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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019 Spain

'19 바르셀로나 Sagrada Familia 사그라다 파밀리아

by fairyhee 2019. 5. 16.



Sagrada Familia 사그라다 파밀리아.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 중 백미는 역시 사그라다 파밀리아 이다.


Francisco del Villar 비야르 가 설계와 건축을 맡아 1882년 착공하였으나 중도하차하고

1883년부터 Antoni Gaudi 안토니 가우디 가 1962년 사망할때까지 직접 설계하고 건축을 맡게 되었다.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맡으면서 자기 뜻대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달리 다른 대안이 없었던 상황이라 후원자들이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구조는 크게 3개의 파사드(Facade, Façade) 로 이루어져 있고

1962년 가우디가 사망할때까지 완성된 파사드는 

가우디가 직접 감독하여 완성한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축하는 Nativity Facade 탄생의 파사드 뿐이며 

Passion Facade 수난의 파사드 는 모더니즘 조각가 Subirachs 수비라치 에 의해 완성되었고

Glory Facade 영광의 파사드 는 현재 공사 중이다.


3개의 파사드에는 각각 4개의 첨탑이 세워져 총 12개의 첨탑이 세워지는데 12명의 제자를 상징한다.

12개의 탑 중앙에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170m 의 중앙탑과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140m 의 탑이 세워질 예정이라 한다.


중앙탑의 높이가 170미터인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이 171미터이고

신이 만든 자연인 몬주익 언덕보다 인간이 만든게 높아서는 안된다는 가우디의 신념 때문이라고 한다.




일단 한장 찍고. 셀피스틱이 없으니 이 고생을 한다. ㅋㅋ




사진찍느라 용쓰는 우리를 보고 까페에 있던  알라바마에서 온 부부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한다.

우리야 땡큐지 ^^ 아울러 상부상조도 하고 ㅋㅋ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현재도 공사 중이다.

가우디 사망 100주년인 2026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잡한 사람들을 뚫고 시큐리티 체크를 하고 나니 투어 시간까지 빡빡하다.

밖에서 건물보며 감탄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어.




직원들의 안내로 찾은 투어그룹의 투어는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공식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영어투어를 선택했다.

얼른 이어폰 받아 끼고 귀로는 가이드 말을 경청하며 사진 한장.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투어를 이끌어준 최고의 가이드 덕분에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가우디가 직접 감독한 예수의 탄생과 유년시절을 묘사한 Nativity Facade 탄생의 파사드.


성당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많지않던 시절이라

외관의 디테일한 조각들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람들에게 카톨릭을 널리 전파하게 하기 위해

내부보다는 외벽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아기예수의 탄생, 동방박사와 목동들의 경배, 천사들의 축하와 찬양




신의 창조물인 자연을 나타내는 동물, 나뭇잎, 곤충, 꽃 문양들이 빼곡히 채워져있다.




동방박사 (Three) Wise Men.




성모마리아의 대관식




헤롯으로부터 피해 이집트로 피신하는 마리아, 요셉, 아기예수와 

베들레햄에 있는 2살 이하의 아기들을 죽이는 로마병정.




가우디는 인물상들을 실제 사람들의 인상을 떠서 이용했는데

아기들의 인상을 뜰 수가 없어 병원의 아이들의 시신을 사용했다고 한다.





가우디 사후 수비라치에 의해 완성된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표현하는 Passion Facade 수난의 파사드.

왼쪽 아래부터 S 자 순서로 성경 이야기가 조각되어 있다.

곡선과 빈틈없는 디테일의 탄생의 파사드와 달리 수난의 파사드는 굵직하고 직선적이며 간결하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올라가는 예수, 슬퍼하는 모습을 차마 표현할 수 없어 얼굴없는 조각으로 나타낸 성녀 베로니카와 얼굴을 닦은 수건에 예수의 얼굴이 나타난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한 왼쪽 끝의 가우디도 보인다.




빌라도의 재판.

직선적이며 간결한 표현임에도 불구 표정이 살아있다.




오른쪽의 베드로와 왼쪽의 예수에게 입맞춤하는 유다, 그 뒤쪽의 뱀.

예수의 나이를 뜻하는 33. 기둥에 매달린 예수의 조각상까지.



가이드의 설명에 집중하느라 사진을 좀더 디테일하게 찍지 못함이 아쉽긴 하지만

인터넷에서 찾으면 잘 찍은 사진들 많으니까 ^^;;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내부로 들어왔다.

2010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방문으로 그 전까지 진행이 느렸던 내부공사가 급진전되었다고 한다.

굵은 나무를 연상시키는 기둥, 숲을 연상케하는 천정 그리고 그 사이로 들어오는 빛.


어릴적부터 류마티즘으로 몸이 허약했던 가우디는 숲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기에 그의 모든 건축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다.




명성에 걸맞게 외관이 훌륭한건 당연하지만 기대하지 않고 들어간 내부의 모습에 넋을 잃고 말았다.

성인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성당을 돌아보더라도 오래 있지 않는 편인데 여기서는 한참을 앉아 있었다.

일요일에는 여러나라의 언어로 인터내셔널 미사가 열린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돌을 가져와서 가공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기둥마다 색깔의 차이가 있는데 뭐였더라.




수비라치의 산 조르디 상.

마지막 파사드인 Glory Facade 가 있을 방향이고 완공되면 정문이 될 곳이다.

미완성인 영광의 문을 가리고 있는 천막(청동 아님)은 세계 50개 언어로 된 주기도문이 쓰여져있다.




영광의 문에도 안토니 가우디의 A 와 G 를 딴 손잡이를 만들어 가우디의 흔적을 남기는 깨알같은 디테일.




한글로 된 주기도문도 보이고.








그 당시에도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던 가우디는 

같이 일하는 인부들의 자녀들을 위해 학교를 만들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연대기.




처음 건축을 맡은 비야르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이런 건물이 될뻔 한 걸 그만두고 나가줬으니 비야르도 역사에 큰 공헌을 한 것임에 틀림없다.

가이드도 가우디에게 기회를 준 비야르를 리스펙트 한다고 ㅋㅋ




가우디는 수곡선 아치 구조를 적용해

실에 무거운 추를 매달아 중력이 작용하는 방향이 나타나게 한 뒤 

거울에 뒤집어진 형상을 통해 건물의 구조를 계획하였다. 컴퓨터도 없이 대단.




수비라치의 가우디.



도네이션으로 지어지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우리의 투어비용도 포함된다며 

기여해 줘서 고맙다는 센스있는 가이드의 인삿말로 50분 정도의 투어가 끝이 났다.

정말정말 끝내주게 좋았던 가이드였다.




마지막으로 지나가는데 누가 툭툭 친다.

뭔가 싶어 봤더니 자기들 사진 찍게 비켜달라는거였다. 헐~ 뭐지 이 뻔뻔함은?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러 온건지 화보 사진을 찍으러 온건지...





날씨가 흐려서 비라도 올까 걱정했었는데 다행이 흐리기만 할뿐 비는 내리지 않았다.




2026년에 과연 완공이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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