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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Key West, Florida

'05 Key West, Fl (5) 놓치면 안돼 Sunset

by fairyhee 2011. 8. 9.

Key West에서 필수(!)로 해야 할 일은 바로 Sunset Celebartion에 참석하는 일이다. 이것을 하지 않고서는 키웨스트에 갔다왔다고 말할 수 없다나 모라나. 생각해보면  서쪽이니 그럴만도 하지만...하지만 이것도 재수가 없으면 -.- 볼수가 없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Key West에서 Sunset Celebration에 참석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그러는게 아니라 ^^ 두 곳에서 해지는 것을 볼수가 있다. 약간 다른 방식으로.
첫번째는 Mallory Square에서 sunset을 보는 것이다. Sunset이 가장 잘 보이는 장소로 우리가 갔을 때(3월중순)는 sunset time이 6시 30분 경이었는데, 4시 30분이 조금 넘는 시각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이 곳은 그냥 평범한 광장이다. 많은 노점들이 자리잡고 있고,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해가 질때까지 광장의 구경거리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 해가 지는걸 보면 된다. 하지만 -.- 우리는 이 곳에서는구름에 해가 가려 sunset을 보지 못했다. 하늘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던 것이다. -.-

두번째는 Hiton Marina에서 sunset을 볼 수 있다.



Hilton Marina에서의 sunset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 뽐이 난다. 분위기도 죽인다. 단, 자리를 잡으려면 부지런히 일찍 가야 하고 또한, 스낵을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돈도 필요하다. -.-

Mallory Square에서 해지는거 보길 실패했기 때문에 다음날은 Hilton Marina를 찾았다. 원래 둘다 해보고 싶었는데, 첫번째 방법은 실패했으니 -.- 이건 성공해야 할텐데.....거대 크루즈도 선셋을 보기 위해 정박해 있다. 나의 시야를 가리지 말아줘......플리즈~!!!!




해지는걸 보러왔는지 먹으러 왔는지 모르겠다. ㅋㅋ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는 순간...와...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싶다.....

자리잡을 때 한가지 맘상했던 점. 힐튼마리나는 힐튼에서 운영한다. 모든 까페의 음식들이 다 힐튼 주방에서 나오는 것임. 직원들도 마찬가지이고. 근데, 우리가 갔을때 크루즈에 전망이 막힌 자리를 주는거다. 우리가 거의 첫번째 손님이었는데...그렇다고 우리가 그냥 주는대로 앉을리가 없지. 막힌 자리에 앉으려고 일찍 간게 아닌데..다른 자리를 달라고 했더니 안된다며 우기던 스탶이 다른 외국손님들이 오니 군소리 않고 그들이 원하는 자리를 주는거다. 이거 무시하는거야 모야..어쨌거나 우리가 원하는 자리에 앉긴 했지만, 그 모습을 보며 기분이 좋을리는 없는거였다.





Key Lime Koolada.
Key Lime으로 만든 칵테일이었는데, 넘 상큼하고 시원했다. 강추~~ ^^* 이건 Key Lime Pie와 달리 시큼하지 않아서 참 좋았다. ^^;




이건 서버가 추천해서 시킨 Banana Banshee.
코코넛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깨끗한 맛이 부족하고 약간 느끼했다.




이날도 하늘은 다소 불안했다. 줄줄이 늘어서있는 양떼구름을 보며, 평소라면 좋아했겠지만....이날만큼은 해를 봐야 하는데......

Sunset ship이 해지는 걸 가까이서 보기 위해 출항한다. 많은 사람들이 sunset ship을 타고 해지는걸 보러간다. 디 돛단배가 여러 종류의 sunset ship 중 가장 비싸다. ^^ 나름대로 배타고 보는 해지는 광경도 괜찮을거 같인 한데....무서워서 ^^




드디어 기다리던 스낵이다. 얏호~ 해지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나 -.-
Sunset Corn Chips이다. ^^ 오늘의 theme에 딱 어울리는..우리는 Chips를 주문했는데, Conch frittor(not sure)를 추천하고 싶다. 배가 불러 칩만 주문했는데, Key West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담엔 꼭 먹어야지.




Sunset이 구름 때문에 선명하지 않다.
텍사스와 조지아에 부는 스톰 때문에 우리가 Key West에 머무르던 날들 중 몇날은 흐렸다. 근데 왜 하필이면 해지는거 볼때 이러냐구......-.- 좀 아쉽긴 해도 해지는 광경은 감동이다.




반쯤 구름에 가려진 해. 가리면 안돼.......
불타는 듯한 하늘....모두들 할말을 잃고 해만 쳐다본다.





Key West에서 찍은 사진 중 우리가 좋아하는 사진. 왜 좋아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될듯 ^^
반쯤 구름에 가린 일몰의 광경.....저러다 어느 순간 해는 사라져버리고 만다.




해가 지고난 후까지도 한참동안은 감동의 순간이다. 해는 사라져도 그 여운은 남아있기 때문에. 매일 뜨고 지는 해이지만, 매번 다르게 느껴지는 건 경이롭기까지 하다. 또한 나에게는 Sunrise 보다는 Sunset이 더 좋다. ㅋㅋ 해지는거 보려구 자다가 힘들게 일어날 필요가 없으니까..푸히~

자...이제 다시 Key West의 밤의 시간이다.
화려한 불빛의 디즈니 크루즈가 정박해있다. 미키마우스의 머리가 얼마나 매력적이던지...나도 타고 싶다. 디즈니 크루즈가 엄청 재미있다던데......

Key West의 필수과정(?)은 거의 다 밟으거 같으니 이제 좀 여유가 생기겠네. ^^;
내일은 잠깐 이 곳에서 벗어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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