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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Cancun, Mexico

'07 Cancun(9) Chichen Itza(치첸이사) 첫번째

by fairyhee 2011. 8. 18.


캔쿤에 오면 다들 하루는 시간을 내어 이 곳에 간다던데, 여기까지 와서 안갈 순 없잖아..하며 찾은 곳이 Chichen Itza(치첸이사, 치첸이짜)이다.

캔쿤에서 3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직접 차를 운전해 가는 것보다 투어를 이용하는 편이 편리하고 안전할 거 같아서 투어 패키지를 이용했다. 물론 투어가이드가 있으니 더욱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거란 기대감도 있었고. 




유카탄에 위치하고 있는 Chichen Itzaㅓ(치-첸 이-사)는 마야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지이다. BC 445년에 세워져서 AD 1204년까지 거주한 흔적이 있다고 한다. 치첸이사는 정글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정글 속에는 아직도 마야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마야언어를 사용하며 완전 문명과 단절된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Kukulkan's Pyramid(쿠쿨칸의 피라미드)로 알려져 있는 치첸이사의 상징 El Castillo.

바닥은 정사각형에 높이는 대략 75feet이다. 완벽한 천문학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이 피라미드는, 4면에 4개의 계단이 있으며, 계단들은 각각 91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맨 꼭대기 중앙에 있는 한 층이 더해져서 총 계단의 수가 365개가 된다. 4개의 계단은 45도로 상승하기 때문에 각 계단에는 사람들이 잡고 올라가도록 줄이 매어져 있다. 북쪽을 향하고 있는 계단 아래 부분에는 2개의 뱀 머리가 조각되어 있는데, 이것은 Kukulcan(쿠쿨칸)을 상징하고 있다. (가만보니, Quetzalcoatl이 Kukulcan인거 같네)

흥미로운 현상.
이 피라미드 앞에서 박수를 치면 피라미드 쪽에서 새가 우는 듯한 소리가 나온다. 각각 다른 돌들로 이루어져있어서 파동이 달라 나오는 소리라고 하는데, 일설에 의하면 마야인들만이 그 소리를 낼 수 있다나...참고로 내가 했을때 나던 소리가 현석이 하니 나질 않았다. 그렇다면 나는 마야인의 후예???? -.-




요로코롬 올라가야 한단 말이쥐.
안타까웠던 점은 얼마전부터 피라미드를 더이상 올라갈 수 없게 되어버렸다. 기념품이라고 돌 주워가는 사람,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고 피라미드에 낙서한 사람들로 인해 영구적으로 피라미드 접근 금지. -.- 현재 복원 공사중이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현상.
두개의 뱀머리가 조각되어 있는 북쪽 계단에는 해마다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농경의 시작인 매년 춘분(3월 20일)의 일출에 뱀이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기어 내려오는 모습으로 그림자가 생기고 추분(9월 21일)이 되면 그 반대의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쿠쿨칸의 피라미드가 천문학적 목적으로 세워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에서 그림자에 의해 뱀의 몸통이 6등분 되어 있고 맨 아래에 뱀의 조각상이 있다.

가이드가 강조했듯이 마야문명이 피의 문명이라 해도, 이 피라미드에서 인간이 제물로 바쳐진건 한번도 없다고 한다. 치첸이사의 다른 신전에서는 52년에 한번 혹은 어쩌다 한번(믿을 수 없지만)씩 피의 제물의식이 있었지만, 쿠쿨칸의 피라미드에선 그렇지 않았다고.



쿠쿨칸의 피라미드 내부에는 또 하나의 작은 피라미드가 있다고 한다.
기존의 피라미드 밖에 커다란 피라미드를 세운 것이 쿠쿨칸의 피라미드인데, 둘다 신전으로써의 상징이 강하다고 한다.

겉의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계단을 올라가 꼭대기의 입구를 통해 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이 있고, 내부의 피라미드는 북쪽 계단 옆에 작은 피라미드로 들어가는 작은 통로가 있다고 한다. 너무 좁고 가파르고 공기도 제대로 통하지 않아 어두운 공간에서 폐쇄공포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권하고 싶지 않다고.



네개의 면중 두 면만 복원이 끝났고, 나머지는 현재 복원 중이라 한다.
사용되는 돌은 전부 치첸이사의 돌들을 사용하려 한다고.

현실적으로 원래 있는 돌들을 다 회수하기란 불가능이라고 한다. 초창기 에스파냐인들과 주변 마을 사람들이 집짓는다고 마구 이곳의 돌들을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Ballcourt.
축구 비스무레한 경기가 이루어지던 장소라 한다.
전체 사진을 보면 이렇게 생겼는데, 양쪽에 높은 벽이 있는데, 이 벽은 4도씩 기울어져 있어서 소리가 흩어지지 않고 모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한쪽 벽에서 박수를 치면 반대쪽 벽에서 에코가 온다고. 또한 경기장 맨 끝에서 다른 끝쪽까지 평상시 대화하듯이 소리치치 않고도 말을 할 수가 있다고 한다.
(가이드 쫓아다니다 보니, Ballcourt 전경을 찍은 사진이 없어 lovebp.com에서 가져왔습니다. 소천님~~ 사진 땡큐~~ ^^)




양팀이 손을 사용하지 않고 신체를 이용해 사진에 보이는 동그란 링 속으로 공을 넣는 게임이라는데, 세상에 저기로 어떻게 공을 넣는담.

암튼, 경기 후 이긴 팀의 주장이 제물로 바쳐지는 영광을 누렸는데(영광일까??? -.-)
우리가 이해를 하건 못하건 마야인은 이렇게 제물로 바쳐지는 것을 영광이자 신에게 가까이 갈수 있는 길이라 믿었다고 한다.


경기에 이긴 팀의 리더가 칼에 찔려 죽는 모습이 벽화에 담겨져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간적인 설명을 하고 있는 벽화에는 우승팀의 주장이 목뼈가 부러진채(목뼈를 먼저 분질러 -.- 온몸을 마비시킨다고 한다) 칼로 찔러 심장을 꺼내 제물로 바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아울러 살아있는 몸에서 심장을 꺼내고 주변에는 피가 분출해 주변과 그들이 모시는 신인 뱀을 흥건히 적시는 모습도 있는데 그게 다산의 상징이라니 모...할말 없지.


곳곳의 시커먼 흔적들.
침입자였던 에스파냐인들이 이 곳에서 다이너마이트 실험을 했었다고 한다. -.- 무식한 넘들. 곳곳에 파괴된 건물들과 이런 시커멓게 그을린 흔적들을 치첸이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Temple of the Bearded Man



Temple of the Jaguars.



Ballcourt 옆에 있는 전사의 무덤이다. Tzompantli.
돌에 해골들이 새겨져있는 것을 보고있자면 소름이 돋지만, 이들은 이런 식으로 이 곳에 해골을 매달아놓았다고 -.-

한가지 흥미로운 점도 있다. 해골들을 보고 있노라면 윗면이 평평(flat head)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양의 머리가 고귀함을 나타내 주는 것이었다고. 아기일때 부모가 의도적으로 이런식으로 머리 모양을 잡아줬다고. 옴마나~ 문신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였다고 하는데, 꼭 이랬어야 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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