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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06 Star Princess (Western)

'06 Star Princess (10) Day 4...Grand Cayman

by fairyhee 2011. 8. 18.



아침에 일어나보니, 배의 흔들림이 다행스럽게도 많이 줄어들었다. 여전히 약간의 미동은 느낄 수 있지만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다. 문제는 약기운이 아직도 남아있어 헤롱댄다는 거지.

오늘은 그랜드케이만에 도착하는 날이다. 도착 예정시간 12시. (at noon)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 캡틴의 메세지가 전달된다. 오늘 Grand Cayman에 닻을 내리는 크루즈가 전부 다섯대이기 때문에 혼잡이 예상되니 시간 조절을 잘 해 달라는 등등...밖을 내다보니 벌써 두대의 크루즈가 보인다. 하나는  Celebrity이고 또 다른 하나는 Norwegian이다. 시합이라도 하듯 모두가 Grand Cayman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역시 물 색깔이 예쁘군..

* Grand Cayman에 관하여....
원래는 Jamaica의 영토였으나, 1962년 Jamaica의 독립시 Cayman Island들은 영국의 지배하에 있기를 바랬기 때문에 지금 Cayman Islands는 영국령으로 남아있다.

현재 Cayman Islands는 대표적인 '돈세탁'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즉 돈이 무지무지 많으나 자기나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 살기도 하고, 기업들이 세금내역을 숨기기 위해서 이 곳에 법인등록을 하는 경우도 꽤 많다고.




이 곳에서도 Cozumel에서와 같이 작은 배들이 승객들을 섬까지 수송한다. 섬에서 수송할만한 배가 많지 않기 때문에 Star princess는 자체 구조보트를 수송선으로 사용할 모양인가보다. 흠..비상시도 아닌데, 저 보트를 타 보겠군.




느긋하게 점심까지 배에서 먹고 떠나기로 했다.
3시 30분에 아틀란티스 서브마린을 탈 거니까,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창밖으로 이미 보트에 오른 사람들이 보인다. 흠...코즈멜의 배는 에어컨 시설까지 있었는데, 구명보트에 그걸 바라는건 너무 호사스런 일이겠지. ㅋㅋ 그는 꼭 위에 올라가 앉자고 한다. 음..쪼금 무서운데...자리가 있어야 올라가지.
 

저들을 보고 있노라니 나도 얼른 가고 싶다.
오후 1시 30분쯤 우리도 준비를 하고 Gangway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빠져나가 한산하다. 바로 check out을 하고 보트를 탈 수 있었다. 우와~ 바다 위에 떠 있는 흔들거리는 보트를 타기가 약간 망설여지네. Crew들이 보트에 오르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도록 손을 잡아 준다. 무사히 보트에 오른 뒤, 윗층으로 올라가려 했으나 -.- 자리가 없다. 모든 이들이 위로 올라가니 거의 끝으로 탄 우리에게 자리가 남아있을리 만무하지. 다행히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 덥지는 않다. 얼른 가자구....





드디어 Grand Cayman에 도착.
배에서 내리니, 여기저기서 호객행위가 판을 친다. 택시기사들이 서로 손님을 잡으려고 안간힘이다. 흠..오늘은 기념사진 찍는 곳이 없군. ㅋㅋ 자...조지타운을 한번 둘러보야지..

......근데, 뭘 봐야 좋을까? 이런 의문이 든다. 흘러넘치는 관광객들, 도로마다 빽빽한 자동차들, 있는 건물들은 모조리 하나도 남김없이 다 샵들이다. 오 마이갓~ 그것도 코즈멜처럼 정감넘치는 아기자기한 스토어가 아닌 엄청난 럭셔리 면세품점들만 늘어서 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부자들이 세금보고 안하고 돈세탁이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렇듯 거대 럭셔리 면세점들이 들어서있는 것이 아닐까. 돈많아 좋겠구만...쩝...

아참..쇼핑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하여...
이곳은 콜럼비아에메랄드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외 다른 보석들도 값이 비싼거 같지는 않았으니 관심이 있다면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또한 롤렉스나 까르띠에 같은 시계들도 판매하고 있으니 함 보시도록~  난 영 관심이 없어서리...ㅋㅋ


무엇보다도 이곳을 돌아다니며 힘들었던 것은 찜통 더위였다. -.- 코즈멜은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했는데, 여기는 햇살이 따가울뿐만 아니라 습도조차 높았다. 결국 5분이상을 밖에 있지 못하고 중간중간 스토어에 들어가 구경하는 척(!)하면서 에어콘 바람에 더위를 식혀야만 하는 전략(?)을 써야만 했다. 결국 참다못해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팔길래(게다가 택스프리라길래) 사먹어볼까 했는데 -.- 완전 뉴욕씨티값이었다. 뭐가 저리 비싸노...쩝...그렇게 비싸게 주고 먹을 수야 없지. --+ 그냥 가져온 물이나 먹자구..벌컥벌컥~





아틀란티스서브마린 집합시간이 3시 15분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쉬면서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설레는 첫 바다탐험....


* Tour에 관하여...
크루즈를 타기 전부터 머무르는 곳에서의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사람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인기있는 투어의 경우에는 금방 마감이 된다. Cozumel에서는 Mayan Ruin of Tulum이 그러했고, 이곳 Grand Cayman에서는 GeorgeTown Trolley가 일찌감치 마감이 되었다. 또한 우리가 타려는 Atlantis Submarine 역시 인기투어 중의 하나. 해변에 가고싶은 이들은 Seven miles Beach Drive를 하면 되었다. 우리는 조지타운트롤리를 타고 싶었는데, 일찍 마감이 되어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조지타운은 워낙 작기 때문에 구태여 트롤리를 타지 않고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또한 구태여 ^^ 시간을 두고 볼만한 것도 별로 없기 때문에 쉬엄쉬엄 걸어다니며 구경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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