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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14 NCL Breakaway

'14 Breakaway - 나소, 바하마로 가는 길 (Day 4)

by fairyhee 2015. 1. 23.



실내로 들어와 있을만한 곳은 방과 Atrium 밖에 없다.

Nickelodeon 캐릭터들과 사진찍는 시간이었던 듯. 

Atrium 에만 있으면 배의 모든 주요 이벤트들을 다 볼 수 있어 일정 체크가 필요없는 배였다.




Rope Course 후 갈증을 달래볼까 해서 주문한 맥주와 모히또.

뜨끈한 맥주잔이 싫어 처음부터 병/캔으로 달라 요청했고

모히또의 경우 a lot of love 를 달라고 했는데(이건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ㅋㅋ)




장난하나 ㅡ.ㅡ

민트와 라임맛은 하나도 나질 않고 럼 많이 들어간거 썩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술 맛이 느껴지질 않는다.

그러면서 민트 잔뜩 얹어놓고 a lot of love 라니 헐~

엑스트라로 돈을 내고 사먹는 칵테일이 이 모양이라니 올인클루시브도 이정도는 아닐텐데.

배에선 술마시려면 그냥 맥주나 마시는게 가장 경제적일듯.




Atrium 에서 시간을 보내다 방으로 돌아와 TV 를 켜보니 우리 배의 항로가 보이는데 얼레?

왜 바하마의 나소를 가면서 뱅그르 한바퀴 돌았네?

생각해보니 나소에 너무 일찍 도착할까봐 시간 버느라고 그런 것 같다. ㅡ.ㅡ

지도 오른쪽의 프린세스 크루즈의 프라이벳 아일랜드 Eleuthera 를 보니 그 시간들이 마구 그리워지며

배를 잘못 탔다는 생각에 슬퍼졌다.




그렇게 질질 시간을 끌며 항해한 배는 어느덧 바하마의 나소에 가까워지고 있다.

멀리 보이는 바하마의 Paradise Island 의 Atlantis.




밖으로 나가봤자 별달리 할 것도 없어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책 읽으며 시간을 보냈으니 휴식은 확실히 취한걸까.

아니다. 오히려 욕구불만이 마구 솟아오르며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ㅡ.ㅡ




해가 질 무렵 배는 나소에 들어가고 있다.

예정됐던 섬엔 가지도 못하고 프린세스와 달리 변경된 일정을 새로이 적용시키지도 못하고 그냥 하루가 지나간다.




바하마의 해양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나소항구가 보인다.

카니발 배가 나가고 나면 그 자리에 들어갈 듯 싶다.




불켜진 아틀란티스.

이번엔 익스커션도 신청 안했는데.




배 전체에 조명이 들어온 카니발이 떠나고 있다.




피어로 들어가는 중.

배가 완전히 도착하고 나면 잠시라도 배에서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그 전에 예약해뒀던 스페셜티 레스토랑인 Teppanyaki 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시간 맞춰 들어가니 꽉 찬 레스토랑에 우리가 마지막. 어머...이렇게 인기가 좋을 줄은 미처 몰랐네.


25불의 추가차지를 내고 에피타이저(미소숲, 샐러드 & 에다마메), 메인 그리고 디저트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25불을 내고 먹고싶은만큼 먹는 스페셜티 레스토랑과는 조금 다른 형식이다.

양은 적지 않았고 데판야끼 맛이야 뻔하고 (근데 왜 가끔가다 생각이 나는지, 제발 담번엔 말려줘~!!)

보여주는 쇼도 뻔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함께 앉은 일행들의 뻣뻣한 분위기상 차마 더이상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한마디도 교류가 없는 시간들 ㅎㅎ 

아무래도 이 배의 캐릭터인듯.




식사를 마치고 배에서 내렸다.




Peter Max 가 디자인한 선체.




한눈에 봐도 피터 맥스의 작품이란게 금방 보인다.




어느새 옆에 들어온 다른 크루즈쉽도 우리처럼 이곳에서 밤을 보내는 듯하다.




이미 늦었으니 나소 다운타운이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까지 갈 생각은 없고

배나 한번 구경(?)해보자는 생각에 육지를 밟았는데 땅이 흔들린다 ㅎㅎ

아무래도 바다 위에 너무 오래 있었던 듯.




그닥 따뜻하지 않은 바하마의 밤바람을 쐬며 잠시 걸어본다.




흠...배 전체를 담기가 힘이 드는군.






간단하게 앞뒤로 걸어보며 배를 감상(?)한뒤 다시 들어간다.

밤새도록 배는 오픈이 되어있을거라고 하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하는 시큐리티 직원 ^^;

김씨는 너무 뻔한가보다 ㅎㅎ




배로 돌아와 8층 야외덱에서 본 Silversea 와 Royal Caribbean.

럭셔리 크루즈인 Silversea 도 부럽고 로얄 캐러비안도 그립다. ㅠ.ㅠ




방으로 돌아가기 아쉬워 찾은 7층의 카지노 구역에는 결혼식이 있었던듯.




결혼식 단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도 프린세스에서 리마인드 웨딩이나 해볼까 ㅋㅋ




우리 경우 크루즈에서 일반적으로 카지노를 찾지 않는다.

하지만 Breakaway 는 배의 반이 카지노인데다가 이벤트도 빙고나 딜 오어 노딜이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결정적으로 크루즈 자체가 넘 재미가 없으니 자연적으로 너구리잡는 카지노에 발을 내딛을 수 밖에.

그래도 운이 좀 붙어서 ㅋㅋ 다행이었음.




이날밤은 여전히 통닭의 몸집을 가진 코끼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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