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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Hawaii/Oahu

'22 Oahu - Late Checkout

by fairyhee 2022. 12. 17.

(사진이 안보이거나 잘리면 Reload ㅡ.ㅡ)

느긋하게 일어날 생각이었는데 새벽 4시부터 깨운다. 왜에~~

오후 3시 20분 출발 비행기가 2시간 40분 딜레이되어 오후 6시로 변경 됐단다. 아...또냐.....

비용 따로 안받을테니 다른 비행기로 변경하고 싶음 바꾸라며 텍스트가 왔다는데

아니 그냥 딜레이된 비행기 타면 되지 뭐가 문제여?

 

 

내일 출발하는 비행기로 바꿔보겠단다. 그럼 호텔은???

호텔 프론트에 전화해서 하루더 체류를 알아보니 같은 방은 420불을 더 내야한다 ㅎㅎ

딜레이로 인한 비용을 보험처리하기엔 딜레이 시간이 부족하니 쌩돈이 나가야 한다.

왜 고민을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진 않지만

(집에 가기 싫은건 이해하지만 하루 더 있어봤자 오아후에서 할 것도 없는데)

그냥 Late Checkout 하고 예정된대로 딜레이된 비행기를 타자고 제안했더니 ok ^^;;

대체 잘 자고 있는 사람 왜 깨운겨 ㅜ.ㅜ

 

 

잠이 깨버렸으니 호텔의 The Veranda 에 밥이나 먹으러 가자.

어차피 달라질거 없는데 왜 새벽부터 깨워갖고 ㅎㅎ

 

 

이럴때는 호텔에서 버티는게 제일 쉽다.

이미 짐도 다 쌌고 몸과 마음이 비행기 타는 모드로 되어버려 뭔가 하기에도 어정쩡하다.

 

11시 체크아웃인데 호텔에서 한시간은 원래 편의를 봐주기 때문에

시간당 25불을 더 내고 오후 2시에 체크아웃하는 걸로 변경을 했다.

원래도 오후 비행기라 여유가 있었는데 더더욱 여유가 생겨버렸다.

 

 

바다에서 먼 테이블을 주길래 호스트에게 가까운 테이블을 요청했다.

우리 앞에 들어간 두 사람은 바로 바다가 보이는 테이블에 앉았는데

좀만 일찍 내려왔더라도 그 자리에 우리가 앉을 수 있었을텐데 아깝다.

 

 

메뉴를 보니 먹고 싶은게 참 많다. ^^;

모든 핫 디시에는 커피와 쥬스, 토스트가 포함된다.

 

 

짜잔~

 

 

American Breakfast.

달걀프라이, 베이컨, 홈프라이, 그린샐러드.

 

 

The Moana 'Beautiful' Mango Pancakes.

망고, 릴리코이(패션푸릇) 커드, 베리, 그라놀라.

 

 

토스트와 버터, 릴리코이 잼.

릴리코이 잼은 두개가 나와서 뜯지않은 하나를 가져왔는데 신맛이 강해서 아침부터 정신이 번쩍.

 

 

팬케잌에 나온 메이플 시럽과 Coconut Haupia Syrup.

이외에 커피와 구아바 쥬스가 함께 나왔다.

 

 

든든하게 아침식사 후 방으로 돌아오니 창밖으로 이상한 광경이 펼쳐진다.

 

 

모닝 요가 클래스인 듯한데 다들 savasana(사바사나 , corpse pose) 포즈 중인 듯했다.

요가의 마지막 동작인 시체놀이(?)가 사실 쉬운 포즈가 아닌데

누군가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단 사실을 알면 더욱 어려울텐데 ㅋㅋ

 

그러고 보니 나도 수술 뒤 첫 장거리 비행을 한 여행이었는데

(물론 장거리 비행이 한번 더 남아있긴 하지만)

아프지 않고 무사히 여행을 마치게 되어 다행이다.

 

 

날이 좋지만 떠나야 한다는 현실에 꾸리꾸리해지는 기분.

 

 

좁은 방에서 뒹굴거리는 것보다 야외가 나을 거 같아

시간 때우기용으로 풀 사이드에 자리를 잡았다.

 

다들 수영복에 반팔 반바지 입고 노는데 긴바지 입고 있으려니 서글펐다.

이래서 떠나는 날은 확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이제 막 휴가를 시작한 사람들이 부럽다.

그래도 다음주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에 약간 위안이 되는 고약한 심뽀 ㅎㅎ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떠나는 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호텔에만 있지말고 잠깐 나갔다 올까.

 

 

밖을 정처없이 떠돌다가 근처 호텔에 들어왔다.

궁금했던 Royal Hawaiian Hotel (Aka Pink Hotel) 에서 바라보는 바닷가.

 

 

우리 호텔 두고 애꿎은 다른 호텔에서 이러고 있다.

 

 

1927년에 오픈한 moorish style 의 Royal Hawaiian Hotel 은

1901년에 오픈한 Moana Surfrider 와 함께 와이키키의 Historic Hotel 이다.

 

 

지금도 핑크인데 열심히 핑크 페인트를 덧칠하고 있는 직원들을 지나 호텔로 돌아간다.

이제 진짜 나가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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