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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008, 2004 Maine

'13 Thurston's Lobster Pound

by fairyhee 2013. 9. 5.



즉석에서 랍스터를 골라 먹던 예전 기억을 되살리며 Thurston's Lobster Pound 엘 왔다.

그때는 5월 말 메모리얼 데이 전이라 비교적 한가했었는데 이번엔 8월 말 레이버 데이 연휴라 한참 복잡한 시즌이다.




변한건 하나도 없는 듯한 외관.

여름철이라 보트들이 좀더 많은 듯.




9시간 이상 차에서 보낸 뒤 피곤해 죽겠는데 포즈 잡으라니 험한 표정이 나가는군 -_- 




해질녘의 평온한 바닷가.




건물 입구에 위치한 랍스터를 스팀하는 곳.

아무 생각이 없이 그저 랍스터 먹을 생각에 흥분해있다가 올라오는 연기를 보니 

아....내가 살아있는 랍스터를 저기에 넣어 익혀먹으려고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랍스터에 대한 미안함과 연민이 밀려오는데 -_- 이걸 어쩌면 좋아. 




하지만 메뉴판을 보는 순간 그런 연민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_-

어떤 사이즈로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가격을 보니 1.8파운드 이상의 랍스터는 2008년보다 파운드 당 89센트 올라 $12.89/lb 이다.

요즘 랍스터 풍년이라 

(해수온도 상승으로 랍스터 성장이 빨라져 랍스터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마켓에서 파운드당 $3.99 내지는 $5.99 인걸 생각하면 싸진 않다.

여름철이라 껍질을 벗은 랍스터인 soft shell 은 파운드당 $2.50 이 싸다. 




원하는 사이즈를 말하면 즉석에서 랍스터를 꺼내 무게를 재고 계산을 하고 나면 

선택된 랍스터는 펄펄 끓는 핫배쓰 목욕을 하러 나간다 -_- ( 아...쫌!!! )




1.5파운드는 좀 작은 것 같고 3파운드는 넘 크고 2파운드 정도가 적당할 듯 해서 2파운드로 결정.


소프트 쉘은 여름철 랍스터가 껍질을 벗은 탈피기에 잡힌 것으로 

많은 양의 물을 먹게 되어 랍스터 맛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한다.

하드 쉘보다 단맛이 더 나며 도구없이 손으로도 쉽게 깰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살코기 양이 적다. 

껍질이 약하기 때문에 장거리 운송에는 적합하지 않아 주로 랍스터가 잡히는 곳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두 종류의 맛을 비교해보고 싶어서 

2파운드 하드쉘 랍스터와 2.5파운드 소프트쉘 랍스터를 주문했다.




실내도 테이블을 다시 칠한 것 말고는  변한게 없는 듯. 




오랜만에 메인에 왔으니 블루베리 소다와 블루베리 생맥주를 마셨다.

캬~ 좋구나~ 이번에도 Atlantic Brewing Company 에 들러 블루베리 소다 몇병 사가야겠다.




서서히 해가 저물어가고.




드디어 기다리던 랍스터가 나왔다.

하드쉘은 랍스터 크랙커가 나오는데 소프트쉘은 크랙커가 없다.

녹인 버터가 곁들이로 나오고 사이드로 옥수수를 주문. 

예전의 경험을 교훈삼아 이번엔 조개 종류는 주문하지도 않았다. 

 



껍데기를 벗은 소프트쉘 랍스터. Hello~!!!

손으로 쉽게 깨어지는 소프트쉘은 안에 물이 들어있던 물이 쏟아지니 조심해야 한다.




또한 물이 차있어 하드쉘에 비해 살코기양이 적다.

맛은 하드쉘보다 부드러운대신 쫄깃함이 덜하다. 단맛은 잘 모르겠고.

어떤 사람들은 소프트쉘이 좋다던데 우리 입맛엔 하드쉘이 더 맛있었다.




메시한 랍스터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손을 닦고 밖으로 나왔다.




랍스터 트랩들.




랍스터는 많이 잡히는데 수요가 공급을 못따라가니 랍스터 값은 하락해서 어부들이 울상이라고.


 


2층이 복잡하면 1층에서 먹을 수도 있다.






Bar Harbor 에서 떨어져있어서 자주 오긴 힘든 곳이지만 두번이나 와봤네.


예전엔 여름철(메모리얼데이) 시작 전이라 오픈한 곳이 몇군데 없었는데 

이번엔 모든 랍스터집들이 오픈한 상태니 내일은 다른 곳을 시도해 봐야겠다.




Thurston's 을 나와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차를 세웠다. 




메인 랍스터를 먹고나니 블루베리 케잌을 디저트로 먹음 금상첨화일텐데 ^^;;



Hard Shell vs Soft Shell 

( http://www.thurstonforlobster.com/page/955-711/hard-shell-vs-soft-shell-shedd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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