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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Hawaii/Kauai

'23 Kauai - Niihau Lookout & Red Dirt Waterfall

by fairyhee 2023. 12. 2.

 

카우아이 섬의 서쪽을 돌아볼 예정이다.

 

 

Garden Island 가든 아일랜드(정원의 섬)라는 별명을 가진 Kauai 카우아이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네번째로 큰 섬이다.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Niihau 섬 니하우 섬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섬이고

연중 강수량이 많아 울창한 열대우림을 형성하고 있다.

 

 

첫번째 정차한 곳은 Niihau Lookout.

카우아이의 남서쪽 바다 건너 희미하게 보이는 Niihau 니하우 섬은

하와이 제도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와이어가 제 1언어로 사용되는 지구상의 유일한 지역이다.

 

 

1864년에 엘리자베스 싱클레어가 미화 만 달러를 주고 하와이 왕국으로부터 사들였으며

그 뒤 그녀의 후손들에게 소유권이 상속되어 지금은 로빈슨 형제의 소유라고 한다.

일반인의 방문은 통제되고 소유자들의 친적과 미국 해군 및 정부 관계자들만이 출입이 가능해서

하와이의 'The Forbidden Isle 금지된 섬' 으로 알려져있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도로에 차도 없길래 길쭉한 그림자 사진 한장.

 

 

Niihaou Lookout 의 진짜는 바다쪽 니하우 섬이 아닌 내륙 쪽이었다.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좁고 위험한 길에 들어서면 보이는 와이메아 캐년의 풍경.

 

 

탁 트인 에메랄드빛 골짜기의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다.

어쩐지 사람들이 니하우 룩아웃에서 니하우쪽을 안보고 전부 이쪽으로 들어가더라니.

 

 

가파른 낭떠러지에 서서 떨어질까 무섭지만 웃어본다.

 

 

두번째로 정차한 곳은 빨간 흙의 언덕.

이곳은 길도 없고 차를 세울만한 자리도 없었는데 사람들이 가길래 따라가본 곳이었다.

 

철제 가드레일이 허벅지 높이라 넘어가기가 힘들어 주저했더니

날 두고 혼자 가버린 당신 ㅡ.ㅡ 그래 너 나보다 키 크다.

 

가드레일 밑으로 쭈그리고 들어가려니 자존심이 상하고 ㅋㅋ

약간 낮은 부분이 보여서 거기로는 넘어갈 수 있을거 같아 넘어가다가

마지막에 발뒤꿈치가 뾰족한 모서리에 찍히면서 자빠져버렸다.

어찌어찌 팔을 짚어 온 몸이 붉은 흙투성이가 되는건 막았으나 부딪힌 발뒤꿈치가 엄청 아팠다.

아....망했다....

부러진거 아냐 못 걸으면 어쩌지 이러며 이번 여행은 걷는게 많은데 큰일났다 싶었다.

길이 아닌 곳은 가는게 아니었는데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음.

 

 

나 다친 줄도 모르고 혼자 올라가 찍은 사진.

보기는 좋네.

경치 안보고 그냥 가자니 넘어진게 억울해서 절뚝거리며 올라가서 나도 구경.

 

 

골짜기 아래에 땅을 경작해서 농사를 짓는 모습도 보였다.

 

 

다쳤지만 이왕 힘들게 올라갔으니 사진도 찍고 할거 다 하고 내려오자는 마음이었는데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ㅜ.ㅜ

 

 

운동화였으면 괜찮았을텐데.

 

내려와서 차에서 손, 발과 신발에 묻은 붉은 흙 닦느라 난리 부르스를 치다가

그제서야 발 다친게 눈에 들어오는지 급 심각해졌다.

혼자 가드레일 넘다가 넘어졌다고 막 혼냄 ㅡ.ㅡ 그러길래 누가 혼자 가래??

 

 

길이 아닌 곳은 가지 말자고 했는데

길이 있어야 할 곳에 없는 것도 문제였다.

 

분명 들어가서 봐야하는데 제대로된 입구가 없어서

결국 사람들 따라 또 가드레일을 넘어갔다. 다행히 이번엔 옆에서 붙잡아주니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거봐~같이 가야지 ^^;;

다행인건 조금 아프긴 해도 걸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부러진건 아닌가보다.

 

 

Red Dirt Waterfall.

붉은 흙으로만 된 지형도 신기한데 크진 않아도 물까지 흐르고 떨어지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언덕을 올라가보고 싶지만 다친 발로 무리하게 걷는게 안좋을거 같아서 포기.

 

 

아무도 안가는 곳에 올라간 두 사람을 보며 대리만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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