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De Cuba(NYC) - Fusion

China Grill Management의 또 하나의 레스토랑 Asia De Cuba를 찾다. Asia De Cuba는 Morgan Hotel에 위치하고 있어서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어디에 있는지 찾기 어렵기도 하다.

레스토랑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시안과 쿠바의 퓨전. 오픈 시간에 맞춰 예약을 했더니, 붐비질 않아 ^^ 주변을 둘러보기 딱 좋았음. 붉은 빛의 조명이 분위기를 더욱 묘하게 만들고 있다. 인테리어 하나만큼은 정말 잘해놓은 곳이다.

은은한 분위기의 조명.


이 곳은 Carmine's처럼 family portion으로 음식이 나온다고 한다. 가운데에 놓고서 share하라는 의미인데, 우리에게는 그다지 좋은 컨셉이 아니다. 둘이서 먹음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다고. -.-

서버의 말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두 사람에게는 두개의 에피타이저와 한개의 메인을 권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세개의 음식 또한 많을거 같은 느낌에 우선 에피타이저만 두개를 주문하기로 했다. 미국애들이 그렇게 주문하라고 하면, 우리에겐 분명 많은 양일테니까. 헌데, 주문하고 보니, 한 사람당 미니멈 25$의 주문을 해야 한다는 이곳의 룰에 어긋나네. -.- 하는 수없이 사이드를 하나 더 오더하고...이래서 패밀리 레스토랑은 우리 둘에겐 넘 고통스러워~

Tuna Tarte.
정확하게 말하면 이 명칭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튜나타르트를 쿠바식으로 살짝 변형시킨 건데, 모 거의 비슷하긴 하다. 양이 얼마 안되어 보인다고??? 큼지막한 타코에 듬뿍 얹어져있는 튜나의 레이어가 총 4개이다. 오이피클하고 함께 먹으니 더욱 새콤하다고나 할까.

Calamari Salad.
칼라마리(오징어 비슷한건데, 사이즈가 더 작다.)를 튀켜 샐러드 야채와 버무린 것. 미국집에서 이렇게 얇삭하게 튀긴 칼라마리는 처음 본듯. 그러니 느끼하지도 않고 새콤달콤한 드레싱과 어울려 에피타이저로는 딱인 요리. 하지만, 그 양에 먹기도 전부터 질려버렸다. 완전 커다란 양푼에 버무려 나온듯한 양이라니...


예상했던대로 두가지의 에피타이저로 충분했다. 여기저기서 찾아놓은 다른 추천메뉴를 먹어보지 못함이 아쉬울 뿐. -.- 그래도 어디서든 공통으로 추천하던 메뉴가 이 두가지였으니 그래도 절반은 성공한건가. 아무래도 몇번 더 가봐야 다 먹어볼거 같아. ㅎㅎ 물론 다른 사람들은 에피타이저 2개에 한개의 메인요리까지 주문하면 딱 알맞을 듯 싶다.

달랑 에피타이저 2개로 아쉬워서(미니멈 오더도 넘기고) 사이드로 함께 주문한 과카몰리를 얹은 야채볶음밥. 이것 역시 추천메뉴 중의 하나였는데, 맛은 있는데, 뭐 그렇게 특별할것까지는 없었던 듯. 흔히들 중국집이나 집에서 해먹는 음식인데. ^^ 

이곳의 음식들이 코코넛이 너무 많아 들어가 입에 안맞았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 역시 코코넛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의도적으로 코코넛을 피해 음식을 골랐더니 괜찮았던거 같다.

배가 부르지만, 그래도 처음 온 레스토랑에서는 꼭 디저트를 맛봐야지. ㅋㅋ
라스베리, 코코넛, 패션푸릇 세가지 맛의 소베(sorbet).
Fortune Cookie와 같은 맛의 볼에 담겨 나온 소베의 맛은 상큼해서 이제껏 먹었던 음식의 뒷맛을 잡아준다고나 할까. 예상했던대로 양도 많았고. ^^

출입문의 모습.
처음에 입구를 못찾아서 헤맸던걸 생각하면. 간판도 따로 없고 달랑 문 하나이다. 게다가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클럽에 온 듯한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