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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Hawaii/Kauai

'23 Kauai - Kauai Coffee Company

by fairyhee 2023. 12. 6.

Kalalau Lookout 을 돌아본 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나온다.

 

 

작년 빅 아일랜드에서 코나 커피 농장을 들렀던 것처럼

올해는 카우아이에서 카우아이 커피 농장을 돌아보려 한다.

끝없이 펼쳐진 커피나무들을 보니 마치 뉴욕주에 남는 땅이면 심는 사과나무들을 보는 것 같다.

 

 

Kauai Coffee Company.

미국에서 가장 넓은 커피 재배 지역인 카우아이 커피 컴퍼니는 

3100 에이커에  4백만 그루의 커피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1 에이커가 대략 1224 평임)

하와이의 일년 전체 커피 생산량의 50프로 이상을 차지하는 커피 생산 단지라고 한다.

코스코에서도 가끔 보이는 커피의 브랜드라 친숙하기도 하다.

 

 

오른쪽엔 커피를 판매하고 왼쪽엔 커피를 시음해 보는 공간이 있다.

날이 더운 탓에 아이스 커피 음료들을 많이들 사 마시던데

우리는 얼죽아가 아니라 쪄죽어도 핫 커피 ^^

 

 

한쪽에는 커피에 관해 설명하는 작은 전시관이 있다.

 

 

8가지의 커피를 시음해 볼 수 있는 공간.

 

일단 디카페인과 향이 첨가된 커피는 제외하고 나니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그마저도 셀프가 아닌 직원한테 요청해야 커피를 받을 수 있고

시음 후 즉시 소감(?)을 말해야 하니 불편했고 직원한테 개인 취향을 강요당하는 느낌이었다.

 

 

짧은 시음 후 마음에 들었던 커피와 굉장히 흥미로웠던 커피를 구매했다.

현지 농장을 찾는 이유 중의 하나가 섬 밖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원두를 구매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디카페인 커피가 있고 카페인 있는 원두와 디카페인 원두를 50/50 섞은 Half Caff 도 보인다.

 

 

시음과 커피구매 후 셀프 투어를 하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매섭게 퍼붓는 비에 걱정이 되었지만 하와이니까 금새 지나가리란 기대 속에 잠시 기다려본다.

 

투어에서는 1987년 이후의 회사의 역사, 이 곳에서 재배되는 5종의 아라비카 커피,

커피체리를 수확, 가공하여 얻은 생두를 로스팅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다행히 비가 그치고 길을 따라 셀프 투어를 시작했다.

책에서만 보는 커피 이야기가 아닌 직접 커피나무 사이를 걷고 싶다는 소원을 드디어 성취하는 순간.

설렘과 즐거움도 잠시 뿐이고 너무 습하고 너무 덥다. ㅡ.ㅡ

 

 

그래도 커피나무가 너무너무 많아 신기했다.

일년에 한 그루의 커피 나무에서 1 파운드의 커피가 생산된다는 문구.

 

 

카우아이 커피 농장에는 다섯 종류의 아라비카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

그 중 우리가 좋아하는 자메이카에서 온 블루마운틴도 있고.

 

보통 커피체리 안에 두개의 커피콩(생두)가 들어있는데

유전적 결함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하나의 콩이 있는 경우 Peaberry 피베리 라고 한다.

예전에는 결함이 있는 콩으로 보고 골라내버렸는데

요즘에는 희소 가치가 생겨버려 하나의 인기있는 비싸고 귀한 커피빈이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 Peaberry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카우아이 커피 컴퍼니의 피베리는 입맛에 맞 편.

(궁금한 점은 얼마만큼의 피베리가 수확되길래 코스코에까지 공급이 가능한건지)

 

 

아직 익지 않은 커피체리.

보통 9월 중순부터 12월 사이에 쉬지않고 수확이 진행된다고 한다.

 

 

커피나무들 사이에 있던 Noni 나무.

맛은 쓰고 냄새는 오바이트 향인데 건강에 좋다는 열매인 noni 노니 를 직접 보게 되었다. 

이제 길가다가(?) 노니를 보면 알아볼 수 있을듯.

 

 

아기돼지들이 돌아다니니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하길래 줌인.

 

 

키도 크고 무성한 잎의 커피 나무들을 보는건 재밌었으나

그늘 없는 농장을 돌아다녀야 하니 땀으로 온 몸이 흠뻑 젖어버렸다.

 

마지막엔 후다닥 돌고 셀프 투어 종료 ㅡ.ㅡ

그래도 본토에서 사기 힘든 커피 구매했으니 목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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