 원형 기둥이었다. 천개의 기둥이 있다고 하던데.




유적의 모습.
대부분의 마야유적지들이 발견 당시 요모양이었다고 한다. 완전 한무더기의 돌. Bunch of Rocks. 이런 모양을 보고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단거 자체가 엄청 신기하다. 아직도 이곳은 발굴과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치첸이사의 경우, 참여하고 있는 학자들과 자금 또한 엄청나게 풍부해서 발굴, 복원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 멕시코 정부의 관료주의 때문에 활발하게 복원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House of the Deer



El Caracol.(천문대)
마야인들은 이곳에서 천체를 관측했다고 한다. 금성과 화성의 궤도를 예측할만큼 정확한 과학적 지식을 가졌다고 하는데, 심하게 망가진 모습이긴 하지만 모처럼 딱딱하지 않은 부드러운 원형의 건물을 만났다고나 할까.

El Caracol에는 네곳의 출입구가 있었는데, 그 곳에 빛이 들어오는 각도에 따라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의 지식의 수준에 감탄할 수밖에.




Sacred Cenote.(신성한 샘)
툴룸에서 얘기했듯이, 이 곳에 마야인들이 신전을 짓고 모여살았던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Cenote(세노테)이다. 물이 없는 정글에서 살아가기 위해 세노테는 그들에게 필수가 아니었을까.
치첸이사의 피라미드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sacred cenote는 찌는 듯이 더운 날씨에 치첸이사의 유적들을 하나씩 다 둘러보고 난 뒤에도 체력이 남는다면 갈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

그냥 샘이 아니라 '신성'이란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곳 역시 제물바치기가 행해졌던 곳이다. 젊은 남녀와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되는데, 젊은 남자의 유골이 가장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대체 뭐가 신성하다는건지. -.- 이 세노테가 발굴되던 당시에 발견된 유물들은 유카탄주의 수도인 Merida의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비오듯 땀이 쏟아져내렸지만, 가이드 말로는 1월달이 일년 중 가장 기후가 좋은 때라고 한다. 90도도 넘지 않았는데, 이런 선선한 날씨가 뭐가 덥냐고 -.- 하지만, 우리는 더웠다. 죽는 줄 알았다. 게다가 세시간 동안 그 더운 곳을 끌려 다녔으면서 오후 2시가 넘도록 점심도 먹지 못했다. 그러니 탈수에 허기짐 현상이 돌아 머리는 핑핑~ 뱃속에서는 꼬르륵~~

하지만, 우리가 본 것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웠다. 원래 치첸이사는 제대로 보려면 나흘 정도 걸린다고 한다. 내가 역사학자도 아니니 그렇게까지 시간을 투자하진 않겠지만, 이 곳은 와볼만한 곳이었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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