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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STOMP'를 공연하는 Orpheum theatre는 맨하탄 2nd ave at 8th st.에 위치하고 있다. Broadway 근처가 아니기 때문에 Off-broadway musical이라 불리우는 stomp를 보기 위해 이 곳을 찾다. Stomp는 대사가 필요없는 비언어(non-verbal) 뮤지컬이다.
인터넷에서 할인코드 찾아 60$에 티켓 두장. ^^; 브로드웨이 뮤지컬 한장 값이다.
일부러 할인코드 나올때까지 기다린 보람이 있구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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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극장 앞에서 어슬렁대며.
공연시간이 다가올수록 하나둘씩 극장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여느 뮤지컬과는 달리 젊은 층이 압도적이다. 또한 젊을 뿐만 아니라 뭔가 평범해(?) 보이지 않는 스타일을 한 사람들도 제법 보였다.
결정적으로 스텀프를 보고싶다고 생각한건, 예전 브로드웨이에서 한국뮤지컬 난타(Cookin)을 보고 나서였다. 둘다 비슷하게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뮤지컬이기에 Non-verbal 퍼포먼스의 대명사인 스케일이 더 크고 파워풀한 Stomp를 봐야한다는 몇몇이들의 추천이 있었기에 한번쯤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어디...어느게 더 나은지 내가 비교를 해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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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는 아주 좋았다.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
사진은 몰래 숨어 찍느라 -.- 마지막 커튼콜 때 겨우겨우 은근슬쩍 찍은 사진. 여기는 사진 촬영이 절대 금지된다.
8명의 배우가 소리를 낼 수 있는 거라면 모든 들고 나와 소리의 조화를 만들어낸다. 빗자루, 종이컵, 성냥갑, 비닐, 싱크, 파이프 등등..심지어 온 몸을 사용해 소리를 만들기도 한다. 양철통이나 드럼통을 가지고 두드리는 건 당연한 거고, 그냥 두드리는 게 아니라 춤을 추면서 소리를 만드는 모습들이 대단했다. 정말 타고난 댄서처럼. 또한 앞쪽에 앉게 되면 때론 먼지를 뒤집어 쓰기도 한다. -.- 앞자리에 앉지 않기를 정말 잘했다는....무대에서 오만가지 소리를 내려고 푸드덕 거리니 먼지가 안날 수가 있나.
1시간 40여분 동안의 공연이 끝이 났다.
소감은......귀가 얼얼하다. ㅋㅋ
빈민가의 양아치(?)들의 시간보내기 vs 요리사들의 우왕좌왕 결혼준비
스텀프도 괜찮았지만, 난타가 더 잘 꾸며졌다는 생각이 든다. 스케일과 댄스의 면에서는 Stomp가 우세하지만, 아기자기함이라든지 스토리라든지 아이디어는 난타가 절대적 우세. 게다가 단조로운 몇개의 박자만 가지고 소리를 내는거보다 사물놀이의 리듬을 타는 난타가 훨씬 흥겹다. 파워에서도 절대 지지 않는다. 사람을 확 끌어들이는 매력은 오히려 난타에 있다고 보인다.
어쨌거나, 30불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 ^^;
우리야 한국의 사물놀이나 풍악대의 리듬에 익숙해져 있어 생각했던 것보다 신기하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보면 소리의 조화가 마냥 신기할 수도 있을테니까. 또한, 남들 보는 거 나도 안 볼 수 없잖아. 그래야 담에 난타가 더 좋다고 얘기할 수도 있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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