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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15 Regal Princess (Western)

'15 Regal Princess (Day 7) - 배에서의 마지막 하루

by fairyhee 2016. 1. 14.

Regal Princess Itinerary (Western Caribbean)

Port Everglades, FL - Princess Cays, Bahamas - At Sea - Grand Cayman - Mahahual, Mexico -

Cozumel, Mexico - At Sea - Port Everglades, FL


12th December, 2015

Day 7 At Sea




배에서 지내는 마지막 날이 밝아온다.




매번 크루즈 여행을 할때마다 우리가 가장 싫어하는 날이다.

배에서 내려야 하는 날보다도 그 전날이 가장 싫은건 어수선함 때문이리라.

아마 일주일 동안 풀어놓았던 짐을 싸야하는 것도 그렇고 

새벽부터 일어나 멍한 상태로 거의 처음으로 배에서 내려 공항으로 가야하는 것도 그렇고

가벼운 일주일간의 옷차림에서 둔한 패팅을 다시 입어야하는 것도 꿀꿀함에 한몫하는게 아닐까.




그래도 배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긴 아까우니

항상 크루즈 마지막날 있는 행사인 Culinary Demonstration 에 참석했다.

배마다 대충 비슷한 컨셉이긴 해도 볼때마다 나름 흥미로와 매번 참석하게 되는데

이번 루마니아 쉐프의 페스토와 파스타를 보니 ㅠ.ㅠ 대체 소금은 언제 넣으실 겁니까??? 

일주일 동안의 뭔가 엉성하게 느껴졌던 다이닝룸 음식들이 이제서야 이해가 가는 듯도 하더라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Galley 갤리 투어.

갤리 투어를 하고 싶어서 그 전의 쇼에 참석한건데 수박카빙을 보는 순간 엥....연출이닷! 이란 생각.




반짝반짝 깨끗한 갤리는 반할만큼 좋았는데




주욱 늘어서있는 감자로 만든 요리들이 멋지게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 너무 계획된 것이라 약간 아쉽기도 했다는.




점심에 나갈 샐러드들이 미리 준비되어 있고 (주로 이런 현실적인 걸 보고 싶은건데)




그래도 청결 위주의 배에서의 음식 준비 과정은 보고나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단 생각이 든다.

가끔 일어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배타기가 무섭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쉐프의 컬리너리 데몬스트레이션이 부족하다고 느낀건 우리만이 아니었는지

다른 배에서는 불티나게 팔리던 프린세스 쿡북 판매가 이번엔 좀 저조해 보이더라는.




갤리 투어를 마치고 피아자로 나오니 마지막 순간까지도 열심히 춤을 배우는 사람들로 댄스 클래스가 한창.

우리도 저 분위기에 동승해 끝까지 신나게 놀아야 하는데.




지도를 보면서 그동안 빼먹고 안돌아본 곳이 없나 확인.

빈둥거리면서도 다 돌아본 거 같다.




가는 곳마다 내릴거라고 예상했던 비는 항상 한박자 늦게 우리 뒤를 쫓아온 비구름 덕분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씨의 연속이었다. (플로리다에 도착했던 첫날 억수로 맞았던 비를 제외하면)




20노트로 마구 속력을 내던 배는 계속 그렇게 가다간  너무 일찍 도착할거 같았던지

조금 속도를 줄여 항해하기 시작한다. 우쒸 이럴거면 코즈멜에서 좀더 늦게 떠나도 되었을텐데.




점심은 피아자의 Alfredo's 에서.

피자를 먹으러 갔었는데 즉석 파스타 스테이션이 있길래 주문했다.

올리브오일에 마늘과 크러쉬드 페퍼를 넣은 나의 페이보릿 파스타인 알리오 올리오.

감히 이번 크루즈에서의 최고의 음식이라 부르고 싶다. ㅋㅋ




에피타이저로 파스타를 먹은 뒤 ^^;; 칼조네와 50주년 기념 피자와 리즐링까지.




방으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두리번거리다가 카지노로 흘러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카지노 사진이 없는 듯해서 마지막으로 한장.



방으로 돌아와서는 짐을을 챙기기 시작했다.

Express Walk Off 을 하기로 했으니 짐을 복도에 내놓지 않아도 되니 서두를 필요가 없지만

해야 할 일을 안하고 밍기적거리는게 더욱 거슬려서 빨리 해버리기로.


배에서의 이벤트가 많지 않아 아무것도 안하기로 했던 우리에게 안성마춤이었던 크루즈이기도 했고

씨스터쉽인 Royal Princess 에 비해 좀 부족한 면이 보이기도 해서 아쉽기도 했던 크루즈이기도 했다.

그래도 집에 돌아와서 사진들 보면 결국 좋은 기억만 남을 크루즈이기도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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