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sney World & Universal Orlando/2004, 2005 Walt Disney World

'04/05 Disney World (4) Epcot World Showcase & Illuminations

by fairyhee 2011. 8. 10.


과학관 쪽에서 볼만한거 보고 탈만한거 탔으면 이제 지구관 Pavillion(World Showcase)쪽으로 가볼 차례이다. 문제는 과학관 쪽들 빨빨거리며 돌고나면 얼마남지 않은 체력으로 더운 날 버티며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단 사실. -.-

Pavillion은 각 나라의 건물들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각 theme 별로 그 나라의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도 함께 들어있다. 유럽 여러나라 이외에도 일본, 중국, 멕시코 등등을 볼 수 있다. 한국은 없다. -.- 이곳을 둘러보려면 아주 효율적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커다란 호수를 가운데 놓고 World showcase가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에라...천천히 보면서 한바퀴 돌자...라고 맘 먹었다면 -.- 뒷일을 책임지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것. 다 보려면 그렇게 해야 하긴 하지만, 호수에는 세군대의 보트 타는 곳이 있으니 그걸로 움직이는 것도 시간 절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몇개만 찍어서 구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척보면 어딘지 알겠지 ^^ 프랑스를 theme으로 한 showcase이다. 각 유럽의 showcase는 일정 시간마다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나와 춤추고 악기를 연주하며 흥을 돋운다. 물론 그 지역 특산물도 팔고. 근데, 프랑스 쇼케이스는 정말 들어가기 싫은 곳이다. 왜냐고? 구석에 박혀 있어서 거기까지 갔다오기 넘 힘들걸랑~ --+


멕시코 관으로 가면 음...아마도 가장 흥미로왔던 곳이 아닌가 싶다. 특별한게 없으면서도 ^^ 사람들로 바글대던 곳. 우리가 이 곳에 간 이유는 저녁을 먹기 위해서였다.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고 예약을 하고 찾아갔던 멕시칸 레스토랑  San Angel Inn. 처음엔 무슨 여관인가 했다. ㅋㅋ 아주 유명한 곳이었다. 다만, 예약을 했는데도, 상당 시간을 기다려야했던 것이 불편했다. 실내 또한 어두워서 음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 ^^ 어둠컴컴한 실내에 들어가면 배경으로 고대마야유적지를 재현(?)해 놓았으며 레스토랑 주위로 실내보트를 탈 수 있게 되어 있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내주고 있었다.

또 한군데 찾았던 곳. 일본 관.
여기는 점심먹으러 온 곳이다. 아무래도 한국사람은 밥을 먹어야 힘이 나는듯해서, hibachi를 먹으러 왔다.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 철판요리를 시켰는데, 시원한 ice green tea가 무제한으로 리필이 되서 무척 좋았던 기억이 ^^; 기억해야 할 점은 디즈니 내의 어느 레스토랑이나 예약은 필수라는 것이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밥을 못얻어 먹으니 -.- 주의하도록~





우리가 Epcot을 찾은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해 못타본 ride도 있지만 또 하나의 이유, 바로 Food & Wine Festival이 이 곳에서 열리기 때문이었다. 크하하~ 역시 나는 먹는 걸 좋아한다. ^^




이곳 저곳을 다니며 마음껏 먹어주리라 다짐을 했는데.....아....그건 나의 오산이었나...먹을거에 약해 찾긴 했는데 나의 기대치를 조금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생각해보니 그렇다. 그 더운 곳에서 무슨 음식을 얼마나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을까. 게다가 값은 또 왜그리 비쌌던지...접시 하나에 3-4$이다. 양은 또 보는대로 얼마나 적냐...게다가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으니 -.- 나중에 다시 또 밥을 먹으러 갔다는 슬픈 전설이.....쩝. 여기서 먹는데만 50$이 들었다. 내가 미쵸...

그나마 한가지 좋았던 건....독일관에서 맥주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어서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단 사실. 여기서 배운 점은....결국 다 내 지갑을 열게하려는 수작이니 -.- 절대 먹을 거에 현혹되면 안된다는...쩝..모..사실 쇼케이스 자체가 결국 그런거이긴 하지만...







이제 하룻밤 2만불짜리 쇼를 볼 시간이다.
저녁을 먹고 나서 레이저쇼를 보기 위해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들의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첫해에는 저녁을 멕시코푸드를 먹고 자리를 잡다보니, 서서 봐야만 했다. 그래서 다음해에는 부모님도 안계시겠다 ^^ 대낮부터(?) 철퍼덕 주저앉아 저녁을 take out으로 해결했다. ^^

일반적으로 호수에 떠있는 지구본이 잘 보이는 자리가 좋다.(사진 오른쪽) 그 이유는 쇼를 보다 보면 지구본이 불을 밝히며 이동한 후에 그 위에서 레이저쇼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Epcot의 상징에 불이 들어오고 그 외의 모든 조명이 꺼진다. 그리고는 Illumination - Reflection of Earth가 시작되는 것이다. 화려한 불꽃 놀이와 레이저쇼. 주제는 인류의 문명인 듯 싶다.



낮에 보면 단순한 지구본, 쇼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그저 하나의 고철덩이(?)로만 보이는 지구본이 쇼가 시작되면서 주인공으로 부상한다. 펑펑 터지던 폭죽들이 잠잠해지고 어느덧 파란 불이 들어온 지구본이 호수 중앙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시선은 파란 지구본으로 향하고 지구본은 두개로 쪼개진다. -.- 그리고는 그 사이에서 레이저쇼의 시작. 터지는 폭죽과 레이저 쇼를 다 감상하려면 정신이 없다. 그저 사람들의 환호성과 탄성만이 가득.....




워낙 정신없이 보기에 사진도 제대로 못 찍는다. ^^ 또한 그만한 분위기가 나지도 않고.
첫해 볼때는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랐었는데, 그 다음해에 다시 보니 조금 지루했다. ㅋㅋ 미국 살면서 워낙 큰 규모의 firework을 많이 보다보니, 어지간해선 눈도 꿈쩍안하게 되어버린 나...이건 비극이다. 하지만, 그건 내 경우의 일이고...나도 첨 봤을땐 우와~~~ 했다구. 그러니 첨 가는 사람이라면 Epcot에선 이걸 꼭 보고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음 절대 Epcot에 다녀왔다고 말 못하니까. ^^




드디어 그날의 마지막 축제가 끝났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시간.....호텔로 돌아가 다음날을 위해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하지만 -.- 아직 끝나지 않았다. Epcot에서 Illumination을 보기 위해 자리 잡은 곳은 입구에서 가장 먼 곳. 흐아~ 이젠 배도 다니지 않는다. 걸어서 주차장까지 가야 한다. 사람들 틈이 끼여 주차장까지 가는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 ㅋㅋ 주금이다. 하루종일 걸어다녔는데, 마지막 강행군(?)이 우릴 기다리고 있는거다.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뻗어버렸다는.........


자...Epcot은 우리 사진 보러 오긴 와야할텐데....그나저나 언제가도 즐거운 Magic Kingdom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얏호~~ ^^* 매직킹덤아...기달려~~ 낼 널 찾아갈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