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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MD, DC

[MD] '10 (3) 1600 Pennsylvania Avenue, Washington, DC

by fairyhee 2011. 8. 13.

애나폴리스에서 오전을 보내고 근처 몰에 들러 점심을 사들고 호텔로 돌아왔다.
아침에 먹은 지르텍과 나잇콜이 내가 더이상 돌아다니는 걸 원치 않는 듯. 눈꺼풀이 천근만근 점심을 산 뒤 어떻게 호텔로 돌아왔는지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았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그대로 침대로 직행. 한시간 정도 죽은듯이 자고 난뒤 일어났다.
Chipotle에서 사온 브리또를 허겁지겁 먹고나니 정신이 조금 들길래 다시 밖으로.....




볼티모어에서 20마일 정도 달려온 곳은
1600 Pennsylvania Avenue Northwest, Washington, DC 20500
아직 백악관 투어도 못해봤는데 쩝..

원래 계획은 워싱턴 디씨에서 시간을 좀 보내려고 했었는데,
갑작스런 일정 변경이 생겨서 백악관만 보고 다시 볼티모어로 허겁지겁 돌아왔다.



우리를 White House를 버리고 불티나게 돌아오게 만든 원인은 바로 이거.
4시 경 Bo Brooks에 전활 해보니 점보 싸이즈가 들어왔다고 했다. Old Bay Seasoning이 듬뿍 뿌려진 점보싸이즈 게라....얼마만에 들어온 점보인지 백악관이고 뭐고 다 필요없어. ㅋㅋ

헐레벌떡 볼티모어로 돌아왔더니 점보가 7마리가 남아있다고 하길래 일단 7마리 전부 주문했다. 뜨거워 손가락을 데이면서도 살많은 점보 사이즈 게딱지를 뜯는 기분은 최고. ㅋㅋ 신선해서 살도 쏙쏙 잘 빠지고. 역시 점보 사이즈는 뜯는 노력에 비해 먹을게 많아 좋다. ^^;;

7마리 먹고 엑스트라 라지 사이즈 5마리 더 주문.
평소엔 엑스트라 라지도 괜찮았었는데, 점보 먹은 뒤 뜯으려니 어쩐지 작아진 느낌이었다. ㅋㅋ 어쨌거나 그렇게 먹고 나니 옷에는 시즈닝이 여기저기 튀어 있고 배는 부르고.

늘 먹고나면 집에 돌아갈 4시간 운전 생각에 느긋하게 앉아있지도 못하고 나오느라 바빴는데, 그럴 걱정없으니 너무 좋더군.



배부르게 게를 먹고 잠시 돌아본 곳은 FoodTV에서 ACE OF CAKES을 촬영하는 Duff Goldman의 Charm City Cakes. 이곳에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케잌이 아닌 특별한 이벤트에 맞는 케잌을 주문받아 만드는 곳이다. 웨딩케잌도 우리가 상상하는 심플 우아가 아닌 주문자의 캐릭터가 들어있는 약간 생소한 케잌이고. 사실 페이스트리 쉐프인 Duff Goldman은 별로 하는 일이 없어 좋아하지 않지만 워낙 특이한 케잌들 만드는 재미에 종종 보게되는 프로그램.



케잌 하나에 미니멈 400불이지만 너무너무 바쁜 비명을 지르는 곳이다.
오죽하면 예약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지.

사실 알록달록 폰단트 입히고 온갖 색소로 그림 그리고 주물러 터트리는 소꿉장난을 보고나면 먹고싶은 생각이 드는 건 전혀 아니지만 뭔가 예술품 조각같은 케잌 한번쯤 나도 갖고 싶은 마음도 든다.


대충 돌고나니 해가 저물어갔다.
갑자기 왜 빵이 먹고 싶다는 현석 -.- 아마도 게만 먹었더니 몸에서 단백질 말고 탄수화물을 원하나보다. 어디 가기도 뭣해서 호텔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오렌지쥬스와 군것질거리를 몇개 구입했다. 말로만 듣고 생전 먹어보지 못했던 그 유명한 바나나모양의 겉은 카스테라에 하얀 크림이 들어있는 '트윙키' 빵도 하나 사보고.

근데!!!! 트윙키가 이렇게 맛없는 거였어?? 왜 그렇게 유명한건데!!!!


2박 3일의 '파리 대신 어디론가 탈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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