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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Key West, Florida

'05 Key West, Fl (1) JFK에서 Key West까지

by fairyhee 2011. 8. 9.

원래 Key West는 갈 계획이 없었던 곳이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언젠가는 갈 곳이었지만 이렇게 빨리 가게 되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었다. 우연찮게 좋은 기회가 찾아와 얼떨결에 예약을(1월) 하고 덜컥 떠나버리게(3월) 된 여행. 그때 나에게 온 offer를 그가 정크메일인 줄 알고 찢어버렸다면 아마 아직도 우리는 Key West에 갈 생각을 못하고 있었을텐데..ㅋㅋ 그때 일로 인해 우리는 어떠한 우편물이건 그냥 버려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아울러 우리의 결혼기념 여행....



뉴욕, 뉴저지에서 Key West로가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다.
우선 키웨스트로 비행기를 타고 바로 가는 방법. 단, 중간에 한번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그것도 자그마한 비행기로. 하지만, 운전하기 싫은 이들에게는 이것도 나쁘지 않지. 단점은 비싸다는 점.
두번째는 마이애미공항에 내려서 차를 렌트해서 4시간여의 드라이브를 하는 방법.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로 내려가는 동안, 악어가 나온다는 에버글레이즈파크를 지나가고 수없이 많은 key들을 지나며 멋진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다. 다만, 운전이 싫은 사람이라면 고통스럽겠지. 또한 마이애미공항까지 가는 비행기 값이 다소 세다.
마지막으로 마이애미 옆에 붙은 Ft.Lauderdale로 가는 방법. 일반적으로 마이애미보다는 이 곳이 비행기 값이 싸다. 그 다음은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로 내려가는 방법과 동일. 마이애미와 Ft.Lauderdale은 가깝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선호한다.

우리는 마지막 방법을 택했다. 워낙 운전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는데다가, 키웨스트로 내려가는 길이 너무도 멋지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이왕 간김에 보고와야겠다는 생각에.....



우리가 이용한 항공사는 JetBlue.
개인적으로 나는 JetBlue를 좋아한다. 파격적인 세일때 빼고는 타비행기보다 좀 비싸지만, 새비행기라 깨끗하기도 하고, 개인좌석마다 달려있는 모니터도 맘에 들며 또한 친절하기도 해서이다. 게다가 JetBlue Terminal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wireless connection까지 제공해준다. ㅋㅋ 여행시 칫솔보다 더 챙기는 우리의 랩탑이 여기서 빛을 발하는 것이다. ^^ Boarding 전 다소 지루한 시간을 인터넷을 하며 보내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비행기가 이륙을 하고 해가 지려 하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sunset. 카메라가 짐 속에 있어 셀폰디카로 찍었다.





밤에 Ft. Lauderdale airport에 도착해서 Miami로 이동. Miami에서 우리가 묵은 곳은 Hampton Inn Suites. 어차피 하룻밤 묵어갈 곳이라 될수 있으면 저렴한 곳으로 정했는데, 그래도 내부시설이 엉망인 곳은 싫기 때문에 Hilton Hotel 계열사인 이곳으로 정했다. 깨끗한 룸이었고 항상 suites은 조식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좋다. ^^; 

장거리의 운전이 우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 아침을 먹고 Key West를 향해 출발~ 
아참....장을 봐서 내려가야지.......




오전 10시 밖에 안지났는데 벌써부터 햇살이 따갑다. 검은색 옷을 입어서 더 덥다. -.-
키웨스트에 마켓이 없을거 같아 마이애미에서 장을 봤다. 하지만, -.- 우리가 키웨스트를 너무 무시했나보다. 그 곳에도 Supermarket들이 있었으니....

뭘 샀냐 하면.......물, 와인, 샹그리아, 크랜베리레모네이드, 두유, 빵 등등.....
집에서부터 가져간 품목......감자, 양파, 스팸, 김, 김치, 소금, 후추, 고추장, 너구리, 짜파게티, 햇반, 씨리얼, 잼, 스낵, 젤로푸딩 등등........

미리 말하지만, 다 먹고 가벼운 빈가방으로 집에 돌아왔다. ^^;





3월의 뉴욕, 뉴저지는 아직 쌀쌀하다. 춥다고 말할 수도 있겠고. 더운 곳으로 떠나니 샌들도 준비하고 발가락이 보일테니 ^^ 네일샵에서 손질도 했다. 그리고 따끈따끈한 플로리다 햇볕에 일광욕 중.......

지금은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리가 렌트한 차는 머스탱 컨버터블. 더운 곳에서는 뚜껑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 달려야 한다는 나의 주장 때문에 다소 비쌌지만 머스탱으로 결정했다. 그것도 노오란 머스탱으로 ^^
결정이 틀리진 않았다. 하지만, 러프한 머스탱을 운전하려면 안전, 조심 운전은 필수이다.






Key West는 Florida Keys 중의 하나이다. 뭔 말인가 하면, Key라는게 여러 섬들을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Keys 중에 4개가 가장 크고 그중 가장 끝쪽에 있는게 Key West이다.

즉, 우리가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로 내려가는 동안 셀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크고 작은 Key들을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 것 역시 그들 중의 하나. 어느 키인지는 모르겠다. 달리던 도중 찍은 사진이라서. 그냥 멋지길래~ ^^

이런 장면들을 보며 달리기 때문에 4시간의 운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거리상으로는 160마일 밖에 되지 않는다. 고속도로라면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편도 일차선 도로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군데군데 이런 장면도 보이고....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까지 가는 길은 이런식으로 흘러갔다. 드디어 키웨스트에 도착했고 우리가 머무를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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