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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iryhee's Eat Out

Gramercy Tavern(NYC) - American

by fairyhee 2011. 8. 10.



결혼 기념일날 우리의 Wish List Restaurant인 Gramercy Tavern을 찾았다.
Gramercy Tavern(그레이머시 테번)은 정말 가기 힘든 곳 중의 하나인데, 첫번째가 예약을 하기 어렵고 또한 값이 비싸 자주 갈 수 없는 곳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예약은 거의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라 돈으로 타인의 예약을 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우리 역시 정말 운좋게 누군가 취소한 예약을 잡은 케이스. ^^;


Gramercy Tavern은 미국의 전통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들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클래식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그러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데 화려함으로 치장하기 보다는 오래된 전통을 강조하는 분위기.



메뉴는 아주 간단하다.
Pri-Fix Menu 혹은 Tasting Menu. 이렇게 두가지이다. 프리픽스의 경우 세가지 코스가 76$이고 테이스팅 메뉴는 10-20$ 정도 더 비싸다. 처음이라 우리는 프리픽스 메뉴에서 고르기로 했다.



주문을 받고 나면, 첫번째로 가져다주는 과일타르타르.
상큼한 맛이 입맛을 돋궈준다. 딱 한입 사이즈라 한입에 쏘옥~



인상깊었던 빵.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그냥 빵이고 또다른 하나는 올리브가 들어간 빵. 물론 평범한 걸 거부(?)하고 올리브가 들어간 것으로 골랐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았다는. 그것도 올리브 조각이 아닌 올리브가 통째로 들어있었다.



첫번째 코스 등장.
언제나 그렇듯 내가 좋아하는 튜나 타르타르(Tuna Tartare). 다른 곳에서 먹어본 튜나 타르타르와는 조금 다른 맛과 모양. 상큼한 라스베리 소스와 함께 먹는다.



Pork Belly. 웨이터의 강력추천에 의해 주문했는데, 포크벨리니 결국 삼겹살이지. ㅋㅋ
적당히 마리네이드된 삼겹살을 야채와 함께 먹으니 또 다른 맛이 났다.



메인요리 Smoked Lobster.
크림소스의 맛이 너무도 부드러웠다. 게다가 석류소스가 느끼함을 잡아주어 매우 깔끔한 느낌. 정말 간만에 먹어본 랍스터였던 듯.



랍스터와 함께 나온 매쉬드 포테이토. 첨에 이게 뭔가 한참 고민을 한거 같다. ㅋㅋ 색깔이 도저히 감자라 생각되지 않는 보라색. 생각해보니 퍼플포테이토를 사용한듯.




또다른 메인 스테이크.
고기가 아주 부드러웠으나, 민감한 나 -.- 소고기 스테이크에서 약간의 노린내를 느꼈다. 함께 나온 돼지고기 스테이크는 부드럽고 좋았음.




두가지 코스요리가 끝이 나고, 잠시 휴지기. ^^;
이제 디저트 메뉴에서 디저트를 고르고 나니 다시 입가심용이 나온다. 마카룬과 아이스크림과 역시 상큼한 맛의 오렌지. 양이 적다고 투덜투덜~

특이했던 점은 크건 작건 뭐가 한번 나온 다음에는 꼭 테이블을 다 치우고 새로 세팅을 한다는 것이었다. 손도 대지 않은 유텐실(포크, 나이프 등등)도 모두 치우고 따끈따끈한 새로운 유텐실을 새로 놓아준다.



예쁜 데코레이션이 돋보이는 밀크초콜렛무스 with 모카아이스크림.
다른 클래식한 레스토랑들과는 달리 상당히 디자인에 신경을 쓴 것처럼 보인다. 커다란 케익 조각을 원형접시에 올려놓아 양으로 승부하는 다른 곳과는 달리 너무도 앙증맞고 예쁘다. 또한 맛까지 좋았으니 기분이 더 좋아질 수밖에.



Pear Tart와 두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
그 못생기고 맛없는 서양배가 이렇게 좋은 맛으로 탄생할 줄은 정말 몰랐다.



마지막 입가심으로 나온 세가지 마쉬멜로우, 마들레인, 다크초콜렛.
Bite size라는 점이 왜 그리 아쉽던지. ㅎㅎ



값은 예상했던대로. ^^;;
특별한 날 찾을 수 있는 곳이지, 자주는 못 갈거 같다. ㅋㅋ Bill과 함께 가져온 머핀은 담날 아침식사라나....^^ 이 머핀 정말 맛있다. 먹다보니 얼마나 많은 양의 버터와 설탕이 들어갔을지 짐작이 되긴 하지만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맛을 지닌 이 곳이 왜 사람들에게 그토록 선망의 대상인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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