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랑~(NJ)

날씨가 추워지다보니 아무래도 뜨끈한 음식이 땡기는건 어쩔 수가 없다. 호호 불어가며 입천장이 데일 정도로 뜨거운 찌개나 국...거기에 얼큰함까지 더한다면 추위를 잊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택~

두부랑에서 그 뜨거움을 맛볼 수 있다. 아울러 요즘의 웰빙바람까지도.  

반찬들이 정갈해서 좋다. 비록 넘 작아서 가시 발라 먹기 귀찮지만 그래도 굴비구이도 나오고.

또 하나 이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돌솥밥이다. 별거 아니지만 돌솥에 담아져나오는 밥맛은 이상하게 더 좋다. 또한 뜨거운 물을 솥에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나중에 먹는 게 난 이상하리만치 좋다. ^^

드디어 이 곳의 주인공 순두부찌개. 이건 김치 순두부찌개이다. 매콤한 맛이 땀 뻘뻘 흘리며 입천장 데어가며 먹기 딱이다. 조미료를 듬뿍 넣은 순두부찌개의 맛에 길들여져있다면 다소 밍밍할 수도 있는 맛이지만, 깔끔해서 좋다. 듬뿍 들어있는 순두부도 맘에 들고.

평소에는 간단하게 둘이서 순두부 하나씩 주문했지만, 이번엔 다른 걸 주문해 보기로 하고. 오징어 볶음. 일반 오징어 볶음이긴 하지만, 두부도 함께 구워져 나와서 두부와 함께 먹으면 좋다. 마치 술 한잔 할때 두부김치를 생각나게 하는.....개인적으로 이 요리를 추천하고 싶다. 매우면서 오징어의 쫄깃함와 두부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룬다.


사실 순두부 집 가격으로 저렴하진 않다. 하지만, 이렇게 깔끔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 또한 퓨전 두부 음식들도 종종 보이고. 아직 맛을 보지 못해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그 지저분하고 불친절하기로 유명한 포트리의 소공동 순두부를 더 이상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무척 기분좋다. ^^ 손두부를 사가지고 갈 수도 있다. 커다란 한모가 3불.



최근 업데잇 :
팔각정으로 상호가 변경되었고, 맛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포트리 소공동이 그리우나 가지 못하는 신세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