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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019 Spain

'19 바르셀로나 Ciutat Comtal 과 카탈루냐 광장

by fairyhee 2019. 5. 18.



사그라다 파밀리아 투어 후 점심식사를 위해 Placa de Catalunya 카탈루냐 광장 근처로 왔다.

애써 고르고 또 고른 곳은 Ciutat Comtal (카탈루냐어) 또는 스패니쉬로 Ciudad Condal 이다.



보통 여행갈때 맛집들을 미리 알아놓고 가는 편인데 

스페인에서는 아무데나 들어가서 아무거나 시켜도 다 맛있다 는 사람들 말을 그대로 믿고

작년 스페인 여행때 아무 준비를 안하고 그냥 갔다가 뒤통수 맞은 쓰라린 경험이 있기에

(대체 뭘 드셨길래 아무데나 들어가서 아무거나 시켜도 맛있다는 건지 당췌 이해가 되질 않는다는)

Ciudad Condal 은 나름 심사숙고해서 정한 곳이었다.




 

12시 전이라 아직 자리가 좀 있었다.

타파스와 타파스 재료들이 보이는 바에 자리를 잡았다.




맥주와 샹그리아를 주문하려고 했으나 

샹그리아는 피처 사이즈밖에 없다며 너무 많으니 레몬 맥주를 마셔보라는 웨이터의 추천으로

Damm Lemon 과 Damm Estrella 를 주문했다.




타파스는 바에서 금방금방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 안쪽의 테이블에 앉지 않았는데 잘한 선택이었다.




많은 메뉴 중 모듬튀김으로 시작. 레몬맥주 한모금..캬...좋구나.

주문을 하면 눈앞의 해산물 냉장고에서 접시에 재료를 담아 주방으로 보내 요리를 한다.

빠예야도 있었는데 1시부터 나온다고 해서 먹을 수가 없었다.




금방 튀겨진 하몽이 들어간 치킨 고로케는 맛있으니 한번 더 주문.




감바스 알 아히요.

작년 마드리드에서 마늘과 칠리가 들어간 오일에 요리하는 새우가 맛이 없을 수도 있단 사실을 깨달았었는데

혹시 그때 뭘 잘못 먹어나 싶어서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주문해 본 감바스였는데

다시 먹어봐도 그냥 그랬다. 대체 뭐가 문젠겨.

또 왜 새우가 모래 씹히듯이 씹히는지 모르겠다. (새우요리 두번 먹고 두번 다 씹힘)




모듬튀김에서 괜찮아서 다시 주문한 고추 튀김.

먹을땐 맛있었는데 매웠는지 나중에 속이 쓰렸다. ㅋㅋ




이 집에서 강추하는 필렛메뇽.

다른 시즈닝 없이 플레이크 솔트만 뿌려진 고기는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주문한 모든 음식들이 입맛에 맞는건 아니었지만

조금씩 여러가지를 시켜서 맛볼 수 있어서 좋고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곳이었다.






며칠 뒤 한번 더 찾았을때는 샹그리아로.

1리터와 해프리터 중 작은 걸로 주문했는데 주문받아 즉석에서 샹그리아를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호....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는게 아니구먼.




레드와인과 적절하게 단맛(환타도 들어가더군)이 조화된 샹그리아와 올리브.

올리브를 좋아함에도 불구 스페인에서 맛난 올리브를 못먹어본 불쌍한 두 영혼은 

마침내 이곳에서 괜찮은 올리브를 만났다.




첫날 정말 맛있었던 치킨 고로케는

일단 식어서 맛이 덜했고 속까지 완전히 튀겨지지 않은 질퍽함에 그저 그랬다.




미니치즈버거는 무난했고




오늘의 타파스 중 하나였던 큼직한 새우구이.

엄청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신선하지 않았고 역시나 모래 씹는듯한 식감이었다.

(새우요리 세번 먹고 세번 다 씹혔으니 원래 이런 새우인가?)




역시나 다시 먹어도 실망시키지 않은 건 필렛미뇽 밖에 없었다.

해산물을 많이 먹으려고 했었는데 결국 맛있고 안전한 음식은 고기였다는 사실.



그나저나 중국인들 테이블에 나온 음식을 가져가서 먹은 일본인들 사건의 전말은 대체 뭘까.

사라진 음식에 황당해하던 중국 아가씨들, 옆에서 보다못해 중재하던 미국아줌마, 자기일 아니라는 듯 열심히 남의 음식 가져가놓고 먹던 일본 여자들......멘붕온 서버의 표정이 잊혀지질 않는다 ㅎㅎ





맥주 한잔에 타파스 몇가지를 먹고 카랄루냐 광장 쪽으로 걸어왔다.

오후가 되니 흐렸던 하늘이 맑아지고 있다.




람블라스 거리 (Las Ramblas) 가 시작되는 카탈루나 광장

대형 은행, 백화점, 쇼핑몰 들로 둘러쌓여 있고 광장에는 분수, 비둘기, 여러 동상들이 있다.


카탈루나 광장을 기준으로 

남쪽에는 관광객들의 천국 람블라스 거리가 있고 걷다보면  보케리아 시장을 만나게 되며

광장의 북쪽에는 명품샵들이 늘어서있는 있는 그라시아 거리 Passeig de Gracia 로 

가우디의 건축물인 카사 바뜨요, 카사 밀라 등을 볼 수 있다.




타임스퀘어도 잘 안걷고 광화문 광장 걷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는 이에게

어디어디 광장....은 별 의미가 없도다 ㅋㅋ

게다가 비둘기의 천국이라 바닥뿐만 아니라 하늘에서 내리는 비둘기똥을 맞을 수도 있서 아주 위험한 곳.




잠시 걷는동안 셀피스틱 파는 사람들을 어찌나 많이 마주쳤던지 충동구매할뻔했다.



카탈루냐 광장을 보고 그라시아 거리로 향한다.

개인적으로 사람들로 북적이는 람블라스 거리보다는 넓은 대로의 그라시아 거리가 더 맘에 들었다.




각종 명품과 상점들이 늘어서있는 그라시아 거리를 걷다보니 마주친 Anthropologie 의 프론트.

스페인에서 맛있는 뽈뽀(문어) 먹을 생각해 기대만땅이었는데 ㅡ.ㅡ



스페인 명품 브랜드인 LOEWE 로에베 에도 잠시 들어갔었는데

입구부터 중국사람들로 혼잡스러워서 들어갔다가 그냥 나와버렸다.

(에이....가방 하나 살 수 있을까 싶었구만 역시 쇼핑은 나와는 안맞는듯)





에이...쇼핑은 관두고 커피나 마시고 바뜨요씨 집 보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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