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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Colorado Road Trip

'13 Mesa Verde (3) Cliff Palace

by fairyhee 2013. 7. 1.

Day 6  2013. 5. 30 (Thu)




Spruce Tree House 에서 나와 다시 차를 몰고 투어 집합 장소로 향했다.

전날 구입해놓은 Cliff Palace Tour 는 사람당 3불이고 파크레인저가 이끄는 그룹 투어를 통해서만이 입장 가능하다.




고지대에 서식하는 소나무인 불에탄 Juniper 를 뒤로 평평하게 펼쳐진 mesa 가 보인다.

Mesa 의 나무들 역시 산불로 소실된 모습이다.




투어집합장소에서 내려다보이는 Cliff Palace.




Pueblo 인디언의 선조(Anasazi)에 의해 지어진 Cliff Palace 는 

북미에서 가장 큰 Cliff dwelling (절벽거주지) 이다.


Anasazi 라는 말을 Pueblo 인디언들이 좋아하는 표현이 아니라고 하니 안쓰려고 하는데 

푸에블로 인디언의 선조 .... 라고 매번 쓰려니 헉헉....넘 길다 -_-




반대쪽에도 이름을 알 수 없는 Cliff dwelling 이 보인다.




평평하게 펼쳐진 메사의 모습. 

높은 지대가 평평한 것도 신기하지만 나무들로 울창한건 더더욱 신기하다.

절벽 아래에 집을 지어놓고 메사 위에서는 농사를 짓고. 




투어집합 장소에 모인 사람들. 

일부는 투어에 참가하지 않고 이곳에서 Cliff Palace 를 내려다보는 사람들이다.




한눈에 봐도 딱 '나는 인디언이요' 하는 파크 레인저가 우리의 투어 가이드였다.

40명 정원의 한시간 짜리 Cliff Palace 투어는

100 ft ( 30미터)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게 포함된 총 1/4 마일를 걷게 된다.




아주 좁고 가파른 울퉁불퉁한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투어가 시작되었다.




처음은 준비운동 격인 짧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게 된다.

운동화 필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Cliff Palace 를 바라보며 Mesa Verde 의 역사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을 듣게 된다.



◈ 가장 널리 알려진 스토리 ◈

1888년 Richard Wetherill 이 메사 베르데의 클리프 팰리스를 처음으로 발견하였다.

그는 메사 베르데의 유적들을 발견한뒤 그 안에 있던 유물들의 일부는 팔아버리고 일부는 자신이 소장하였다.

그뒤 웨더릴의 소개로 메사 베르데를 찾은 Gustaf Nordenskiold 는 많은 양의 유물을 스웨덴으로 반출하였다. 

현재 핀랜드 국립박물관에 반출된 대부분의 유물들이 있다.

유적지 훼손과 유물의 손실을 막기 위해 미의회는 메사 베르데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으나 

이미 대부분의 유물들은 해외로 빠져나간 상태.  

뒤늦게 네이티브 어메리칸 그룹에서 독일 정부를 상대로 유물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했으나 패소. 

그래서 많은 숫자의 인디언 유물들이 유럽의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앞 투어그룹은 이미 클리프 팰리스를 떠나 30미터 높이의 사다리를 타고 절벽을 오르는 중이다. 

옴마야~  




정작 봐야할 유적지는 눈에 안들어오고 오직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만 눈에 들어오니 -_-

그 와중에 말많고 다혈질인 울 가이드는 열변을 토하는 중~



◈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가이드가 말해주는 실제 스토리 ◈

메사 베르데 지역에 살고 있던 Ute 인디언들이 Richard Wetherill 을 그 지역에 살도록 받아주었다.

Ute 인디언들은 이미 메사 베르데의 클리프 듀웰링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신성한 곳이기에 접근하지 않았다.

Ute 인디언들이 웨더릴에게 클리프 듀웰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즉 최초의 발견자는 Ute 인디언들인데 웨더릴이 처음 발견했다고 말하는 건 

마치 원주민이 이미 살고 있는 미대륙을 콜럼버스 지가 최초로 발견했다고 우기는 거와 같다.

하지만 웨더릴은 자신이 최초의 발견자라는 점을 들어 자신의 이름을 붙인 Wetherill Mesa 를 만들었다.

