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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ney World & Universal Orlando/2004, 2005 Walt Disney World

'04/05 Disney World (1) Resort

by fairyhee 2011. 8. 10.



2년 연속으로 올랜도를 찾은 우리는 숙소 운이 아주 좋은 편이었다.
다시는 이런 딜이 없을거 같아...아마도 다음번 올랜도를 찾을 때는 방값에 속쓰려하며 눈물을 흘리지 않을런지...ㅋㅋ



처음 이곳을 찾게 된 이유는 우리가 time share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러 개의 time share resort 중 하나인 키세미에 위치한 Silver Lake Resort. Disney World에서 약간 떨어져 있긴 하지만, 차를 렌트했기에 그다지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또한 어차피 time share에 관심이 있으니 설명회 2시간 정도 듣어도 그닥 나쁠게 없어보였기 때문에. 즉, 그쪽에서는 우리에게 엄청 저렴한(거의 공짜다시피한) 값에 룸을 제공해 주고, 우리는 2시간 정도 property에 관한 설명을 들어야하는 거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콘도의 의미가 될까. 풀 키친에 세탁기와 드라이어까지 구비되어 있다.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부모님과 함께 한 여행이었기에 투베드를 구했다. 한쪽룸에는 자쿠지가 설치되어 있고, 거실에는 소파베드가 있어 최대 6명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모....바닥에 누워자도 상관없으면 10명도 괜찮을 듯.


점심은 전부 사먹었지만, 아침은 항상 이곳에서 그리고 저녁 혹은 밤참을 챙겨먹기엔 아주 좋은 곳.^^ 우리는 이 곳에서 밤참으로 끓여먹던 라면과 스팸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

테라스로 나가보면 리조트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분수대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고 야자수로 우거진 리조트의 모습. 다만, 우리가 갔을때는 새로운 건물이 지어지고 있던 중이라 그다지 멋있는 뷰라고 말하기엔 좀......

그 당시 우리 네사람은 완전히 이 곳 Silver Lake Resort에 만족했다. 그도 그럴 것이 완전 새 건물에 부족할 거 없이 구비된 물품들. 그러니 와....정말 좋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그래서 time share 설명을 들으면서도 상당한 호기심을 보였었지. 하지만, 구입하지 않고 호기심에서 끝났던게 정말 다행이었다. 알고 보니, 우리가 머물렀던 건물은 완전(!) 새 건물이었던거다. 그렇기에 뭐하나 부족할게 없었지. 하지만, 오래된 건물들에서는 수많은 컴플레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으니...-.-

모...어쨌거나 우리는 싼 값에 절대 기대할 수 없는 최고의 서비스를 받았고 또한 그 시간을 즐겼으니, 상당히 resort 측에 감사를 해야 할 듯 하다. 비록 다시는 찾지 않을 공간이라 하더라도..ㅋㅋ 좋은 경험을 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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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해에 올랜도를 찾을 때는 좀더 철저한 준비를 했다.
또한 이번엔 둘만이 여행이었기 때문에 사실 더욱더 기대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고. ^^ 무서운 것도 탈 수 있고 마구마구 어린애들처럼 놀 수 있걸랑~

또다시 time share를 찾아보기로 했다. 자꾸자꾸 경험하고 배워야 나중에 정말 제대로 된 property를 살 수 있을테니까. 그래서 찾은 곳은 Hilton Resort이다. 더 많은 조사를 통해 time share는 이름난 체인을 구입하는 것이 가치가 있단 걸 깨닫고 나서 우리는 Hilton에 invitation을 요청했다. 둘이었기 때문에 투베드도 필요없고 원베드나 스투디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그것이 오산이었다. -.-



확실히 Hilton Resort는 좋았다. 하지만 우리가 머문 곳은 그렇지 않았다. -.- Studio를 찾은 순간....키친이 없었다. 아니, 있긴 있는데, stove가 없었다. 제길~~ 달랑 자그마한 싱크대와 냉장고, 그리고 전자렌지가 다였던 거다. 분명 우리가 예약할 때는 풀키친이라고 해 놓고선 막상 와보니 스튜디오에는 주방시설이 없다는 거였다. 아...열나.....이럴 줄 알았음 좀더 주더래도 투베드로 할걸.....어쩌나..이미 벌어진 일...이 곳에서 우리는 열심히 전자렌지를 이용해 라면을 끓여먹었다. -.- 접시에 물 넣고 전자렌지 두번 돌리고 다시 라면 넣고 또 돌리고....쩝....모 어때...어차피 Disney World에서 놀러 왔지 여기는 잠만 잘건데....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흑흑...

아..물론 이 곳도 time share이기 때문에 2시간여를 투자해야 한다.
확실히 시설은 비교가 안된다. 어마어마한 시설들...눈이 확 튀어나올만큼의 고급스러움...게다가 새로 짓고 있는 타워들은 더더욱 럭셔리했으니..아...얼마나 속이 쓰리던지....

하지만.......세일즈맨의 강력한 푸쉬에도 불구...우리는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다. 우찌 달랑 두개만 보고 투자를 하겠는가...난 메리엇도 보고 하얏트도 보고 결정하고 싶었다. 게다가 신타워와 구타워가 이렇게 차이나는 곳은 별로 맘에 안들어.....


여담.........
Time share tour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세일즈맨의 말빨(?)에 넘어가는 수가 있다. 게다가 도망을 가고 싶어도 절대 뺄 수 없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고....주의해야 할 점은 입으로는 ok...you're right.....great~!!!을 연발하지만 그 말에 자신이 최면이 걸려버리면 안된다는 사실 ^^분위기 맞춰져가며 들으며 뭔가 하나 거절할 이유를 속으로 만들고 있어야 한다. 우선은 나를 초대해서 싼 값에 좋은 곳에 머물게 해줬다는 점을 잊지 말고, 분위기를 맞춰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거절은 마지막에 단칼에~!   아마 그러면 그 세일즈맨은 안색을 바꾸고 당신을 불쾌하게 하겠지만, 그건 싹~ 무시해 버리면 되는거고......

또한, 기업이 클수록 포기가 빠르다. 첫번째 Silver Lake Resort에서는 거절하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 하지만, Hilton이나  Hyatt의 경우, 거절할 경우 아주 깨끗하게 포기를 한다. 즉, 우리 말고도 살 사람은 많으니 우리에게 연연 안한다는 뜻이겠지.

언제쯤 우리가 원하는 property를 만나게 될런지.......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우리는 Hilton이나 Hyatt의 time share에 참여하고 싶다. 그때까지는 올랜도에서는 아마도 Walt Disney Resort에 머물게 되겠지. ^^

자....tour 후 공짜 파크 티켓도 얻었겠다 ^^ 이제 Orlando Walt Disney World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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