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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005 Las Vegas, Nevada

'05 도시에서의 탈출~ Grand Canyon

by fairyhee 2011. 8. 10.




이미 10년전 가본 Grand Canyon. 이번 여행은 아직 가보지 못한 그를 위한 여행이었다. 라스베가스까지 왔는데, 이럴 때 아니면 사실 그랜드 캐년만 갈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파니니와 커피를 양손에 들고 차에 오르다. 드디어 장기간 운전의 시작이다~





그랜드 캐년 가는 길. 규정 속도가 75마일이다. 우하하~ 뉴욕, 뉴저지는 규정 속도가 65마일이걸랑. 모처럼 신난 그. 85마일로 달려 달려....길이 거의 직선이라 속도감도 느껴지지 않더라. 이게 더 위험한 거라던데....




그랜드 캐년은 네바다 옆의 아리조나 주에 위치하고 있다. 아리조나 주에 들어서면 지루한 사막운전이 우리를 기다린다.


아리조나는 시시각각 모습을 바꾼다. 사막이라고 하지만, 사막이라 하기엔 좀...오히려 돌산들이 더 많다. 황량함 그 자체. 4시간이 넘는 운전시간. 왕복으로 따지면 거의 10시간의 운전이라 좀 지루하기도 하다. 가면서 구경할 거리가 없기 때문에....으...몸이 배배 꼬인다...생각해보니, 10년전에는 경비행기를 타고 가서 이런 장거리 운전이 없었는데....





4시간여의 운전이 끝난 뒤 드디어 Entrance에 도착했다.
Tripod도 없는데, 기념으로 사진은 찍어야겠다고 생각이 되어, 적당한 높이의 비석 비스무레한 돌을 발견하고 ㅋㅋ 이거 우리에겐 엄청 소중한 사진이다. 그나마 이 사진도 없을 뻔 했다. 그랜드캐년과 벨라지오 분수쇼 사진이 다 사라져 조각맞추기로 겨우 찾아낸 사진이다. 그랜드캐년의 사진은 거의 다 복구했지만, 결국 벨라지오 분수쇼는 전혀 읽을 수조차 없어 조각맞추기로도 복구가 불가능. -.- 




Grand Canyon National Park의 입구를 지나 visitor center에서 사진을 찍고 좀더 깊숙히 들어가는 곳에서....사방팔방(?)에 널린 야생동물들.
일단 찍고보자란 마음에 사진을 찍긴 했는데.....나중에 알고보니 feeding 뿐만 아니라 사진 찍는 것까지도 금지되어 있었다. 쏘리~~ 사진까지 찍으면 안되는 줄은 몰랐으니....





의젓하게 서있는 사슴. 잠시 보려고 차를 멈췄더니, 하던 일을 멈추고 자기도 우리를 바라본다.





드디어 대자연에 도착.
눈부신 햇살. 너무 따갑지만, 바람또한 만만치 않다. 내무 매서운 바람. 게다가 저 절벽에 서있길 꺼려하는 나로서는..으..어떻게 둘이서 사진을 찍나 고민 중에, 어느 영국인 노부부의 호의(?)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호의가 아니었지만.-.- 자기들 사진 찍기 위한 계획적인(?) 일이었다. ㅋㅋ 영하의 날씨에 페라리 컨버터블을 몰고 바람맞으며 가던 그들..ㅋㅋ




으...아찔..근데 10년전 모습과 별 다를게 없다. ㅋㅋ
달라진게 없다고 했더니 아마 백만년이 지나도 같은 모습일거란다. 핏~ 자기가 확인이나 할 수 있냐구.......




이번에 우리가 갔던 곳은 캐년의 남쪽인 South Rim이다.




이날 넘 추웠다. 겨울이니 따뜻하진 않겠지만....
캐년의 쌓인 눈..그리고 곳곳에 얼음이.....그래도 그 장관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밖에 나오질 않는다.


사진은 여기저기 많이 찍었는데, 왜냐...볼때는 다 달라보였거든...근데 나중에 찍은 사진을 보면 거기가 다 거기다. ㅋㅋ 하 20분 넘도록 돌아다니다 보면 나중엔 모든 것이 똑같아 보여 헷갈린다. ^^

예전의 기억을 살려 여기저기 돌아다니긴 했는데, 도무지 그때의 분위기가 나질 않는거다. 여러 미네랄들과 실버마인의 중심지였다는 곳도 들어갔는데....왜 아닌거 같지....그때 구입해 놓은 자수정 목걸이가 아직도 있는데.......



아마....이젠 그랜드캐년엔 다시는 안갈거 같다. ㅋㅋ 혹시 피닉스라도 놀러가면 모를까 이젠 더 이상 운전해서 가고 싶지 않다. 넘 힏들다. 게다가 정말 먹을만한게 없는 그랜드캐년. -.- 대자연의 장관은 볼만하지만, 나의 허기진 배를 위해서는 먹을만한게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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