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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Colorado

'11 Colorado (14) Anheuser-Busch InBev (the King of Beers)

by fairyhee 2011. 9. 2.



MillerCoors엘 다녀왔으니 이젠 Budweier를 생산하는 Anheuser-Busch InBev의 Fort Collins Brewery Tour를 다녀올 차례. ^^  뉴저지 뉴왁 공항 옆에도 Anheuwer-Busch Brewery가 있던데 거긴 투어가 없다.



Anheuser-Busch InBev은 벨기에 회사인 InBev이 미국 최대의 맥주회사였던 Anheuser-Busch를 사들이면서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가 되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American's Beer라며 광고를 하던 맥주의 왕인 Budweiser는 더이상 미국 내에서 국산이 아니다.



정해진 시각에 시작되는 투어를 기다리는 중.
잠시 후 열명 남짓 되는 사람들을 안내해줄 젊은 여자 가이드의 뒤를 따라 나섰다.



처음으로 들른 곳은 마차들과 말이 있는 마굿간으로 들어갔다.
오호라~ 항상 TV 광고에서 보던 마차가 보인다. 말들이 맥주를 실은 마차를 끌고 그 옆에 달마시안이 말들을 독려(?)하며 함께 뛰는 광고를 볼때마다 '저거 머여~~'했었는데 투어를 시작하고 나니 이제서야 그 뜻이 무엇인지 알것 같다 ㅋㅋ



말발굽을 포함한 여러 악세서리들이 전시되어 있고.



윤기가 자르르르 흐르는 Budweiser Clydesdales 말들이 보인다.
총 4마리의 말들이 있었는데, 현재 트레이닝 중인 말들이라고. 트레이닝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일(아마 맥주가 실린 마차를 끄는 전통행사를 담당하겠지)을 하기 시작하면 일년에 쉬는 날이 딱 한달 밖에 없다고 한다. 



날이 좋을땐 밖에서 뛰어다닌다고 하던데 이날은 넘 추워서 실내에서 보낸다고 한다.
TV에서 보던 마차와 말을 지키는 달마시안까지 있음 금상첨화겠네. ^^



이제 본격적인 Brewery Tour.
따뜻했던 MillerCoors Tour와 달리 이곳은 투어하는 중 아주아주 추웠다. 실내에서만 이동하는게 아닌 밖으로 나와 건물을 이동해서 동선도 길었고 얼른 술기운이 돌아야 춥지 않을 것같은 느낌이 ㅠ.ㅠ



맥주를 만드는 재료인 홉(Hops), 보리(Barley), 쌀(Rice), 물(Water), 그리고 효모(Yeast).
사진을 이 따위로 찍어 애물이한테 무지 미안하다 -.-

암튼, 홉과 보리는 물량에 따라 국내조달하거나 수입을 해오고 물의 경우 그 지역에서 나는 물을 정수해서 쓴다고 한다. MillerCoors와 달리 여기서는 물은 물이라 생각해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는 점이 다르다. 또한 Crispy를 주기 위해서 옥수수 대신에 쌀을 사용한다.



일차 발효가 이루어지는 곳.



공장견학을 갈때면 항상 흥미로운 Filling/Packaging 과정.
여기서는 맥주가 캔에 채워진 뒤 뚜껑을 덮어 밀봉하는 곳이다. 캔 뚜껑을 기계가 아닌 사람손으로 일일이 벨트에 놓고있는 장면이 인상적.



똑같은 과정이 반복되는데도 사람들은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최면에 걸린 느낌이랄까.



캔 뚜껑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곳.



그 동안의 캔 사이즈의 변화를 보여준다.
난 요즘 다른 이들이 한모금이라는 아담 사이즈에 꽂혔는데 ㅋㅋ



Anheuser-Busch InBev의 제품들.
이름만 들어도 아는 Stella Artois, Beck's, Budweiser는 세계 3대 맥주라 할 수 있다. 그외 어지간한 맥주는 다 이 회사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맥주들은 세계 각지의 공장에서 생산이 되는데, 재밌는 사실은 유럽 맥주 경우에는 '수입맥주'라는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절대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고 수입을 해온다고 한다.



옛날 광고들을 모아둔 곳.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인 버드와이저는 전세계에서 생산이 되고 있다고 한다. 큰 공장 중의 하나가 중국에 있는데 아마 아시아로 나가는 버드와이저는 대부분이 made in china일 듯 싶다. 세계 최대 회사인건 좋은데 너무 커서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기가 쉽지 않을듯.



Beechwood를 사용해 맥주를 숙성시킨다는데, 어째 사진이 좀 으시시하게 나온 듯. :)

투어가 흥미로웠지만, 가이드가 좀더 맥주에 대해 여러모로 잘 아는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물어본 질문들에 대해 속시원한 대답을 해준게 거의 없을 정도라 MillerCoors의 가이드와 비교해 차이가 많이 났다. 맥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면서 맥주맛도 잘 모르다니...아저씨와 아가씨의 차이인가 ㅠ.ㅠ



어쨌거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테이스팅 시간.
여기는 미니 프렛즐을 무제한 준다. ㅋㅋ MillerCoors에서는 벤딩머신에서 사먹어야했는데.

블루베리로 만든 Wild Blue가 제한된 수량만 있다길래 살짝 맛보았는데 너무 독해서 리커를 마시는 기분이었고 -.- 메인에서 마시던 블루베리 맥주가 무쟈게 그리워지던 순간이었다.
그외 버드와 버드라잇, 기타 등등 대낮부터 프렛즐을 안주삼아 홀짝거리면서 Coors Light이 미치도록 그리워졌다. 내가 버드와이저를 안좋아해서?? 그것만은 아닌듯하다.

Brewery Tour를 하고 테이스팅을 하려면 그 곳에서 생산된 맥주를 마셔야 하는데 맥주 병에 들은 맥주를 따라주고 수입 맥주를 따라주고. 대체 무슨 의미의 테이스팅인지 모르겠다. 술좋아하는 사람이야 좋아하겠지만 우린 신선한 탭 맥주를 마셔보고 싶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사람이 한가해서 느긋하게 낮술을 즐기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았던 곳.
알딸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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