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비운 뒤 일주일만에 돌아오니 앞마당 뒷마당 할 것 없이 모두 정글이 되어 있었다.
야심만만했던 텃밭은 가든 펜스가 뜯겨진 흔적이 발견되고 열무와 상추는 어디로 갔다냐 -_-
사이즈로 보아 다람쥐인 칩멍크 소행인 듯한데
어찌해서 들어오긴 했는데 흙들을 엄청나게 뒤집어놓은 걸로 보아 펜스 밖으로 나가질 못해 고생한 흔적들이 보인다.
에고~ 펜스 보수하고 무성한 잔디 깎고 우후죽순으로 솟아나온 잡초들 뽑고 나니 하루가 다 가버리네.
그래도 그 와중에 잊지 않고 Shake Shack 에 가서 일년에 딱 세번 먹을 수 있는 콘 도그도 먹고 ^^
그동안 쑥쑥 자라난 채소들 수확.
살아남은 상추와 케일, 아루굴라(루꼴라), 미나리, 부추, 딜.
갑자기 삼겹살이 먹고 싶어서 ^^;; 쑥쑥 번지는 타임을 뜯어 삼겹살(딱 1파운드만)과 함께 맥주에 재어놓았다.
섭씨 30도가 넘었던 메모리얼 데이.
습하지 않아서 야외에서 바베큐하기에 좋았던 날이었다.
곁들이로는 텃밭에서 따온 채소들로 무친 겉절이.
일주일 동안 놓쳤던 뉴스들도 업데잇하고
작년에 돌아가신 큰이모부님 생각도 하고
여행뒷정리도 하면서 그렇게 메모리얼 데이 위켄드가 지나갔다.
현실로 돌아오니 다시 꾸리꾸리해지는 기분 ㅡ.ㅡ
그리고
지난 일주일간의 잊지못할 경험을 하게 해준 여행 사진들 정리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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