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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17 Regal Princess (Eastern)

'17 Regal Princess (Day 3) - 바다에서 보내는 하루(Formal Night)

by fairyhee 2018. 1. 4.

Regal Princess Itinerary (Eastern Caribbean)

Fort Lauderdale, FL - Princess Cays, Bahamas - At Sea - St. Thomas, USVI - Antigua - At Sea - At Sea - Fort Lauderdale, FL


12th December, 2017

Day 3 At Sea




바다에서 보내는 하루.

이젠 완전히 캐러비안의 후덥지근 더운 날씨이다. 그정도 내려왔는데 아직도 쌀쌀하면 슬프지.

(글을 쓰고있는 지금은 플로리다까지 너무 추우니 이때 여행다녀오길 잘한듯)


아침식사 후 피아자에서 여러 이벤트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이벤트 사진들도 찍은게 없고 우리 사진은 차마 보여줄 수가 없으니 ^^;; 생략)





점심시간 16층 호라이즌 코트에는 Roll 잔치(?)가 열리고 있었다.

프린세스 배에 Roll 이 등장했단 사실에 엄청 놀라면서도 2년전의 롤 트라우마에 약간 무섭기도 했다.

그래도 맛보기 정도가 아닌 아예 작정하고 한 라인을 채운 롤들이 반가웠다.

하지만 맛을 장담할 수가 없으니 ^^;; 조금만 먹어보기로.




사실 롤 보다 더 놀라웠던건 김치가 있었단 사실.

크루즈 부페에 (그것도 프린세스 크루즈라인에) 김치가 있어 무척 반가웠다.

사진엔 없지만 단무지까지 나와있어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 ㅋㅋ (프린세스가 변했어요~)




롤 몇개, 김치 조금, 단무지 조금, 해초샐러드 조금, 생강까지.

여전히 밥이 아니올시다이긴 하지만(넘 질다) 2년전과 비교하면 엄청 발전했다.




오후엔 영화 한편 또 보고 (이번 배에서 영화 참 많이 봤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방황.

익숙한 배이다보니 내집같고 ㅋㅋ 궁금한 것도 별로 없어서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 그또한 좋았다.

게다가 사람들 또한 다 어디에 있는지 전체적으로 배가 한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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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포멀 나잇이 있는 날이라 준비를 하고 다이닝룸으로 내려왔다.

포멀 나잇에 사람들 몰리는게 싫어 다이닝룸에 가는 걸 피해왔었는데

이번엔 꼬박꼬박 다이닝룸에서 저녁을 먹기로 마음 먹었다. 조금 일찍 가면 되니까.




한입 먹고 시킨걸 후회한 차가운 옥수수숲.

깔깔한 옥수수가 입안을 맴돌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게 으....차라리 따뜻했음 좀 나았을텐데.




시킬 때마다 만족하는 새우요리.




도미요리도 맛있었고.

이쯤에서 아무일없이 그냥 지나가면 아쉽지. 암.....사고한번 치셔야지. 에혀~




디저트로 크림블레는 언제나 굿~




복숭아와 블루베리 cobbler 역시 맛있어서 옆자리의 남자는 두번 시켜먹었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Captain's Champagne Waterfall 준비가 끝이 났다.

매번 배 탈때마다 좋은 자리 잡고 시작부터 죽치고 앉아있던 우리가 달라졌어요~~ ㅋㅋ




샴페인 폭포도 매번 보다보니 이젠 새로울것도 없고 배타면 당연히 있는 절차 정도로 생각이 되어

이번엔 샴페인 폭포도 대충보고 캡틴과 오피서들이 인사하는 것도 스킵하기로 했다.

또 매번 참석하던 캡틴스 서클 파티에도 안가고 철저히 우리 맘가는대로의 여행이었다.




저녁식사하면서 도미와 함께 자신의 혀를 깨무신 분과 사진한장.

얼마나 세게 깨물었는지 지혈이 되질 않아 걱정이었다.

모든 생각이 혀끝에 몰려있으니 멍~한 상태.

그나마 2시간 후에 지혈이 되어 정말 다행이었다. 하아~~여행만 오면 왜 그러냐고...




애물이를 방에 두고 나와서 제대로 건진 사진이 없어 쪼금 아쉽긴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가 100% 좋기만 한건 아니더라는. 애물이의 소중함을 느꼈던 순간)


예전과 비교해서 포멀나잇에 비지니스 캐쥬얼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늘었다.

프린세스는 포멀나잇 드레스코드가 잘 지켜지는 크루즈 중의 하나였는데

크루즈에서 차츰 드레스코드가 간소화되는 추세가 이곳에도 반영되고 있는 듯했다.


엘리베이터에 만난 한 남자분이 자켓 안입은 현석보고

자기랑 같은 스타일이라며 반색을 하는걸 보니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듯했다. ㅋㅋ




캡팁과 오피서들이 나와 인사를 할때 우리는 쇼를 보러 자리를 떴다.

Evan Bosworth 라는 싱어가 Four Seasons 노래들을 부르는 Musical Showtime 이었는데

결론만 말하면 귀를 버렸다 ㅡ.ㅡ (미안합니다)

프랭키발리의 노래가 따라부르기 절대 쉬운게 아닐뿐더러 혼자서 네명의 몫을 하는건 무리였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Royal Princess 에서 The Unexpected Boys 의 공연이 너무 좋아 기대가 컸었는데

이번 Evan Bosworth 는 정말 공연 중 일어나서 나오고 싶은 것을 참느라 엄청 힘이 들었다.

아...Jersey Boys 보고싶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데 프린세스 사진사에게 잡혔다.

포멀 나잇에 잘나온 사진 있으면 구입할 의향이 있었기에 응하긴 했는데

배를 여기저기 끌고 다니면서 온갖 포즈를 시켜서 쪽팔리고 민망하고 으....ㅋㅋ

아놔....대체 왜 허구언날 여자 손을 남편 가슴에 올리는 어설픈 구닥다리 포즈를 시키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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