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2 po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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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특산품 중의 하나인 사과. 해마다 이맘때면 사과 따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는데, 정작 신나게 따기만 하고 먹어보면 퍼석퍼석한 사과맛에 울상을 짓곤 한다는..ㅋㅋ 부사의 달고 쥬시한 맛에 익숙한 나로서는 이 곳 사과맛에 적응한다는게 쉽지 않으니....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 Masker Orchard이다.
Woodbury Outlet과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 농장은 오로지 사과만을 키우는 곳. 차를 끌고 구석구석을 다녀야 할 정도로 넓은 대지에 펼쳐진 사과밭의 사과들은 다행스럽게도 맛도 좋다. 사과품종이 얼마나 많은지도 이 곳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2달여 동안 2주 단위로 딸 수 있는 사과종류가 바뀐다. 이번 주는 사과의 대표 매킨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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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가 아주 잘 익었다.
사방에 널려진 사과나무를 둘러보면 어디로 가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엄두가 나질 않는다. 사과 크기도 작지 않다. 한 나무에 너무 많은 열매가 매달려 바닥에는 다 익어버린 사과들이 쌓여 발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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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기 전에 하나를 골라 시식. ^^
음....합격이야. 얼른 따야지.
솔직히 나는 매킨토시를 엄청 싫어한다. -.- 마켓에 가면 값도 제일 싼게 먹어보면 퍼석퍼석하고 너무도 맛이 없기 때문에 요리 할때 사과가 필요하면 제일 싼 매킨토시로 한두개 집어오는데, 오~~ 이 매킨토시는 너무너무 맛이 있었다. 퍼석거리지도 않고 달고 즙도 알맞은게 나에게서 매킨토시가 맛없는 사과라는 편견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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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달린 건 기본. 사다리가 있었다면 올라가서 따고 싶은 사과들이 많았는데, 그러지 못해 조금 아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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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워...
그만 따고 가자~~~~ 안됏~!! 니 사과 다이어트 해야 한단 말야~!!!!
집에 와서 무게를 달아보니 25파운드이다. ㅋㅋ
값은 한봉지에 16.75$. 그렇기에 비닐봉지가 늘어지도록 꽉꽉 사과를 눌러담아야 한다. 나중에 차에 싣고 나서 값을 치르기 때문에 차 안에 자리를 잡고 다시 꾹꾹 사과를 눌러 담고 위에까지 수북하게 올려 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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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네개 이상 먹고 있는데도, 전혀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ㅋㅋ
얼른 먹고 또 따러 가야지~~~~ 담번엔 레드딜리셔스나 골드딜리셔스 따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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