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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12 Oasis of the Seas (Eastern)

'12 Oasis of the Seas - Frozen in Time, Ice Show

by fairyhee 2012. 12. 19.

Oasis of the Seas Itinerary

Fort Lauderdale, FL Nassau, Bahamas - At Sea -St. Thomas USVI - St. Maarten - At Sea - At Sea - Fort Lauderdale, FL 





Studio B 에서 아이스쇼인 Frozen in Time 공연이 열린다.

티켓은 미리 인터넷에서 예약했고 SeaPass 카드 제시 후 예약확인을 한 뒤 입장 가능해서 번거로움이 줄었지만

여전히 좋은 좌석에서 관람하려면 일찌감치 도착하는 편이 좋다.




공연 40여분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좀더 일찍 왔었어야 하나.



여기서 아주아주 밉상인 사람들 발견. 

우리가 앉은 앞자리가 거의 한 줄이 비어 있는데, 베트남 여자 두사람이 9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당연히 자리 맡는거 안되는데 주변에서 사람들이 한마디씩 해도 요지부동. 

누가 뭐라해도 듣지 않는 그 당당함, 그 뻔뻔함이 부럽소이다.

두사람이 총 4좌석을 맡고 있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둘이서 9좌석이 뭐냐고 대체. 

한 커플이 자리를 맡아놓을 수 없다고 하며 안으로 들어가려니 두 다리를 뻣뻣하게 뻗어 몸으로 막는다. 

그렇게 온몸으로 자리를 지키더니 결국 공연 시작 5분 전에 일행들이 도착했다. 

다국적 일행들, 자리를 맡아준건 고마우나 이러면 안된다고 한마디 하며 그 자리에 여유롭게 앉으시더군. 내참. 

안되는 줄 알면서 왜 거기 앉는건데??

자리 맡아준 사람한테 고맙다고 할게 아니라 

니들 때문에 훨씬 일찍 왔는데도 좋은 자리 못앉은 사람들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지.


에잇. 앞사람들의 상식이하의 태도 때문에 기분이 상했지만

말을 해도 안듣는 무대뽀들을 상대로 경찰을 부를 수도 없고 -_- 





이날 아이스쇼는 Hans Christian Adnersen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의 동화들을 주제로 한 공연이었다. 

어린 시절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안데르센의 작품들이라 생소하지는 않을테고 

문제는 김연아 선수 때문에 높아진 눈을 어찌 적응해야 할지가 관건이 아닐까 ㅋㅋ




공연들이 매일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공연들 시간 짜맞춰서 예약하느라 좀 힘들었다 ㅋㅋ




The Snow Queen 눈의 여왕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들 속에 함께 있는 안데르센.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기엔 눈의 여왕은 스토리가 좀 무시무시하지. 




빨간 구두를 신고 끊임없이 춤을 춰야 하는 카렌의 이야기를 담은 The Red Shoes 빨간 구두.

죽을때까지 춤을 춰야 하는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목을 댕강 으윽...

아마 안데르센의 아버지가 구두 수선공이라 안데르센의 작품에 구두나 발에 관한 얘기가 종종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The Ugly Duckling 미운 오리 새끼.




넌 우아한 백조로 태어났으니 아무리 오리들이 비웃어도 네 정체성을 잊지마!!

안데르센 동화 중 몇 안되는 해피엔딩 중의 하나.




잠시 무대가 조용해지고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샌드 아티스트들이 나왔다.

넋을 잃고 보느라 한참 뒤 정신 차리고 한장 찍을 땐 이미 다 지워버린 상태 ㅋㅋ




The Little Mermaid 인어공주.

디즈니 인어공주가 판을 치는 세상이라 요즘 아이들은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기나 할까.

그래도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디즈니의 인어공주가 훨씬 좋다 ^^




왕자님이 별로여서 ㅋㅋ 몰입이 좀 어려웠다.




The Emperor's New Clothes 벌거숭이 임금님.

허영에 찬 임금님에게 아무것도 입히지 않고선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좋은 천으로 만든 옷이라 속였지만

어른들 모두 칭송하던 차에 어린 아이가 임금님은 벌거벗고 있다고 진실을 폭로하던 동화.




예스맨이 난무하는 세상에 진실을 폭로하는 사람이 되자...뭐 이런게 교훈인가 ㅋㅋ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준 공연이었다. 

무섭고 섬찟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왜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인지 갸우뚱해지긴 하지만.

그러고 보면 한국 전래동화도 생각해보니 참으로 무서운 얘기네. 




좁은 공간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준 배우들.

배 위에서 보는 아이스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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