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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005 Quebec city, Canada

'15 집으로 돌아오다 (Day4)

by fairyhee 2015. 10. 1.

아침 6시 40분에 전화해서 부른 CAA 직원이 7시 10분 쯤 호텔에 도착했다.

역시나 말은 안통하고 ^^ (호텔직원들도 너무 강한 퀘벡엑센트가 있어서 자기들도 알아듣기 힘들다고 함)

발렛직원과 CAA 직원이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가서 점프스타트를 한 뒤 차를 몰고 나오니

모두들 한마음이 되어 소리 지른다.

'차 시동 끄지마!!!!' ㅋㅋ 

이번에 호텔의 발렛직원들이 아니었다면 정말 힘들었을텐데

도와주고 배려해준 직원들 덕분에 비교적 맘편하게 일을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전날부터 우릴 정말 성심껏 도와줬던 발렛책임자 아저씨께 너무 고맙다.

마지막까지 도로사정 일러주고 빠진것 없도록 확인해주고 

정말 이번 여행에서 호텔 서비스 최고였다~!!!




오로지 차를 고쳐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아침도 쫄쫄 굶고 차를 달려

BMW/MINI 딜러 오픈 시간 10분 전쯤에 도착했다.

BMW 딜러만 있을 줄 알고 걱정했는데 미니 딜러가 있어 정말 다행~

서비스쪽에 차를 주차하려는데 차가 어정쩡한 장소에 서버렸다. 시동킨 상태였었는데 ㅜ.ㅜ

오픈 전에 서비스센터에 뛰어들어가 상황설명을 하려하지만

그 전에 꼭 물어봐야 하는건 'Do you speak English?' 이다. ^^;;

(호텔에서 발렛 아저씨가 영어하는 사람 한둘은 있을테니 꼭 찾으라고)

다행히 깍두기 영어로 배터리가 맛이갔다, 우리 오늘 집에 가야하는데 등등 상황 설명을 마치니 

서비스 받을 수 있게 등록을 해주었다. 메르씨 보꾸~


잠시후 메케닉이 점프스타터를 들고 나와서 시동을 거니 부르릉 하고 시동이 걸린다.

하지만 차저를 빼는 순간 꺼진다. 진짜 죽었다. 완전히 죽어버린 미니 ㅡ.ㅡ

오는 도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랄까.

얼이 빠진 우리에게 메케닉이 차를 끌고가며 위로차 해준 얘기.

'It's Ok. It's good place to die.' ㅋㅋ

(상황을 보아하니 우리에게는 영어가 가능한 메케닉을 지정해준듯 했다 ^^;;)


기다리면서 네스프레소 커피도 뽑아마시고 그라놀라바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차를 고쳐서 집에 갈수 있단 사실에 맘이 놓였다.

다행히 배터리 문제였고 한시간 반 만에 서비스가 끝이 났다.

환율이 좋아서 ^^ 기다리면서 컨츄리맨 사이드미러캡도 구입했다. (이게 또 사고를 침 ㅋㅋ)

서비스센터에서 나오기 전에 시동을 켰다껐다를 몇번해보며 확인 ㅋㅋ

대체 왜 4년밖에 안된 차가 아무 신호도 증상도 없이 배터리가 맛이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집에 갈 수 있다. 야호~


이번 일로 얻은 교훈.

장거리 로드트립은 꼭 렌탈카로 해야겠다는 거였다.

그나마 퀘벡은 제법 큰도시이니 이 정도였지만 

노바스코티어 가게될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윽...생각만해도 끔찍해.




휴일이 끝난 뒤라 차들은 많지만 집으로 가는 마음만은 가볍다 ^^ ♪♬




지루해서 잊혀지지도 않는 이 도로는 언제 또 달리게 될까.




파란하늘에 솜사탕 같은 구름들이 뭉게뭉게.




미국처럼 캐나다도 옥수수밭들이 넓게 펼쳐져있다.




한참을 달리다가 남은 캐나다 달러를 쓰기 위해 주유소에 들어왔다.

잔돈들은 호텔에서 체크아웃할때 다 털어버렸고

발렛에 마지막으로 팁으로 쓰고나니 $10CAD 가 남았다.




개스값이 싸진데다가 연비좋은 쿠퍼 덕분에 장거리 운전 할만했지. 

이럴때 로드트립을 팍팍 해야하는데 말야 ^^




힘들었던 일들은 그새 희미해지고(아마 잘 해결되서겠지만)

 즐거웠던 기억들만 남아 수다를 떨며 운전하니 지루한 줄도 모르겠다.




점심때쯤 되니 뉴욕가는 방향의 반가운 사인이 보이기 시작하고.





캐나다 입국시에는 널럴했었는데 미국에 들어가려니 입국심사 줄이 제법 길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여권 이상없음 확인 ㅎㅎ




뉴욕주에 들어서니 주위 풍경이 확 바뀜이 느껴진다.




여행 시작하던 날 잠시 들렀던 Plattsburgh 의 치폴레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웃긴 차번호판이길래 함 찍어보고 다시 집을 향해 출발.




사과의 계절답게 주렁주렁 달려 익어가는 사과들.

벌써 애플피킹의 계절이 왔다.




종종 드라이브 다니는 New Paltz  를 지나가니 어쩐지 집에 다 온 것만 같다.


늦게 출발해서 집에 늦게 도착할까 걱정했었는데 

아직 해가 떠있는 저녁 7시 정도에 집에 도착했다.

아....재미있고 흥미진진했던 노동절 연휴 휴가였어 ^^




그리고 퀘벡 미니에서 구입한 컨츄리맨 사이드미러 캡.

미국달러로 40불이나 싸게샀다고 좋아했는데

얼마전 서비스 들어가면서 바꿔달라고 했는데 띵~ 안맞는다고 함 ㅜ.ㅜ

알고보니 우리 차는 사이드미러가 접히는데 접히지 않는 미러 캡으로 준 것임 ㅠ.ㅠ

자꾸 컨츄리맨이냐고만 확인하고 다른건 확인 안한 것으로 보아 판매자도 모른거 같음.

하긴 우리도 사이드미러 안접히는 미니차종이 있는 줄도 몰랐음.

결국 퀘벡미니에 전화함.

쏼라쏼라 실컷 얘기하다보니 수화기 저편에선 침묵만 가득하다 '1pm 1pm'만을 외침.

영어가 가능한 사람이 오후 1시에 있단 소리였음.

다행히 다시 전화해서 통화하고 설명하니 물건을 보내주면 환불해주겠다고 함.

우체국 가니 80불, 택배 80불  배송료 달라고 함.

직접 운전해서 몬트리올까지 가서 부쳐야 하나 ㅡ.ㅡ 포기하고 이베이에 올려야 하나 엄청 고민.

마지막으로 UPS 에 갔더니 20불이라 해서 주저않고 보내버림.

며칠 뒤 물건이 도착하고 마지막으로 담당자와 통화 뒤 다음날 카드로 돈이 들어왔음.

그새 환율이 살짝 변경되어 1불이 적게 들어옴 ㅋㅋ

40불 싸게 사려다 20불 더 들었지만 다 해결되어 속시원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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