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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14 NCL Breakaway

'14 Breakaway - Port Canaveral, FL (Day 3)

by fairyhee 2014. 12. 31.



여전히 잔잔해질 줄 모르는 파도에 배는 울렁이고 속도 함께 울렁거린다.

드디어 육지에 발을 내딛을 수 있는 날이다.




전날 힘들었던 부페를 뒤로 하고 아침식사는 Savor 에서.

부페처럼 골라먹는 재미는 없으나 자리에 앉아 서비스를 받는건 편해서 좋다.




에브리씽온잇 오믈렛과 홈프라이, 베이컨. 사진엔 없지만 토스트한 홀윗브레드까지.

배에 있는 동안 매일같이 바삭바삭한 베이컨에 푹 빠져 살았다.




빗자루가 된 머리카락을 좀 살려보고자 4불짜리 컨디셔너를 구입하고




Atrium 에 내려오니 아이들 네명이 한참 닌텐도 Wii U Sport 를 하고 있다.

게임조차도 Atrium 에서 해야 하는게 맘에 들지 않지만 이미 타버린 배 중간에서 뛰어내릴 수도 없고.




플로리다의 포트에 다가갈수록 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점심 때 즈음 Port Canaveral 에 배가 도착했다.

엄청난 숫자의 갈매기들이 제방위에 앉아있다.


점심 때 닻을 내려 저녁 9시쯤 출항할 예정이지만 우리는 배에서 내리지 않기로 했다.

포트 카나버랄에서 할수 있는게 별로 없고 올랜도를 간다해도 몇시간밖에 있을 수 없으니 비용이 아깝다.

근처의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는 다음에 플로리다에 왔을때 가도 되니까 이번엔 생략하기로 했다.




대신 점심은 24시간 오픈하는 아이리쉬 펍인 O'Sheehan's 에서.

30분 이상을 기다린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가뭄에 콩나듯이 보이는 웨이터들.

기다리는 사람들은 많은데 전혀 소화를 못해내고 있다.




그래도 이왕 탄 크루즈 즐겁게 즐겁게~




시원한 맥주를 기대했는데 함께 나온 잔이 뜨거워 그곳에 맥주를 부을 순 없어 컵은 돌려보냈다. ㅋ

주문한 핫윙과 모짜렐라 스틱.

핫윙은 바삭하지 않고 눅눅했고 모짜렐라 스틱은....그냥 한입 먹고 내려놓았다.




피쉬앤프라이와 베이컨 햄버거.

너무 두꺼운 피쉬튀김은 정말 아니었다.




하지만 더 심했던건 베이컨 햄버거.

베이컨을 세줄 넣은 것도 아니고 세 조각(다 이어붙여도 한줄이 안되겠다)을 넣어놓고 베이컨 버거라니.

진짜 장난하나....


30분 이상 기다려서 들어간 것도 별로 기분이 안좋은데 

음식마저 이 꼬라지로 나오니 짜증이 만땅이다.




베이컨 세조각 햄버거를 보며 경악하는 동안 배는 Port Canaveral 에 도착했다.




디즈니 크루즈가 출항하는 포트가 보인다.

디즈니 크루즈를 꼭 타보고 싶으나 아마도 우리에겐 영원히 드림 크루즈로만 남을 듯 싶다. ^^




멀리 NASA 나사 도 보이고.




배가 정박하는 날은 점심대 오픈하는 곳이 오시핸과 부페밖에 없으니

부실한 점심을 보충하기 위해 올라온 15층 부페라고 별 다를 거 없고.




날이 좋으니 오픈 덱으로 나와보았다.

여전히 남쪽나라의 따스함은 없지만 그래도 해가 나니 기분이 업~된다.




워터 슬라이드 타기엔 많이 쌀쌀한 날씨.




역시 캐러비안 크루즈는 플로리다나 텍사스에서 떠나야 휴가 분위기가 나는 듯하다.




배는 크지만 안의 시설들은 여유없이 빼곡히 들어있는 잘 이해되지 않는 구조이다.




Ropes Course .




미니 골프 코스.




Haven Suites 승객들만 사용할 수 있는 곳.

해가 비추는 곳은 견딜만하지만 그늘은 아직도 쌀쌀하다.




 다른 곳을 가고 싶어도 방 말고는 배안에서 Atrium 밖에 갈 곳이 없네.

각 나라별 국기를 알아맞추는 Trivia 가 진행되고




Wii 를 사용해 춤을 따라하는 댄스파티(?)가 있다.

여기 크루즈 디렉터의 스탭들은 참 쉽게 일하는 듯.




그리고 늦게까지 사람들이 나가있는 날이라 Manhattan Room 에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2인용 테이블을 원해 15분 정도 기다리긴 했지만 남들과 쉐어하는 것보다 둘만 앉는 것을 선호하니 어쩔 수 없다.




Savor 나 Taste 와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흰색 테이블보라는 점과 좀더 포멀한 느낌의 다이닝룸이라는 점만 다른데

어차피 캐쥬얼한 프리스타일 크루즈에서 진정한 포멀 다이닝룸도 될 수 없고.




다른 다이닝룸처럼 기계같은 웨이터들에 똑같은 메뉴.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들이라 사람들이 지나갈때마다 의자를 치고 지나가고

라이브로 앞에서는 할렐루야가 나오고 주변에선 왁자지껄하니 오히려 더 소란스럽다.




슈림프 세비체.




스윗 앤 사우어 치킨.




대구구이.




티라미수.




망고 아이스크림이라는데 그런 맛은 전혀 안나고 여기서도 커다란 얼음 조각이 나오고.


워낙에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해 안달인 곳이라 시도해보긴 했는데

우린 그냥 Savor 나 Taste 와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식사하고 나오니 Atrium 은 또다른 난리 부르스ㅋㅋ




Atrium 의 사람들을 양쪽으로 나눠서 전주만 듣고 노래 제목을 맞춘뒤 노래를 정확하게 부르는 팀이 이기는 게임.

애들까지 나서 춤도 추고 온갖 흥을 돋구면서 Atrium 은 난리가 났다.




배가 출항할 때즈음 방으로 돌아왔다.

생쥐와 프리스타일 데일리 그리고 크루추천 카드가 놓여있다.

Tell us about your vacation Hero ???

흠......우리에겐 vacation hero 는 없고 vacation villain 는 있는데 왜 그런 카드는 없는겨??




클라젯에서 꺼낸 면티로 만든 생쥐.

옴마나.....그럼 닫아놓은 우리 클라젯을 열었단 말이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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