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올해의 뉴욕 단풍이 별로일거라는 기사를 읽었지만(기자왈 muted 라고 함)
가을의 단풍구경을 빼먹으면 아쉬울 듯해서 Thacher State Park 을 향해 드라이브를 나섰다.
집 주변은 보슬보슬 비가 내려 흐렸는데 다행히 업스테잇 뉴욕은 날씨가 좋았다.
단풍마저 화려하다면 더 좋겠지만 이왕 나왔는데 흐리지 않은게 어디냐.
겨울에 사용되기 위한 Hay 건초들이 바짝 말려지고 있고.
울긋불긋하게 색이 든 예쁜 풍경도 보여진다.
아직 단풍시즌이 피크도 아닌데 이미 끝난버린 쟂빛의 산등성이의 모습도 보이고.
그래도 Thacher State Park 올라가는 길은 알록달록하니 좋다.
주립공원의 피크닉 장소에 주차를 하고 보니 사용료를 내는 셀프 티켓 판매대가 보인다.
언제부터 생긴건지 궁금해하며 6불의 공원 사용료를 지불했다.
예전에는 피크닉 테이블에서 사들고온 김밥을 먹었었지.
올해는 날씨가 쌀쌀한 듯하여 차 안에서 경치 구경을 하며 점심식사를 마쳤는데
밖에 나와보니 가을 햇살이 어찌나 따가운지 긴바지 입은게 후회될 정도였다. ㅋㅋ
늘 찾는 장소에 오니
헐~ 갔네 갔어. 아주 칙칙하니 맛이 가버린 풍경. 올해 단풍은 역시나 muted 구먼.
신기하게도 사진은 실제 보는 것보다 엄청 잘 나왔네.
뉴욕 단풍 지도에 따르면 85% 정도의 단풍이 들었다던데
남은 잎들마저도 색이 변하기 전에 그냥 칙칙하게 변해 떨어져버릴 것 같다.
시기도 맞아야 하고 날씨도 도와줘야 하니 예쁜 단풍 보기가 참 힘이 든다.
이래서 호텔 잡고 가야하는 뉴잉글랜드 단풍은 선뜻 가기가 어렵다.
단풍 배경 사진이 별로라 파란하늘 구름 뒤로 기념사진이나 하나 찍고 이동.
Visitor Center 에 들렀는데 이쪽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더 맘에 들었다.
공원 내의 삭막한 화장실 쓰기 싫어서 비지터 센터까지 왔는데 새로 지은 건물이라 넘넘 맘에 들었다.
앞으로 화장실 고민은 안해도 될 듯하다.
알록달록한 단풍도 좋지만 땅에 떨어져 수북히 쌓인 낙엽도 좋고.
Visitor Center 의 전경.
흔들의자가 있는 2층의 야외덱은 마치 전망대(?)에 온 기분.
노란 단풍이 맘에 들었던 Painting Mine Picnic Area.
이 곳에 올때마다 차로 지나치기만 했지 직접 들어가 보는 건 처음이다.
온 세상이 노랗게 물들은 듯한 착각에 잠시 빠져본다.
떨어진 낙엽 모아다가 우리 뒷마당의 컴포스트 빈에 넣었음 좋겠다는 어이없는 생각이 떠오르는 중. ㅋㅋ
집에 돌아가는 길은 해가 쨍쨍.
옥수수를 잘라버린 허허벌판 뒤로 보이는 집과 잔디언덕. 그 뒤로 단풍이 들면 엄청 멋진 풍경이 연출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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