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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019 Spain

'19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음악당을 지나 카사밀라 Casa Mila 로

by fairyhee 2019. 5. 31.

에스파냐 광장에서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그라시아 거리의 카사밀라 Casa Mila 로 출발.




택시를 타고 가려다 날씨도 좋고 호텔 주변도 돌아볼겸 걸어서 가는 길에 마주친

카탈루냐 음악당 the Palau de la Musica Catalana, Palace of Catalan Music.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인어 전지현이 하염없이 이민호를 기다리던 쇼핑센터로 나온 곳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은 카탈루냐 음악당에서 열리는 공연을 보고 싶지만 바램일뿐.

링컨 센터나 사랑해줘야지.




뉴욕의 시티바이크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보이는 바르셀로나 바이크들의 모자이크 타일장식에 눈이 간다.



카탈루냐 음악당 앞에는 비둘기들이 정말 많은데 

비둘기똥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는 순간 정통으로 맞아버렸다. 그것도 둘이 같이. 우쒸...

세정제를 꺼내 이래저래 닦아보지만 찜찜함이 가시질 않는다.

그나마 몸이 아닌 옷과 가방에 맞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벌에 쏘이더니 이젠 비둘기까지...대체 스페인은 나한테 왜 이러는건데.





골목에는 비둘기들도 많지만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나 저녁에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세미 파이널이 있는 날이라 

메시의 등짝을 입은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걷다보니 카탈루냐 광장을 지나




그라시아 거리의 카사밀라 La Pedrera, Casa Mila 에 도착했다.




La Pedrera 채석장(stone quarry) 이라 불리는 카사 밀라는 

페드로 밀라 이캄프스가 카사 바뜨요를 보고 가우디에게 의뢰한 연립주택이다.




그 시절 혐오스럽다고 놀림받던 건물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 되어 

현재에 어마어마한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줄 몰랐겠지.






음...내부가 더 좋다는데 우린 내부 들어갈 생각은 또 안했지 ^^;;




대신 카사밀라 1,2층의 까페에 들어가 잠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투명인간 취급하는건지 속도가 느린건지 주문하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지만 꿋꿋히 기다려서 커피한잔 하고.

계산하고 나갈때도 정말 오래 걸린듯.




다시 호텔의 Rooftop Bar 에서 바라보는 지중해의 바다...가 건물이 낮아 잘 안보인다.

5월부터 옥상을 오픈하는데 바람불면 쌀쌀해서 아직은 이른듯했다.




저녁식사를 위해 호텔 근처의 미리 봐둔 레스토랑 & 바에 갔는데

메뉴도 주지않고 20분이 지나도록 서버가 오지 않아 그냥 나와버렸다.(난 역시 스페인하고 안맞아)

많은 음식점들이 술 파는데 집중되어 있고 (술 파는 다이너 같았음 ㅡ.ㅡ)

바르셀로나는 좀 다를 줄 알았는데 매 끼니가 힘이 들었다. 



이래저래 속상해 분노의 질주를 하다보니 평소에 택시타고 다니던 카탈루냐 광장까지 걸어가게 되었고 ㅋㅋ

아...로컬 그만 찾고 차라리 그냥 어메리칸스럽게 먹고 말지 싶어

 광장 주변의 맥도널드, 버거킹, KFC, 파이브 가이즈 중 버거킹을 택했다.

역시 체인이라 값은 비쌌지만(다른 곳에 비해) 와퍼와 함께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 

10년동안 미국에서도 안가던 버거킹을 스페인에서 가다니 ㅋㅋ





와퍼를 먹고나니 뭔가 꾸리꾸리하고 허전한 마음에 호텔로 돌아와 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로비의 바에는 FC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경기로 사람들이 자리잡기 시작하고.

(여기서 리버풀 응원하는 용감한 사람은 없더군 ㅎㅎ)




시작부터 본 경기라 어느 팀이건 한골 들어갈 때까지만 볼 생각이었는데

드디어 FC 바르셀로나의 수아레즈에게서 첫골이 터졌다. 

그때 로비에서의 함성이란 ㅋㅋ

우린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왔고 (신기하게도 방의 TV에서는 축구 중계를 볼수가 없더군)

그 뒤 메시가 두 골을 더 넣으며 바르셀로나가 승. (며칠뒤 2차전에서는 리버풀 승)



이제 스페인에서 머물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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