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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Key West, Florida

'05 Key West, Fl (4) Downtown에 가자

by fairyhee 2011. 8. 9.



Key West에서 가봐야 하는 곳들을 대충 돌고 나니, 어...이제는 뭘해야 하지...란 생각에 뒤적뒤적 관광안내책자를 뒤지기 시작했다. 흠...Key West에 오면 Key Lime Pie를 먹어보라고 했는데 어디가면 먹을 수 있을까......그러다 발견한 곳이 Key Lime Pie Factory이다. 이 곳은 늦게까지 하질 않아서 아예 점심때 작정을 하고 가서 사먹을 수가 있었다.

처음엔 Key에서 만든거라서 Key Lime Pie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Key Lime이란 종류의 라임으로 만든거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즉 Key에서 만들어서 이름이 키라임파이가 아니란 소리이다. Key Lime은 우리가 아는 일반 라임보다 더 작고 색깔은 일반 라임보다는 약간 노르스름하다.

맛은......아...역시 신맛은 나에게 쥐약이다. -.- 부드럽고 위에 얹은 머랭까지도 좋았는데, 나에겐 너무 시다. -.- 그는 맛있다고 잘만 먹던데....역시 난 신음식을 잘 못먹는다.





Key West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Duval street
중심지라고 말은 하지만 결국 다 거기서 거기이다. 우리가 돌아보았던 최남단이건 헤밍웨이 집이건 모든 것들이 여기서 몇블락 떨어져있지 않다. 결국 여기서는 downtown이란게 뭔지 잘 모르겠다. 지역 구분이 잘 안되걸랑. -.- 술마시고 노래하고 시끌벅적한 곳이 다운타운같아..

낮시간의 Duval st.은 너무도 조용하다. 마치 어느 조용한 시골동네에 온 기분. 하지만, 밤이 되면 완전 180도 변모한다. 어느게 좋은건지....쩝....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들어온 곳이다. Crabby Dicks'.
이미 다녀온 사람도 맛이 괜찮았다고 하고, 관광책자에도 자주 실려있고 해서 들어왔는데, 흠흠..역시 예상한대로 바닷가의 레스토랑들은 다 그저 그렇다. 대부분의 해변가 도시가 그렇듯, 키웨스트도 평범하면서 값만 비싼 레스토랑이 많다. 점심에 40불이 나오다니...헉~ 아...점심도 리조트에서 해먹었어야 하나......

또 한군데 친구가 추천해서 가본 일식집. 이 곳 동네(?)에서 잘하기로 유명하다는 -.- 그래서 가봤지. 사람들 엄청 많더라. 줄서서 기다리는 건 기본..그래서...음..여기 좋을까.....했지만 역시나....뉴욕의 수많은 레스토랑도 썩 맘에 드는게 몇개 없는데, 하물며 이 곳에서...우리 꿈이 통통했지. -.-^ 





낮에 점심을 먹었던 곳이 밤이 되면 요렇게 된다.
Key West의 다운타운은 밤에 와보지 않으면 그 진수를 알 수 없다. 몇번씩 Duval street을 걸어도 지루하지 않은 곳. 낮에 보면 shop들과 레스토랑, 갤러리가 단순히 많은 너무도 조용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지만, 밤이 되면 이곳은 살아난다.

특히나 우리가 갔을때는 3월 spring break 때였다. 미국사방에서 몰려든 대학생들로 북적부적..바이며 까페, 클럽마다 사람은 터져나가고 길거리 역시 사람들에 치여 걸어다녀야 했다. 길을 걷기만 해도 취할 정도의 술냄새. 흐미....이런거 정말 대학때 이후로 참 오랜만에 경험해 보네...




Sloppy Joe's Bar.
Key West의 명물 중 하나. 키웨스트가 관광의 명소가 된 후, 여러 유명한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키웨스트를 찾게 되었고, 그 중 한사람인 헤밍웨이는 이 곳에 집을 구입해 머무르며 많은 저술을 했다고 한다. 100% 작가 머리에서 그냥 나오는 글이 어디있겠는가...헤밍웨이는 이 곳의 여러 사람들의 얘기를 토대로 많은 글을 썼는데, 그 당시 이 Bar의 주인과 무척 친했고 이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헤밍웨이로 인해 유명해진 곳....역시 사람들로 바글바글...술냄새 폴폴~~ ^^




근데 원조는 따로 있었으니.....Sloppy Joe's Bar가 원래 있던 자리가 바로 여기라고 한다. 차로 뱅글뱅글 돌다가 발견한 곳. Bar 안을 보면 벽면에 덕지덕지 종이조각들이 붙어있다. 저게 뭘까???

이 곳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흥겹고 친절했다. 물론 약간의 취기가 있긴 하겠지만 ^^ 일반적으로 백인 분위기에다가 우리같은 동양인을 발견하기도 힘들고 게다가 노~~오란 머스탱을 몰고 다니니 눈에 확~ 들어올 수 밖에. ㅋㅋ

 



The Bull & Whistle Bar.
Sloppy Joe's와 함께 Key West에서 가장 붐비는 곳 중의 하나이다. 시끌벅적..터져나올듯 발 디딜 틈이 없다. 굉장히 오래된 곳이라 한다.




낮에 이곳엔 오지 않았다. Little White House라고 불리우는 트루먼의 여름 별장이다. 어쩐지 땡기지 않아 들어가지 않았는데, 들어가보면 박물관도 있고 낚시하는 트루먼의 사진들도 볼수 있다고 하던데....DC 가서도 백안관을 안들어갔는데 여기라고 들어가고 싶었겠냐...-.- 근데 사실 백악관은 함 들어가보고 싶다.

여기서 트루먼은 집무도 봤다고 하는데, 어디 이런데서 일이 손에 잡혔을까..
 



들어가질 않았기 때문에 밤에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왔는데, 입구로부터 보이는 모습이 하나의 거대 저택이다. 그래도 역시 들어가고 싶은 맘은 들지 않는다.


Key West의 다운타운을 우리가 얼마나 돌아다녔는지...매일 저녁이면 몇바퀴씩 돌기를 반복. 하지만 곳곳에 있는 샵들을 둘러보며 지나가는 사람들에 치이며 돌아다니는 건 참 재밌었다. 지루하지도 않았고 어차피 이 곳을 둘러보는 것 이외에는 밤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하지만, 해가 지기 직전에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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