더 웃긴 코메디는 (이건 진짜 황당 ㅋㅋ)

메사 베르데에서 발견된 유물들로 유럽에서 콜럼버스 미대륙 발견 기념 전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진실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ㅋㅋ ( 먼저 우기는 넘이 장땡? )

일단 누가 먼저 발견했냐는 제쳐두고 웨더릴과 그의 일행들이 도굴꾼들이었다는 건 부인할 수가 없네.

뭐 역사란건 도굴꾼에 의해 밝혀지는 일들이 허다하니까.




이제 푸에블로 인디언의 조상들이 살았던 클리프 팰리스에 들어간다.

200개의 방과 23개의 키바(Kiva) 가 있는 클리프 팰리스는 북미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Cliff Dwelling 들이 한곳에 모여있고 보존이 잘되어 있는 곳은 Mesa Verde 밖에 없다고 한다.




클리프 팰리스의 제일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는 건물은 

Sun Temple 을 바라보고 있고 태양이 들어오는 각도를 봤을때 종교적인 목적으로 쓰여졌을거라 추정한다. 

메사 베르데의 클리프 듀웰링들은 

여름에는 그늘이 져 시원하고 겨울에는 햇살이 깊숙히 들어와 따뜻하게 하는 방향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오랜 세월에 의해 사라져가던 Mesa Verde 는 National Park Service 에 의해 복원되고 현상태를 유지해가고 있다.

돌 사이를 시멘트로 메꿨던 무식했던 -_- 시절도 있었지만 

그뒤 모든 시멘트를 제거하고 오리지널 재료인 점토로 다시 메꾸는 작업을 했다고 한다.




인디언에 대해 열정적인 설명을 하면서도 상당히 투어에 대해 냉소적이었던 울 가이드. 

그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대로 사라지게 둬야 할 유적들을 인간의 손에 의해 유지하게 하는걸 정말 못마땅해했다.

유적지 찾아와 설명듣는 사람들에게 

여긴 닫아서 아무도 못들어오게 하고 그냥 사라지게 냅둬야 해 라고 말하는 가이드...... 세상에 몇명이나 될까 ㅋㅋ 

아마도 인디언들의 신성한 장소에 외지인들의 손이 닿는게 싫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거나 교과서적인 얘기만 하는 가이드보다는 훨씬 재밌고 흥미로왔다.




결국 아무런 문서화된 기록이 없는 유적이기 때문에 

푸에블라의 조상에 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 없고 전부 추측만 할 수 있는거니 

모든 물음에 대한 정답은 '없다'가 답이겠지.




역시나 Kiva 키바로 추정되는 종교적 의식을 행하던 곳.

둥글게 가장자리에 걸터앉았을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불을 폈는지 아닌지 며느리도 몰러~




말많은 가이드 덕분에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ㅋㅋ 

다음 투어그룹이 밀려들어와 어쩔수없이 나가야 하는 상황. 

저 위쪽으로 투어집합장소가 보인다.




마지막으로 Cliff Palace. 

번역하자면 절벽의 궁전 정도 될까. 




내려올때 좁고 가파른 돌계단을 이용했다면 이제 가파른 나무 사다리를 이용해 30 미터를 올라가야 한다.




사다리는 널직하고 잡기 편하게 되어 있어 하나도 걱정할게 없었다. 

또한 30 미터라고는 하나 중간에 사다리가 연결되는 부분에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에 

실질적으로는 3개의 사다리를 올라가는거나 다름이 없었다.

(다음에 가게될 Balcony House 에 비하면 이건 완전 식은 죽 먹기였으니 ㅎㅎ)




투어가 끝난뒤 Spruce Tree House 근처의 Spruce Tree Terrace 엘 왔다. 

이곳에서 점심 먹고 다시 오후 1시 30분부처 시작되는 Balcony House Tour 를 해야 한다.

콜로라도에 왔으니 시원~~한 Banquet. 캬....


점심은 우리 경우 Spruce Tree Terrace 내의 까페테리아를 이용했다. 

햄버거, 핫도그, 치킨텐더, 타고, 샐러드 정도의 음식이 있어 한끼 해결하기엔 문제가 없었다. 

아니면 미리 피크닉 준비를 해서 오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옆집에서 한 엄마가 아이들보고 피넛버터앤젤리 줄까 하는데 침이 고이더라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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