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ibbean Cruise/2014 NCL Breakaway

'14 Breakaway - 이런 날씨에 배를 못 내린다고? (Day 4)

by fairyhee 2015. 1. 21.


NCL 의 프라이벳 아일랜드인 Great Stirrup Cay, Bahamas 에 내리는 날.

모처럼 새로운 곳을 볼 수 있고 따뜻한 날씨가 그립던 참이라 설레는 마음에 아침부터 부산떨며 나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사고는 예상치 못한곳에서 나는 법.


샤워를 하러 들어간 남편의 '악~' 소리에 달려가봤더니

샤워부스의 유리문 모서리에 발등을 5센치 이상 베여 시뻘건 피가 흥건했다. ㅜ.ㅜ

유리문 모서리가 고무패킹이 되어있질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

얼마나 깊이 상처가 났는지 알 수가 없어 5층의 Medical Center 에 가보기로 했다.

그래도 재작년 강제로(?) 접종한 파상풍 주사라도 맞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의사라도 봤음 했는데 돈든다며 ㅡ.ㅡ 스탭들에게 소독약과 반창고만 달라는 미련곰탱이.

다행히 닦아내고 보니 생각외로 상처가 깊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그나저나 바다에 발 담그겠다더니 어쩔겨?? ㅋㅋ



 

다시 방에 돌아와 나갈 준비를 한참 하는데 바로 Nassau, Bahamas 로 가겠다는 캡틴의 방송이 나왔다.

잉? 아무런 방송도 나오지 않았었는데 언제 일정이 바뀐겨? 

게다가 날이 이렇게 좋은데 텐더를 못한다고??

Great Stirrup Cay 에 가는게 하늘의 별따기 라는 리뷰들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몇번 정박하지도 않는 일정에서 하나가 취소되고 다시 사람들과 배 안에서 복닥거릴걸 생각하니 한숨이 ㅡ.ㅡ

그나마 다친 발을 바다에 담글 필요가 없어진게 다행(?)이랄까.




갑자기 붕 떠버린 시간들. 결국 6층의 Atrium 밖에 갈데가 없구나.

모처럼 돈 내고 커피나 한잔 마셔보지 모.




새로 급하게 프린트한 Freestyle Daily 를 받아들고 커피 한잔 하면서 일정을 짜보려하지만

급조된 프리스타일 데일리는 심플하다못해 너무 엉성하다.

(솔직히 오리지널도 엉성한건 마찬가지이지만)




배의 곳곳에 걸린 피터 맥스 작품들을 보며 오후에 Peter Max 세미나가 있는데 거기나 가볼까 생각 중.




이 와중에 아침부터 Atrium 에서는 YMCA 한판 떠주시고




배 안의 답답함에 8층 밖으로 나왔다.

뉴욕보다는 날씨가 나으니 첫날 못했던 야외덱을 돌아보기로 했다.




춥진 않았지만 바람이 세서 오래 앉아있기엔 좀 무리였던 날씨.




망망대해에서 뭐가 보이나?

아마 바하마 제도로 들어왔으니 작은 섬들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8층의 야외덱에 있는 스페셜티 레스토랑들의 아웃도어 테이블들은 추운 날씨 탓에 제대로 이용할 기회가 없어보였다.




Shuffleboard 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냥 쭈욱 야외덱을 한바퀴 도는 중.




어느새 바뀐 바다의 색깔이 캐러비안에 들어왔음을 짐작케한다.




거대 체스.




뉴욕에서 출발하는 일정은 야외덱을 거의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는 듯.




Man Overboard 시 사용될 구명튜브.




배의 맨 뒤쪽.




덱에 나와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마치 전세낸 듯 했다.ㅋㅋ




날씨라도 좋으면 나와서 책이라도 읽으련만.




배의 맨 앞쪽으로 가보고 싶었는데 거기는 크루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제한 구역이라 못들어가보고.




Great Stirrup Cay 에 내렸으면 탈 기회가 있었던 텐더쉽은 눈으로만 보고 지나쳤다.




그리고 다시 실내로 들어오니 Atrium 에서는 급조된 트리비아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고

이미 한번 했던 Landmark Trivia 는 비슷한 구성에 몇개만 바뀐 질문으로 반복되었다.




그리고 점심으로 스페셜티 레스토랑인 Shanghai's Noodle Bar 를 찾았다.

점심으로 Savor 나 Taste 에 갈까 했는데 헐~ 딱 한시간만 열고 닫아버리니 당췌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

이게 NCL 이 말하는 프리스타일 다이닝인가보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