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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Rome, Italy

'11 Rome - Colosseum (Colosseo)

by fairyhee 2011. 9. 3.



거짓말을 한 사람이 손을 넣으면 그 손을 잘라간다는 전설이 있는 '진실의 입'.
영화 '로마의 휴일'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해신 트리튼의 얼굴조각이 있는 진실의 입은 원래 고대 로마의 하수구 뚜껑.

현재 Santa Maria in Cosmedin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의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원래 성당 자체만으로도 값어치가 있지만 하수구 뚜껑의 명성(?)에 눌려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아침에 호텔에서 나오면서 콜로세움 가기 전에 잠시 들렀는데 아쉽게도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열지 않은 상태라 손을 넣어 진실성을 확인할 길이 없었다는 ㅋㅋ



오후가 되면 '진실의 입'은 복잡한 장소로 변하니 진실테스트를 하고 싶다면 오전에 들르는 것이 좋을듯.



그리고 콜로세움에 들어가는 길에는 피해갈 수 없는 greedy gladiator들이 지키고 있다.
막무가내로 사진을 찍고 댓가를 요구하는 글래디에이터들을 피하는 길은 눈도 마주치지 않고 뭐라하건 틈을 보이지 않고 '노노노노~~~~'라며 선수치고 얼른 지나치는게 최선이다.



로마의 상징이자 이탈리아의 상징인 원형 경기장 Colosseum 콜로세움.

70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네로 황제의 궁전이 있던 곳에 건축을 시작해 약 10년간의 대공사를 마치고 티투스 황제때 완성되었다고 한다. 약 5만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플라비우스 경기장은 후에 거대하다는 뜻의 콜로세움으로 바뀌었다.



현재 경기를 위해 맹수들과 검투사들이 대기하던 대기실이 있던 지하유적을 발굴작업 중이라고 한다.



무슨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건지 드릴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인공적인 느낌의 모습이 어째 썩 발굴작업으로 보이지 않는게 의심스러워 -.-



로마시대 황제들은 콜로세움에서 벌어지는 많은 볼거리들(사람 vs 사람, 사람 vs 맹수, 맹수 vs 맹수의 싸움)을 이용해 시민들의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5만명의 관중들이 검투사와 맹수들이 피로 물들어 죽어가는 것을 보며 대놓고 환호하고 소리치는 모습이 상상이 가는지 -.- (머...짜고치는 고스톱인 프로레슬링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가는 나로선 콜로세움의 피비린내나는 광기를 어찌 이해하겠느냐만) 그 시절엔 이게 지극히 정상(?)적으로 생각되었을테지.

대부분의 글레디에이터들은 노예, 범죄자, 혹은 자유, 부, 명성을 얻고자하는 가난한 사람들이었고 훈련을 통해 실력을 쌓고 싸워 지위를 높여갔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글레디에이터'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은 부와 명예 그리고 자유를 거머질 수 있었다고. 




쇠붙이 장식을 뺀 흔적으로 남은 구멍들.



오리지널 콜로세움은 지진으로 파괴도고 대부분은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건축자재로 무분별하게 사용되어 현재 1/3만이 남아있다. 영광스러웠던 로마의 과거를 보여주는 콜로세움도 세월의 흐름엔 어쩔 수 없던가.



콜로세움을 나서면 Arch of Constantine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 이 서있고.

전쟁에서의 승리를 예언하는 하늘에서 십자가가 나타나는 꿈을 꾼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막센티우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312년에 밀라노 칙령을 내려 로마 제국 전 영토 내에서 그리스도교를 공인하였다.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은 로마를 통일한 기념으로 3년뒤 315년에 로마 시민들과 원로원들에 의해 세워졌다.


이제 그 옆의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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