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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iryhee's Eat Out

한우촌과 풀꽃향기(NY) - Korean

by fairyhee 2011. 8. 9.


요즘 몸이 좋지 못했던 관계로 몸보신(?)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의해 ^^ 갈비를 먹으러 가다. 일반적으로 평일엔 갈비를 잘 먹지 않는데-냄새, 마늘 냄새 등등-이날만은 예외로 플러싱으로 나가다. 다소 먼 거리임에도 불구, 집근처의 갈비집들을 마다하고 여기를 찾는 이유는, 푸짐한 반찬과 넉넉한 인심, 그리고 맛 때문이다.


상차림이 푸짐하다. 겉보기만 푸짐한게 아니고 반찬들의 맛도 좋다. 솔직히 한국에 있었다면 이런 곳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텐데.....좀더 멋진 곳, 좀더 깔끔하고 분위기 있는 곳을 찾을텐데..여기에 있다보니 이것 또한 하나의 멋인가 보다.


오늘은 멍석갈비를 주문하다. 고기집의 주장(?)에 따르면 양념하는 방법이 달라서 고기를 구워도 빨리 타지 않고, 육질이 질겨지지 않고 육즙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한다. 근데, 솔직히 숯불에 구워서 맛없는 음식이 어딨남~ 여기 폴폴 내며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타들어가는 고기들. 입맛이 절로 난다. 몸에 베일 냄새는 내일 생각하자.

아..한가지더...여기는 양파가 항상 고기와 함께 나온다. 채썬 양파에 소스가 부어져나오는데, 달짝지근한게 입맛을 돋구는데 그만이다. 고기와 함께 먹음 몸에도 좋다고. 양파 몸에 좋은건 유명하니까...또한 맵지도 않아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고기를 굽다보니 마늘이 생각난다. 난 생마늘은 못먹는다. 하지만 익힌 마늘 맛은 너무 좋아한다. Garic jar를 하나 달라고 했다. 많이도 줬다. 저렇게까지는 필요없는데. -.- 평소같으면 딱 두개 나왔을 양송이 버섯도 더 나왔다. 고기 한점, 버섯 하나 차콜에 떨어뜨린거 혼자 궁시렁댔더니 더 가져다줬다. 역시 말은 하고 봐야 할 일이다. 에구....고기가 탄다. 탄거 먹음 몸에 안좋은데....불조절이 잘못된거 같다. 서빙하는 분이 우리 먹는 속도를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고기를 올려놓았다. 짜증이 났다. 밥먹는데 방해(?)를 하다니. 결국 참다못해 한마디~

"저기요~ 고기 좀 천천히 구우면 안될까요?"

아차 싶었는지, 무안한 웃음을 지으며 돌아선다. 그리고 한참동안 오지 않았다. ^____^ 진작에 말할걸~



여기를 오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이것. 된장찌개이다. 플러싱의 다른 고기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플러싱은 한국음식점이 많아 경쟁이 되지만), 내가 사는 곳은 몇 안되는 음식점이라 그런지, 된장찌개도 서비스가 아니다. 즉, 고기를 먹고 나면 내가 10여불의 돈을 내고 주문해서 먹어야 한다. 근데, 여기는 항상 서비스로 된장찌개가 나온다. 둘이 먹기 충분한 양의. 이런 특별하진 않지만 자그마한 서비스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러다보니, 여기 고기 양도 푸짐한데, 반찬 계속 나오지, 된장찌개 나오지 등등 하다보면 항상 배부르게 먹고 기분좋게 나올 수밖에 없다. 어차피 여기는 분위기 내려고 오는 곳은 아니니까.

이날도 팁까지 해서 50불 내고 나왔다. 조 다리를 넘어올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문제는...........
주인이 바뀐건지 예전에 서빙하던 사람들을 한사람도 찾아볼 수 없단 사실이었다. 음식맛은 대체적으로 그대로인듯한데, 내가 몸이 안좋아서였는지, 초반의 서빙하던 아줌마의 러시 때문에 기분이 약간 상했었는지..암튼 뭔가 다르게 느껴졌단 사실. 스패니쉬들은 다 그대로이던데...
아....몸 말짱할때 다시 와봐야 하는건지.............고민이당~


.....
모 그래도 다시 가보니, 여전히 저렴하고 맛있는 고기였다.
된장찌개가 좀 들쑥날쑥할때가 있긴 해도, 별 불만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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