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Rome, Italy

'11 Rome - the Trevi Fountain (Fontana di Trevi)

by fairyhee 2011. 9. 3.


성 베드로 광장에서 오전을 책임졌던 투어 가이드와 헤어졌다.
이제부터는 온전한 우리 둘만의 로마여행이다. ^^



첫번째로 찾은 곳은 the Trevi Fountain, Fontana di Trevi 트레비 분수 이다.
로마 시내 관광객은 다 트레비 분수에 와있는 듯.



로마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큐모의 분수인 트레비 분수에서 떨어지는 물을 보니 속이 다 후련하다. 바다의 신 넵튠의 아들인 트리톤이 조개마차를 타고 올라오는 모습은 생동감이 넘친다.

트레비 분수를 등지고 동전을 던지면 로마로 돌아온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래서 내가 로마로 돌아왔던가 ㅋㅋ 믿거나 말거나 트레비 분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재미로 자리잡은 동전던지기는 여전했다. 바닥에 쌓이는 동전은 매일밤 수거하여 로마 내 문화재 복원과 보호에 쓰이고 있다고 한다.

 



시원한 물소리는 마냥 좋은데 여기저기 피워대는 담배연기에 서둘러 자리를 뜰 수 밖에.
이번에도 동전을 던졌으니 ^^ 언젠가 다시 오겠지.



그리고 우리는 트레비 분수 지역에 미리 예약해 둔 레스토랑에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Al Moro.
로컬 이탈리안들이 많이 찾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친구가 꼭 가보라며 추천해 준 곳이기도 하고.

작은 골목에 마치 문닫은 것마냥 위치해있어 찾는데 애를 먹었다.
문을 여니 예약했냐 물어보는게 만약 예약을 안했더라면 못들어오게 할 기세 -.- 어쨌거나 들어가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니 전~부 이탈리아어로 적혀있다. 영어는 아예 눈씻고 찾아보기 힘들건 보니 정말 로컬들만 오는 곳인가보다.



에피타이저라며 웨이터가 추천해준 버섯요리.
주변을 둘러보니 와인이 없는 테이블은 우리 테이블밖에 없었다. 게다가 와인 한잔이 아닌 한병을 두사람이 마시는 테이블이 대부분 -.- 평일 대낮부터 와인을 즐기는 이탈리안들이라...



스파게티 까르보나라 하고 비슷한데 훨씬 낫다며 Spaghetti Al Moro를 꼭 먹어보라길래 그것도 주문하고.

맛은 괜찮았다.
값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로 엄청 맛있다고 말할 수는 절대 없다. -.-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겪은 또다른 황당하고 기분나쁜 일이 이곳에서 생겼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웨이터가 빌을 가져다 주며 친절하게 계산서에 팁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알려주네. 문제는 분명 계산서에 팁까지 포함되어 있는 걸로 우리는 알고 있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어처구니가 없을 수밖에.

일단 계산을 하고 찜찜하지만 따로 팁을 놓고 나오긴 했는데 참 그 기분이란.
뭔가 속은 기분이랄까. 빌 받으면서 팁 포함 안되어 있으니 따로 두고가란 말을 대체 왜 들어야 하는지, 게다가 옆 테이블들 보니 그런말 하는걸 듣지도 못했으며 팁을 따로 놓는 것도 못봤는데 왜 우리한테만?????

나중에 호텔에 돌아와 Al Moro에서 이런 일을 겪었다며 물어보니 황당하단 반응을 보이던 직원. 우리가 속았구나. ㅜ.ㅜ 에라이 제길....추천받아 간 제법 알려진 레스토랑에서 그런 짓을 하다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