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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Key West, Florida

'05 Key West, Fl (6) 여유를 부려보자~!

by fairyhee 2011. 8. 9.

하루에도 몇날 며칠씩 Key West Downtown을 정신없이 돌아다녔지만, 모처럼 휴양지에 왔으니 그것도 즐겨봐야 하지 않을까....Key West도 좋고 Key Largo도 좋을테고, 한곳에 가만히 앉아 혹은 누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고...



우리가 머물렀던 Hyatt Resort의 outdoor pool이다. 예쁘지 않은가...아마 키웨스트에서 이것보다 잘해놓은 풀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아침에 햇살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타월을 들고 풀로 나선다. 수영을 좀 하다가 허기가 지면 옆에 위치에 있는 snack bar에 가서 시간을 보낸다.

그늘 아래서 마시는 뼛속까지 서늘해지는 맥주의 맛은 최고이다. 뒤로는 바다가 보이고, happy hour에 가면 3$에 맥주 2잔. ^^ 시원한 coors light....그리고 시원한 바닷바람.... 어느덧 평온하고 나른한 오후이다..

또 다른 한쪽에는 Grill이 있다. 미리 리조트에 말해 놓으면 시간에 맞춰서 직원들이 그릴에 불을 피워준다. 우리는 고기만 구워 먹으면 되고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그들이 해준다. 아주 편리한 시스템.

실제 많은 이들이 그렇듯 시간을 보낸다. 젊은 아그들은 낮에는 바닷가에 몸을 던지고 소리지르며 모래밭에 몸을 뒹굴고 저녁엔 새빨갛게 익은 얼굴로 클럽에 나와 또 밤새 논다. 우리처럼 바쁘게 구경다니지 않아도 그저 먹고 마시고 노는게 하루의 일과이다.





마이애미로부터 키웨스트로 내려오면서 지나친 수많은 Key들....유치짬뽕인 이름부터 시작해 정말 많은 키들이 있다. 잠깐 Key West의 주위를 둘러보면....

7 Mile Bridge.
다리 길이가 7마일인가 보다. 종종 Keys의 상징으로 사진이나 엽서에 보이는 그런 다리이다. Marathon과 그 아래의 key들을 연결하는 다리로 확 트인 모습이 시원하다. 옆으로는 오래된 옛날 다리가 보이는데, 끊어진 다리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Key들은 그다지 매력적인 것은 없다. 단, 스노클링이 하고 싶다면 Key Largo에 가야 한다. 유일하게 살아있는 산호초(coral reef)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Key West를 제외한 곳의 물은 맑았다. 아마도 사람 손이 닿지 않았기 때문인듯 한데, Key Largo에서 밑바닥이 유리로 된 배를 타면서 바다속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플로리다를 여행할때...또한 더운 지방을 여행할때 가장 필요한 것은 햇빛으로부터의 보호가 아닌가 싶다. -.- 4시간을 머스탱을 뚜껑 열고 내려오면서 햇볕을 내리쪼였더니 이런 상태가 되어 버렸다. 완전 익어버린 머리..흑흑...엄청난 고통..너무 아파 빗질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익어버린 머리를 위해 연고를 발랐더니 -.- 담날은 머리를 감아도 약이 사라지질 않아 모자를 쓰고 다닐 수밖에...며칠뒤부터 일어나기 시작하는 살갗....덕분에(?) 두피가 깨끗해지긴 했다만 그때를 생각하면...윽......이건 증거사진이다. ^^




또다른 여유로움을 Key West에서 찾고 싶다면, Hilton Marina에 가보면 된다. Sunset을 볼 수 있는 곳이면서 여러 샵들을 볼 수 있는 곳. 대단하지는 않지만, Deck을 걸으며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아주아주 좋은 위치에 있어서 유람선들이 전부 이 곳에 정박하고 혹시라도 ,Hilton에 묵는다면 룸에서 일몰을 볼 수가 있다. 하루종일 지나다니는 사람들만 봐도 지루하지 않은 곳.





첨에 이 곳에 왔을때는 단순히 쉬려고 왔었다. 근데, 이렇게 바쁠 줄을 몰랐다. 정신없이 돌아다녔고 시간 가는게 아까워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호텔 바로 앞이 해변인데 -.-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그것도 저녁때가 되어서야 바닷가에 나왔다. 뒤로 보이는 호텔은 쉐라톤. 테라스에서 보는 바다가 멋있겠네..이 해변의 이름은 Smathers Beach.

Key West는 산호초로 둘러싸여 파도가 잔잔하다.
하지만, 물은 상당히 더럽다 -.- 사실, 아직까지 몰디브 카니보다 깨끗한 바다는 본 적이 없어서 어지간한 바다를 보고서도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여기는 정말 실망이다. 멀리서 볼때는 맑고 파래 보였는데, 실제 가보니 썩 깨끗한 바다는 아니다. 역시 호텔 pool에서 놀길 잘했으~ ^^;

일반적으로 산호초로 둘러쌓인 섬들은 파도가 잔잔하고 물이 깨끗하다. 산호가 파도를 막아주며 자정능력을 지니고 있어 물을 깨끗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Key West의 경우에는 coral reef가 죽어있다. 한마디로 무늬만 산호초이기에 그의 기능을 다 할 수 없다. 유일하게 살아있는 산호초가 있는 곳은 Key Largo. 따라서 키 라고의 물은 깨끗하다.



리조트를 체크아웃하고 나오면서 얼마나 아쉽던지..ㅋㅋ
하지만, 언제 이곳에 다시 올지는 모르겠다. 운좋은 Invitation이 아니었다면 감히 생각해보지도 못했을 곳에서 묵을 수 있었는데.....내 돈 다 주고는 거기서 묵을만큼 난 비정상이 아니걸랑...또한 디즈니월드처럼 매해 새로운 것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해서....아마도 나이가 좀더 들면 모를까, 우선은 이번 한번으로 충분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

다음에 이 곳에 잠깐 들르게 된다면 그건 아마도 에버글레이즈파크에 악어를 보러 올 때가 아닐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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