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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15 Regal Princess (Western)

'15 Regal Princess (Day 6) - 여행이 끝나간다

by fairyhee 2016. 1. 13.



코즈멜에서의 좋았던 시간과 날씨때문인지 배에 돌아와서도 야외덱을 돌아다니기 시작.

배가 정박하는 날이면 상대적으로 배안이 한가해서 돌아다니기에 좋다.




휴가의 끝이 보이니 아쉽긴 하지만 여유롭게 보낸 휴가라 만족스럽기도 했다.




후미쪽에서 바라본 배와 코즈멜의 모습.

Regal Princess 에서는 이날이 되어서야 야외덱을 완전히 돌아보았으니

(Royal Princess 와 구조가 같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진짜 느긋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보냈구나. ㅋㅋ




18층의 스포츠덱의 조깅트랙도 이날 첨 올라와서 걸어봤다는. 




한낮이지만 종종 트랙을 걷는 사람들 틈에서 우리도 천천히 트랙을 따라 걸어본다.




다들 코즈멜의 바닷가나 멕시코 본토로 들어갔는지 배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여행 전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걱정했는데 가는 곳마다 비구름이 사라져서 좋았던 날들.




화질은 애물이를 못따라가지만 스마트폰을 셀카봉 이용해서 찍을 수 있으니 편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

그래서 애물이 + 셀카봉까지 짐이 하나 더 늘은 셈 ㅋㅋ




6척의 크루즈배에서 내린 승객들로 코즈멜은 복잡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배는 텅텅 빈 느낌.

난 이런 정적인 배에서의 시간이 좋다.




배의 난간에 기대어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한참의 시간을 보내도 지루하지 않으니 크루즈가 체질에 맞나보네 ㅋㅋ




배의 아웃도어덱을 돌아본 뒤 스크린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의 그늘에 자리를 잡았다.




역시나 배가 한가하니 우리에게도 이런 상석이 돌아온다.




아직은 사용법이 익숙치않은 셀카봉을 연구해보지만




머리만 닿으면 즉시 꿈나라로 가버리는 평소 습관대로 이내 잠이 들어버리고.

그려...이런게 크루즈 하는 맛이지.




혼자 보고 있기 아까워 살며시 옆자리로 옮겨 조용히 셀카를 ㅋㅋ

눈앞에서 뭔짓을 해도 깨질 않아 웃음 참느라고 죽는 줄 알았네 ^^;;




오랜만에 풀사이드에서 피자를 먹기로 했는데 내가 원하는 피자는 현재 오븐에서 굽고 있는 중.


 


치즈피자와 프린세스 50주년 기념 피자.

씬 크러스트의 프린세스 피자는 맛이 상당히 좋아 배를 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만점이다.




피자만 먹고 아쉬워서 호라이즌 코트에 들어와 커피와 달달한 디저트.




그동안 사진도 제대로 안찍었던터라 모처럼 사진도 찍어보고.

(아...사진보는 순간 다시 생각나는 그 맛.....먹고 싶다)




디저트는 역시 프린세스가 최고.




어느덧 출항해야 할 시간.

방으로 돌아와 마지막 포멀나잇 준비를 한다. (그닥 별로 준비한건 없지만)




크루즈에서는 먹는게 남는거라는 말을 어느 정도 초월한 상태라 하지만 

가끔은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때도 있다. ^^;;

모든 음식이 다 내 입맛에 맞는게 아니라서 맘에 드는 음식을 보며 그때 먹어줘야지 안그럼 후회.




이제 배는 출발지인 Port Everglades 를 향해 감과 동시에 우리의 여행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다.




늘상 크루즈 초기에 있던 Captain's Circle Party 가 여행이 끝날때가 되어서야 열렸다.

엘리트, 플래티늄 멤버들이 초대받았는데 

엘리트와 플래티늄 멤버들이 1000명이 넘을 정도로 프린세스 크루즈는 로얄 커스터머들이 많다.

게다가 프린세스와 1146일의 크루즈를 한 부부를 보니 그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수준.




아직 영계축에 드는 우리는 그냥 주는 술이나 홀짝홀짝 마시면서 들러리나 서고 ㅎㅎ

혹시나 샴페인이라도 한병 당첨될까 싶어 매번 참가하긴 하는데 ^^;; 왜 안되냐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찍사를 하게 되고.

애물이를 들고 있으니 항상 사진 찍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게된다.




배에서 일주일 동안 크리스마스 분위기 흠뻑 냈으니 집에 돌아가면 썰렁한 크리스마스가 되겠네.




극장에서의 공연 Fiera.

Regal Princess 에서는 공연이 다른 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다.

또한 싱어들의 실력이 좀 부족하기도 해서 안타깝기도 했다. (Royal Princess 에서가 넘 좋았던건가)




마지막 공연까지 보고나니 정말 크루즈가 끝나는게 실감이 난다.



공연이 끝난 뒤 나오는데 뒤에서 들리는 한 부부의 대화.

크루즈 괜찮지 않냐고, 한달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할머니가 묻자, 할만하다며 다음엔 14일짜리 해보자는 할아버지.

부럽다....쩝....

우린 언제쯤 플로리다에 살면서 14일 이상의 크루즈를 해 볼 수 있을까...




방으로 돌아오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진료 청구서.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았네. 또한 큰 일이 아니라서 다행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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