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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Alaska Cruise (Inside Passage roundtrip)

'14 Alaska Cruise (Day 6) - 케치칸을 떠나며

by fairyhee 2014. 7. 9.

Golden Princess Itinerary (Alaska Inside Passage Roundtrip Seattle)

Seattle - At Sea - Juneau - Skagway - Glacier Bay (Scenic cruising) - Ketchikan - Victoria - Seattle




퍼붓는 비를 피해 배로 돌아오니 5층.

인터내셔널 까페가 보이고 가득차있는 패이스트리들. 츄릅~ 

그냥 지나가기 아쉬워 ㅎㅎ 커피와 함께 2차 아침을 즐기기로 했다. 




따끈한 차와 커피와 함께 먹는 애플 턴오버.

으슬으슬했던 몸이 따뜻해진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 우리도 운다 ㅠ.ㅠ


알라스카 크루즈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14층의 호라이즌 코트이다.

비가 오니 밖에 나가기도 뭣하고 사방이 유리창인 부페에서 앉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상당수이다.




아기자기해서 꽤 괜찮았던 케치칸은 쏟아지는 비로 인해 우중충해져버렸다.




부페에만 앉아있기 지루해서 갑판을 나가보기도 하고.

정박 시간이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밖으로 나갔던 사람들은 배가 출항하기 전에 하나둘씩 다시 돌아온다.




비는 멎을 생각을 않고 더 심해진다.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는데 무슨 일인지 배가 떠나질 못하고 있다.

부두에 앰뷸런스가 오는 것으로 보아 응급상황이 발생한 듯 했다.




예정 시간보다 2시간 늦게 케치칸을 떠났다.

그리고 어제까지와 달리 바다가 성이 나기 시작하며 배의 흔들림이 아주 심해졌다.




멀미약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디저트를 먹기로 했다. ㅋㅋ

역시나 프린세스의 디저트는 맛있다.




그러는 동안 5층의 피아자에서는 사람들이 여러 이벤트에 참여하며 즐기고 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참 보기드문 일이 일어났다. ㅋㅋ

나는 전날 Glacier Bay National park 에서의 동영상을 담은 Reflection DVD 를 보러 극장으로 가고

남편은 6층의 다이닝룸에서 하는 Wine Tasting 에 참가하기 위해 잠시동안의 이별을 ^^;;




포멀 나잇이었던 저녁에는 Princess Captain's Circle Party 가 있었다.

올초 여러 크루즈 라인에서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던지라 입구에 세워놓은 표지판에 쓴 웃음이 나온다.

늘 입장할때 캡틴과 악수하며 인사했었는데 악수를 하지 않는게 좋겠다니 ㅋㅋ

(부페에서도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핸드세이타이저로 손을 닦지 않으면 입장도 안시켜주고 접시도 안준다)




서비스로 주는 칵테일과 핑거푸드를 받아들고




무대에서는 프린세스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다.

뽑기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샴페인과 선물들. 나도 함 뽑혀보고 싶다. ㅋㅋ




사람들이 하나둘씩 Vista Lounge 의 자리를 메우기 시작하고




하얀 제복을 입은 배의 오피서들이 돌아다니며 승객들과 대화를 나눈다.

바다가 현재 성이 났는데 밤이 지나야 괜찮아질거라며 우리에게 말을 걸던 오피서가 사진도 찍어주고.


캡틴의 인사가 있고 며칠전 처녀항해를 시작한 Regal Princess 얘기도 하며 또 하나의 이벤트가 끝이 났다.

음....로얄 프린세스 자매배도 타봐야하지 않겠어? ㅋㅋ




피아자로 돌아오니 영화 Titanic 의 My Heart Will Go On 이 연주되고 있었다. 

하루에 한번은 배에서 들었던 음악. ㅜ.ㅜ

빙하 보러온 곳에서 빙하와 부딪혀 가라앉은 배의 주제가를 연주하다니 그리 연주할 음악이 없으십니까???? 

게다가 배가 지금 얼마나 심하게 좌우로 흔들리고 있는데 이궁~




그날 밤 바다가 미쳐 날뛰는 것 같았다.

그냥 울렁울렁이 아닌 좌우로 심하게 기울며 바람이 마구 배를 밀어 쓰러져버릴 것같은 느낌.

방안의 모든 것들이 배의 움직임에 따라 끼익 소리를 내며 함께 움직였고 서있기도 힘들었다.

크루즈를 하면서 처음 느껴봤던 정말정말 무서웠던 밤이었다.


하지만 엄청난 배의 움직임에 난생처음 배멀미를 해보신 울 남편은 

드라마민 한알 드시고 그대로 편안한 밤을 보내셨다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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