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미국의 최동단 Lubec 과 West Quoddy Head Lighthouse

밤새 내린 비가 아침이 되어도 그칠 줄 모른다. 

그래도 소화해내야할 일정이 있으니 빗속을 달려 Lubec 이란 동네에 도착했다. 

Lubec 루벡은 미국의 최동단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작년 Great Food Truck Race 의 마지막 종착지로 Seoul Sausage 가 최종 우승을 한 곳이다.

특별히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최남단, 최북단, 최고 등등 'Most' 가 붙은 곳엔 한번쯤 가봐줘야 하기에 ㅋㅋ 

그리고 최동단 마을인 Lubec 에 있는 미국에서 가장 동쪽 지점인 Quoddy Head State Park.

미국의 최고동쪽 지점인만큼 등대도 빼놓을 수 없다.

West Quaddy Head Lighthouse.

비록 안개가 자욱해서 바다가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물이 깨끗했다.

피크닉 테이블도 놓여있고.

바다물살을 가르며 지나가는 보트.

쌀쌀할 줄 알았는데 해가 비치면 뜨겁고 무척 습했던 날씨.

둥둥 떠다니는 오리떼. 머리를 바다물에 처박고 뭔가를 찾는다.

Easternmost Point in the U.S.A.

미국본토에서 가장 동쪽이고 유럽이 가장 가까운 지점이다.

하얀색과 빨간색의 줄무니 등대.

타이머 맞춰놓고 뛰어와서 찰칵. 

다 좋은데 등대가 짤렸네.

그래서 좀더 멀리 카메라 세워놓고 열심히 뛰어와서 숨고르고 다시 한장.

사람이 별로 없어 둘이서 생쇼하기 딱 좋았던 날이었다. ㅋㅋ

GPS 와 radar 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대의 경고음과 불빛은 여전히 현지 어부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안개는 여전하지만 구름이 조금씩 걷히고 해가 나고 있다.

갤런당 40마일을 뛰어주는 대견한 미니.

West Quoddy Head Lighthouse 를 나와 Lubec 쪽으로 향했다.

Franklin Delano Roosevelt Bridge.

미국의 Lubec 과 캐나다의 Campobello Island 를 이어주는 14 킬로미터의 다리이다. 

Campobello Island 에는 미국대통령인 Franklin Delano Roosevelt (FDR) 의 여름별장이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가보기로 했다.

캐나다 국기와 미국 성조기가 함께 있다.

캐나다 쪽에 위치한 East Quoddy Head Lighthouse.

캐나다의 등대가 미국의 등대보다 더 동쪽에 있기 때문에

미국 최동쪽 지점의 등대가 West Quaddy Head Lighthouse 라 이름붙게 되었다.

캐나다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중.

캐나다 본토도 아니고 섬에 들어가자고 여권까지 준비해서 갔다 -_-

Campobello Island 의 뻥 뚤린 도로.

난 바하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어쩌다가 여기까지 끌려온걸까. 

캐나다쪽에서 바라본 Lubec 타운의 모습.

작고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바닷가 마을이다.

결국 마음을 바꿔 잽싸게 점심을 먹고 Bar Harbor 로 돌아가기로 했다.

Acadia National Park 도 돌아봐야 하고 블루베리 파이도 먹고 블루베리 소다도 사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차에서 내리질 않았으니 캐나다 땅도 못 밟아보고 ㅋㅋ

다시 미국땅으로. 

Lubec. 

마침 Pirate Festival 이 열리는 날이었다. 

마을은 아기자기하고 구경할 것도 많았지만 

해적복장을 하고 술냄새 풍기며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다.

원래 루벡에 와서 Water Street Tavern & Inn 에서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내부에 들어가니 썩 땡기지도 않고 시간문제도 있고 해서 간단하게 푸드트럭에서 핫도그를 사먹기로 했다.

Lubec 에서 바라보는 East Quoddy Head Lighthouse. 

얼른 Bar Harbor 로 돌아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