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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Paris, France

'11 Paris - Mont St. Michel (2)

by fairyhee 2011. 9. 2.

 


갑자기 드리운 구름. 변화무쌍한 몽생미셀의 날씨는 몽생미셀을 더욱 신비하게 만드는 듯하다.

Mont St. Michel
198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몽생미셀은 8세기 경 대천사 미카엘이 나타나 화강암으로 된 바위섬에 수도원 건립을 명령해서 세워졌다는 전설이 있다. 볼품없는 작은 교회당이었다가 12-13세기 수도원으로 성장한 뒤 중세 교육의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프랑스 혁명때는 감옥으로 쓰이기도 했고 현재 인구 80명 정도의 작은 마을이 수도원 밑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모습.



들어가자마자 La Mere Poulard가 보인다.
몽생미셀의 오리지널 오믈렛이 여기서 시작되었다.



오믈렛 만드는 과정을 보고있노라면 그 경쾌함에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엄청난 시간을 들여 달걀 거품을 내고 크림을 섞어 장작불에 구워 오믈렛이 완성된다. 하도 바쁘다길래 아예 시도조차 안했는데, 미친척하고 들어가 먹어볼걸 그랬나.



수도원 올라가는 길.
가이드로부터 무선 송신기와 이어폰을 받아들고 영어가이드를 따라 수도원으로 올라갔다.



수도원에 오르는 첫번째 관문인 계단 -.-
몇개인지 세어볼걸 너무 급작스럽게 오르게 되어 그러지도 못했다.



딱 보면 프렌치 우먼 같이 생긴 보라색 자켓을 입은 영어 가이드.
투어 내내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준 해박한 지식을 가진 가이드였다. 또한 이어폰을 이용해 설명을 들으니 가이드 뒷꽁무니 졸졸 안따라 다녀도 되고 가이드는 목청 높여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 참 좋은 시스템인듯.



둘이 왔음 중간에 주저앉아버렸을지도 모르는데, 일행이 있으니 죽으나사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수밖에.






조수간만의 차가 큰 몽생미셀 주변은 물이 빠진 상태에서는 시커먼 갯벌이 드러나있다.

둑이 물의 흐름을 막아 고인 물이 빠지지 못하고 갯벌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조만간 둑을 제거하고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통행 다리를 건설할 예정이라 한다. 문제는 이 다리가 사람들만 지나갈 수 있는거라 차는 3마일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서 다리를 지나 몽생미셀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

그 때문에 몽생미셀 투어도 내년이 되면 더이상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를 상황이라는게 가이드의 설명. 올해 잘 왔다나 ㅋㅋ



초창기 수도원은 이렇듯 작고 초라했다.



조금씩 규모를 확장해가며



웅장한 모습으로 변모.



첨탑을 세우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섬의 꼭대기에 세워진 수도원까지 어떻게 자재들을 운반했는지 신기할 따름.



현재 피뢰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첨탑.



수도원 교회당.
하늘에 최대한 가깝기 위해 바위섬의 꼭대기에 교회를 세웠다고 한다. 평지가 아닌 곳에 세운 탓에 한쪽이 무너져 내려 교회 내부는 두개의 양식(로마네스크 와 고딕)을 보여준다.



대천사 미카엘.
한손에는 창으로 악마를 상징하는 용을 물리치며 다른 한손엔 최후의 심판 날에 영혼의 무게를 재는 저울을 들고 있다.



수도원의 안뜰인 Cloister.






열정적인 가이드 따라 2시간 동안 역사 얘기도 듣고 건축양식에 대한 비교설명도 들울 수 있었던 아주 유익했던 시간 뒤에 1시간 30분의 자유 시간을 얻었다.

여러 기념품 가게 중 사람들이 가장 열광(?)했던건 몽생미셀 쿠키를 파는 곳.
여행 뒤 친지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사는지 때마침(!) 세일하던 몽생미셀 쿠키들을 마구 사들이는데 덩달아 우리도 어쩐지 사야할것 같은 느낌이 ㅠ.ㅠ 하지만 맛도 보지 못한채 어떻게 쿠키를 한상자씩 사냔 말이다. 

결국 나중에 휴게소에서 팔던 작은 사이즈를 샀는데 먹어보니 그냥 평범한 쿠키. 더구나 점심식사 할때 커피잔 옆에 놓여있던 불량식품스러웠던 그 쿠키였단거다. ㅋㅋ 흠...사람들에 휩쓸려 우리도 몇상자 샀음 큰일날뻔했네~ 



비행기를 타고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샵에 있던 엽서 한장을 찍어보았다.
조명 들어온 밤의 몽생미셀도 예쁘던데 우리는 하루코스라 돌아가야 하니 그 모습은 엽서로만 간직하고.



모이는 시각까지 시간이 남았길래 오믈렛집 맞은편 까페에 자리를 잡았다.
아이스크림과 크렙을 먹었는데, 여기 크렙 아주아주 비추.



차에 오르니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주 굿 타이밍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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