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NYC Restaurant Week에 두번째로 찾은 곳은 Spice Market이다.
요식업계의 대부라 불리는 Chef Jean-Georges Vonerichten의 여러 레스토랑 중의 하나인 Spice Market은 Meatpacking District의 hot spot이라 할 수 있는 곳.
우리의 예약시간은 저녁 9시.-.- 이것도 겨우겨우 예약했다는 전설이...
동남아시아음식이 컨셉인 이곳의 실내인테리어 역시 동남아시아풍이다. 살짝 국적을 알 수 없는 퓨전풍이 강하지만, 대체적으로 태국과 말레이시아 분위기.
천정의 모습.
사진에는 없지만, 이곳에서 한가지 마음에 든 것은 오픈키친이란 점이었다. 주방이 숨길 것 하나없이 훤히 들여다보이니, 그만큼 자신있단거겠지.
테이블 세팅.
음식이 바뀔때마다 개인접시를 교체해준다. 종이재질의 테이블매트.
오랜만에 마셔보는 마히타이.
플래시 사용해서 사진을 찍겠노라 다짐했지만, 역시나 주변 눈치 보느라 삑사리도 많이 나고..쩝..좀더 뻔뻔스러워져야 되는데 말이야..
35$ 프리픽스 메뉴.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은 4개의 코스이다. 에피타이저, 숲, 메인, 그리고 디저트.
강타를 닮은 웨이터(생각해보니, 생긴거며 영어엑센트가 한국사람이었던듯)가 이 곳의 음식들은 숲을 제외하고는 모두 share할 수 있도록 가운데에 놓여진다고. 오호라~ 동양인들이 음식 쉐어하는 컨셉을 이 곳에 도입했구만.
에피타이저. Black Pepper Shrimp & Sun Dried Pineapple.
후추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았지만, 파인애플이 깔끔하게 뒷맛을 잡아준다.
Chicken Skewer, Lime Dipping Sauce.
맛은 아주 평범한데,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음식. 온기가 남아있는 석쇠 위에 담아져나온 닭꼬치가 마치 야끼도리주점에 간듯한 느낌을. 라임소스에 찍어먹는 것보단 그냥 닭꼬치만 먹는 것이 나을듯.
Mushroom Congee.
코코넛을 썩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둘다 머쉬룸콘지를 숲으로 주문.
이건...내 취향은 아니었다. 간간히 씹히는 머쉬룸에 듬뿍 들어간 실란트로.
Crispy Salt and Pepper Skate with Thai Basil and Lime.
뭔지 모르고 주문했던 건데 아주 성공~ ^^ 생선살을 튀겨 양상추와 할로피뇨를 얇게 썰어 얹은 요리이다. 바삭하고 비린맛도 없으며 느끼하지도 않은 아주 담백한 음식. 라임즙을 뿌려먹으라 하던데, 그냥 먹어도 무방할 듯. 해물요리라면 무조건 레몬이라 라임즙을 뿌려먹는 애들이라 그런가....
Silken Tofu.
첨에 본 순간, 어...두부김치 아냐?? 란 말을 해버렸다. ㅋㅋ 연두부 위에 피망과 양파, 숙주, 땅콩 등등을 볶아 얹은 건데, 꼭 두부김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비슷.
디저트 두가지는 아주아주 맛있었음. ^^;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올리지 못해 아쉬울 뿐.
총 7가지의 음식을 먹는데, 2시간이 걸렸다. -.- 집에 돌아오니 11시 40분. 윽....
워낙 예약하기 힘든 곳이라 언제 또 갈 수 있으려나....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보기 좋게 나오고, 맛 또한 무리없으나 일반적으로 간이 너무 세단 느낌이 들었다. 내 입맛이 그리 싱거운 편이 아닌데, 짠 맛이 너무 강했고 향신료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입안을 무지막지하게 자극해 버린다. 맛을 보면서 마치 Bobby Flay의 Mesa Grill이 생각났을 정도로. 그래도 분위기만큼은 최고인 곳. 특별한 날 특별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Spice Market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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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New York Restaurant Week 때 다시 찾은 이곳.
예전의 4가지였던 메뉴는 숲이 제외되고 3가지로 바뀌었으며 비슷한 메뉴일거란 예상과는 달리 다른 메뉴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음식에 관해 얘기를 하자면,
망고샐러드를 제외하고는 이번엔 메인에 관해선 실망이 컸다. 차라리 프리픽스말고 메뉴에서 원래 알려진 메뉴들만 먹고 올거란 생각도 들었다. 메인으로 닭과 대구요리를 시켰는데, 닭은 일부러 그랬는지(일부러 그랬다고 믿고싶다) 껍질을 새카맣게 태워나와 벗겨먹느라 고생했고, 대구요리는 흰살생선인데도 불구 특유의 생선비린내가 나서 반도 못먹었다.
하지만, 디저트만큼은 훌륭했다.
특히 리치솔베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은 손색이 없을 정도.
여전히 분위기는 훌륭하지만, 아무 음식이나 다 맛있지는 않으니 잘(!) 골라먹어야 한다는게 내 소견이다. 또한 예약을 해도 그 시간에 절대 앉을 수가 없으니 조금 일찍 가는 센스도 필요. 자리가 있는데도 왜 기다리게 하는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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