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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10 Ruby Princess (Eastern)

'10 Ruby Princess (17) Day 7 - At Sea

by fairyhee 2011. 9. 2.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발코니에서 먹는 아침식사였다.
예전 Star Princess 탔을때 결혼기념일 아침을 발코니에서 하려고 샴페인 브렉퍼스트까지 예약해놨었는데 당일날 새벽에 불이 나는 바람에 못했었던 쓰라린 기억이.

몇년이 흐른뒤 생각해보니 여전히 발코니에서 웨이터의 서빙을 받으며 우아하게 하는 아침식사는 로맨틱해보이는데, 문제는 그렇게 되면 아침들고 오는 웨이터를 맞이하기(?) 위해 침대에서 늦장부릴 여유가 없다는 거. 게으름의 극치인가 ㅋㅋ 게다가 눈뜨자마자 샴페인....목구멍으로 안넘어갈거 같은 느낌이다. ^^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함 해보자구~!



샴페인 브렉퍼스트는 아니지만 크루즈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발코니에서 시작했다.
늘상 발코니 아침식사를 원했던 날 위해서 남편이 직접 가져다 준 아침. 땡큐~!



변함없는 캐러비안의 바다.
Grand Turk을 출발해 Port Everglades로 가고 있는 중이다. 이제서야 잠잠해진 바다가 약간은 원망스럽기도 하고.



예전 Star Princess 화재 이후로 발코니에도 스프링쿨러를 설치하는게 의무화되었다.
또한아무일 없이 여행을 마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기도 하다. 조그만 일이라도 일어나면 다시는 프린세스 크루즈 안타기로 결심했는데 그럴 일은 없을거 같네 ^^



5층으로 내려와 실컷 책도 읽고, 저글러의 저글링 쇼도 구경하고.



커피 한잔 들고 밖으로 나가 바다 구경도 하고.



스낵 시간에는 Horizon Court에 가서 커다란 젤로 두 덩어리와 과일도 먹고.
이번 여행에서 내가 먹은 캔탈롭만 족히 10통이 넘는거 같다. 파인애플도 한 5통 정도 -.- 배흔들림이 심해 식욕이 없다보니 계속 과일만 가져다 먹었는데 덕분에 다이어트는 잘 했다만 제대로 먹질 못했더니 어째 허전한게...

먹는 얘길 하다보니 한가지 아쉬웠던게 매일 오후에 있는 Afternoon Tea엘 가질 못했다는 것.
지난번 애프터눈 티 타임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꼭 가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마지막까지 참석을 하질 못했다. 뭐 언젠가 기회가 나겠지.

또한 Michelangelo에서 첫날 저녁식사를 한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다. 제대로 저녁 챙겨먹길 좋아하는 우리에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는데 아무래도 다이닝룸이 너무 작고 복잡하다보니 썩 우리가 좋아하는 분위기가 못되어 가질 않게 된듯싶다. 오히려 부페의 분위기가 더 조용하고 서비스도 좋고 음식도 다양했지.

........

방으로 돌아오니 침대 위에 luggage pad가 깔려있다.
이 위에 짐가방 올려놓고 짐을 정리하라는 의미. 일주일 동안의 크루즈 여행을 위한 짐은 크루즈가 아닌 여행의 짐보다 훨씬 많다. 짐을 싸다보니 그동안 투덜대며 비교하던 태도는 어디가고 무지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또 뭔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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