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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005 Quebec city, Canada

'15 Our Mini is dead ㅜ.ㅜ (Day3)

by fairyhee 2015. 9. 30.


호텔로 돌아와 발렛파킹을 하고 방으로 올라왔는데 5분만에 걸려온 전화

'시동이 안걸려요~'

그럴리가....방금전까지도 잘 굴러갔던 차한테 이 무슨 헛소리를.

결국 직접 내려가서 확인해보이 발렛직원 말이 옳았다.

시동이 안걸린다 ㅡ.ㅡ

혹시나 키가 문제인가싶어 네거 내거 바꿔가며 해보지만 소용없고.

습도가 높아 푹푹찌는 끈쩍거리는 차안에서 땀흘리며 이것저것 해보지만 여전히 죽어버린 차.

다행히 막 떠나려는 CAA (미국의 AAA와 같은 것) 직원을 붙잡아 점프스타트를 해보니 시동이 걸리네?

허참....방금전까지 쌩쌩 달리던 차가 왜 갑자기 시동이 꺼진걸까.

어쨌거나 시동걸린 차로 40분 정도 돌아다니다 오라는 말에 실컷 퀘벡시티 돌다가 돌아왔다.

다시 호텔에서 시동을 끄고 다시 걸어보니 옴마나~ 또 죽었다.

배터리가 맛이 간듯. ㅜ.ㅜ

(중간에 빵집에 들려 빵 사 먹을까 하다가 관둬는데 그랬음 큰일날뻔 ㅋㅋ)


이제 상황이 심각해졌다. 집에 제때 돌아가기 위한 발악이 시작되었고

이럴때 쓰라고 있는 이머전시 로드 서비스는 느려터진다. 

회유에 협박을 섞어가며 통화한 끝에 겨우 사람을 보내주기로 했지만 언제 올런지.

급한 맘에 AAA 에도 전화를 하니 캐나다 CAA로 연결이 되고 여기서도 직원을 보내준다고 했다.

일단 차라도 파킹장으로 옮겨야하니 점프스타트 해줄 사람을 기다리며 여기저기 연락해보니

배터리 문제라면 그것만 갈면 되는데 미니쿠퍼는 배터리 가는게 쉽지가 않아 AAA 에서 서비스를 안한단다.

차를 울 동네 딜러까지 보내는 건 너무 비싸서 안될거 같고.

결국 점스트타트 해줄 사람 기다리면서 BMW/MINI 딜러 서치까지 ㅠ.ㅠ 

문제는 캐나다도 휴일이라 여는 곳이 아무데도 없으니 답답해 미칠 지경.


방에 있으면 사람오면 발렛직원이 연락주겠다고 했지만

차 유리창이 열려있는데 조만간 한바탕 쏟아질 것만 같은 심싱치않은 하늘을 보니 마음은 조급하고

다른 주차된 차들 가로막고 있는 터라 혹시라도 그 차 빼야한다면 어찌해야할지 걱정이기도 하다.

점심시간이건만 밥생각은 나지도 않는다.

그리고 걸려온 전화

&%#$*@!?

뭐라뭐라 하는데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 ㅡ.ㅡ

역시 올드퀘벡을 나가면 프렌치가 대세라더니 영어가 눈꼽만치도 통하지 않는다. 흑흑

결국 로비로 내려가서 발렛직원에게 SOS를 쳐서 사람을 찾을 수 있었고

점프스타트를 하니 다시 시동이 걸리네.

동시에 아까 왔던 CAA 아저씨가 와서 좀더 체크를 해보니 배터리가 충전이 되질 않아 문제인듯하다고.

결국 배터리를 갈아야 하는 상황이다.

어쨌거나 일단 시동이 걸렸으니 차를 빼서 주차장으로 옮기고

내일 아침 일찍 다시 CAA 를 불러 시동을 걸어 BMW 딜러에 가 보기로 했다.


그리고 차를 주차장으로 옮김과 동시에 하늘에 구멍이 뚤린 듯 쏟아지는 비.

또한 우리가 막고 서있던 빨간 페라리가 차를 빼서 나갔다.

휴.....정말 기적같은 타이밍이었어.


아....즐거웠던 휴가가 이렇게 꾸리꾸리하게 변할 수가 있다니 ㅋㅋ

에라 모르겠다...저녁이나 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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