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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ney World & Universal Orlando/2004, 2005 Walt Disney World

'04/05 Disney World (2) 동물의 왕국 Animal Kingdom(AK)

by fairyhee 2011. 8. 10.


첫번째 theme park을 어디로 할까 하다가 부모님도 계시고 해서 Animal Kingdom(이하 AK)로 정했다.

AK는 말 그대로 동물의 왕국. 여러 동물들과 식물들을 테마로 한 곳이다. 소감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별로였다. 아마 제대로 못봐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억지로 꾸며놓은 듯한 공간이 맘에 들지 않았다. 규모는 컸지만 내용이 부실했다. 몇가지 멋진 것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AK의 분위기를 만들어주지는 못했다. 다소 동물의 왕국이라 부르기 좀 뭣했다는....

어쨌거나, 티켓을 들고 입장을 하며 park map을 하나 들었다. 뭐부터 봐야 좋을까.....





이것은 AK의 상징인 The Tree of Life이다.
각각의 theme park은 그에 알맞는 상징물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AK는 거대한 생명의 나무가 그들을 대표한다. 이 나무 뿌리 밑으로 길이 놓여 있으며, 신기하리만치 진짜인지 인위적인건지 구분이 가지 않는 조각들을 볼 수 있다.

너무 더운 날이여서 줄 서서 기다리며 걸어다니는게 고통스러웠다. 기다리는 곳곳에 선풍기 바람이 물을 흩뿌려 주지만 그것도 잠시...오히려 더욱 더워지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아이들이야 뭐 신나서 뛰어 놀지만....^^


It's tough to be a Bug!
아마도 AK에서 가장 인기있는게 아닐까 싶다. 모..새롭지 않다면 새롭지 않기도 하지만, 돌아다니면서 풀잎사귀, 개구리 등등을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게 가장 흥미진진했다. 안경을 쓰고 화면을 보면 벅스라이프에 나온 캐릭터들의 흥미진진한 얘기가 펼쳐진다. 유치하다고?? 어차피 이 곳에 온게 이 유치한 fun을 즐기러 왔는 걸...이 쇼는 절대 끝날 때가지 일어나면 안된다. 진득(!)하게 의자에 꼭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편이 더욱 즐거우리라. ^^

Safari Tour
이건 절대(!) 기대해서는 안될 것 중의 하나이다. -.- 이렇게 말하는 내가 너무 슬퍼.....억지로 만들어놓은 사파리. 동물 발견하기가 너무 힘들다. 그저 사파리 드라이버의 유머를 즐긴다면 모를까 불쌍할 정도로 빈약한 사파리이다. 아마도 우리는  Six Flags의 직접 체험해보는 사파리를 가봐서인지 모르겠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을 정도였다. 호랑이를 기대한 것도 아니고 -.- 애초 그런건 기대도 안했다...최소한 사슴이라도 돌아다녀줘야 하는거 아닌가..쩝...


Pizzafari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하다 들어온 곳.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피자를 판다.
20$이 넘지 않는 돈으로 네 사람이 배부르고 먹고 마셨다. ^^ 여기는 하나 맘에 드네.
더위를 피해 점심을 먹으면서 attraction을 보며 고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간혹 도시락을 들고 들어가는 이들도 있는데.......
개인 취향이나 뭐라 할 말은 없지만, 그냥 이 곳에서 이렇게 간단한 스낵들을 사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잘만 찾아보면 싼 음식점도 많은데, 더운날 도시락 하나 들고 다니는 것도 짐이기 때문이다. 그저 가장 간편한 차림이 최고인듯 하다. 다만, 필수품은 모자와 선글라스, 선블락 그리고 얼린 물~!



사실 AK에 관해서는 그닥 쓸 말이 없다. 내 친구는 동물들을 너무 좋아해 AK에서 하루종일 살고서도 아쉬워했지만, 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우선 첫날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경험도 부족했고, 무엇보다 찌든듯한 더위와 엄청난 사람들의 수에 질려 버렸던거 같다. 또한 이날은 오후에 소나기가 내려서 제대로 걸어다니지도 못했다. 우리는 비를 피하기 위해 다급하게 AK를 한바퀴 도는 기차를 타야만 했으니까. 게다가 이 소나기가 그치고 나서는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급기야는 저녁때는 줄기차게 비가 내렸다.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 하니까........

Rainforest Cafe
AK의 입구에는 아케이드가 있다. 그 안에 있는 패밀리레스토랑이다. 그냥 TGIF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아케이드 안에 들어가면 선물가게도 있어서 레스토랑 입장을 기다리며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엔 딱 알맞다. Rainforest Cafe의 입구에는 원통형으로 된 커다란 수족관이 있는데, 수많은 열대어들을 구경할 수 있다.

첫날이라서 식사 이외에도 칵테일도 마시고 디저트도 먹었더니, 네 사람이 총 90불이 나왔다. 음식에 돈을 쓰는 것이 아깝다면, 디즈니 월드를 나가면 된다. 한 예로 디즈니 밖의 베니건스를 갔을 경우, 비슷하게 주문해서 40불도 나오지 않았단 사실. NY, NJ의 물가가 워낙에 높아 그닥 디즈니 내의 물가에 대해 별 느낌이 없었지만, 확실했던 건 주변으로 나가면 엄청 싸단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마도...Animal Kingdom은 이번 한번으로 충분했던 듯 싶다.
자연보다는 뭔가 번뜩이는 인간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이 나에겐 더 맞는 듯. ^^; 얼른 미키마우스도 보고 싶고 말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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